2025.03.22 (토)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16.0℃
  • 맑음서울 8.9℃
  • 맑음대전 9.6℃
  • 맑음대구 16.1℃
  • 맑음울산 13.9℃
  • 맑음광주 10.2℃
  • 맑음부산 13.5℃
  • 맑음고창 7.7℃
  • 맑음제주 16.4℃
  • 맑음강화 7.7℃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8.6℃
  • 맑음강진군 7.3℃
  • 맑음경주시 17.4℃
  • 맑음거제 12.8℃
기상청 제공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자서전/35/또 다른 도전, 안양공장의 건설

1974년 10월 10일 안양공장은 드디어 준공을 보게 되었다. 준공 당시 안양공장은 제약업계 단일 공장으로서는 국내 최대였는데, 이보다도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전 공정이 자동화설비로 되어 있어 공장운영의 과학화를 실현시켰다는 것과 종업원을 위한 복지시설을 마련했다는 점이었다.


19973년 제약업계에 진출한지 만 10년째가 되는 이 해는 미래 지향적인 설계를 현실화시킨 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보령제약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었던 결정적인 사건, 바로 안양(安養)공장의 착공이 이루어진 해였던 것이다. 안양공장의 건설은 그 동안의 축적된 힘을 모아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 보령의 의지이자 도전이었다.


1967년 성수동 공장이 가동되었을 때만 해도 오히려 ‘공장규모가 필요이상으로 크다’는 우려섞인 소리를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불과 6-7년이 지나자 공장 증설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낄 만큼 생산품목이나 매출이 늘어나 있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1973년, 이제 성수동 공장만으로는 다가오는 미래를 감당해낼 수 없다는 것이 내 판단이었다. 특히 장차 신약생산이 활발해지면 그동안 생약 일변도의 생산체제를 유지해왔던 성수동 공장으로는 곧바로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다.


당초 나는 기존 성수동 공장 인근에다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그 계획은 곧 난관에 부딪쳤다. 새로운 공장의 부지는 최소한 1만평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는데, 성수동에는 그만한 크기의 부지가 없었던 것이다.


본격적으로 새로운 공장 부지를 찾아다니던 내게 눈에 띈 곳이 바로 안양이었다.
당시 안양은 질펀한 논과 밭이 대부분인 허허벌판이었다. 하지만 교통이나 입지 면에서는 최악이라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었다.


보령제약의 안양공장. 대지 1만여평에 연건평 2,400평의 이 고장은 당시 제약회사의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의 공장이었다.


그런데 공장부지로 적합하다고 생각해두었던 경기도 시흥군 남면 금정리 16번지 일대 토지 소유자가 한 사람

이 아니어서 또 다시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다. 면적이 1만여평에 이르고 보니 여러 사람의 소유로 되어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정작 큰 문제는 소유주들이 땅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비록 당장은 개발이 안 된 허허벌판이지만 장차 개발붐을 타면 땅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당시 안양 일원에는 개발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지주들을 설득해 나갔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 진지한 교섭 끝에 조금씩 공장 부지를 확보해 나갈 수 있었다. 맨 나중까지 팔기를 거부했던 지주 한 사람이 자기 땅 주변이 무두 팔리고 나서 매매에 응하기까지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데만 꼬박 1년이 넘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겨우 공장 부지를 확보해 놓고서도 곧바로 공사에 착수하기는 어려웠다. 새로운 공장 부지는 성수동 공장에 비하면 20배에 해당되는 면적이었다. 그 면적에 공장을 세우는 일은 공장의 규모를 책정하는 일에서부터 보다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 때 사내에서 나온 의견의 대부분은 당장 계획하고 있는 생산품목에 맞는 적정규모의 공장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심사숙고 끝에 공장규모가 다가올 80년대의 시설 기준에 맞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결국 나는 주위의 의견이나 권유보다 훨씬 방대한 연건평 2,400평에 달하는 공장을 짓기로 결심했다.
당시 국내 모든 제약회사를 통틀어 단일 건물로 2,000평에 달하는 공장을 갖고 있는 곳은 없었다. 그만큼 또 다른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1974년 10월 10일 안양공장은 드디어 준공을 보게 되었다. 준공 당시 안양공장은 제약업계 단일 공장으로서는 국내 최대였는데, 이보다도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전 공정이 자동화설비로 되어 있어 공장운영의 과학화를 실현시켰다는 것과 종업원을 위한 복지시설을 마련했다는 점이었다.
입주식을 갖고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을 때 생산설비는 전체 공장규모의 30%에 불과했다. 그 나머지 터전은 보령제약의 새로운 도전과 미래로 채워질 공간이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부단한 노력과 땀방울로 그 빈자리를 채우는 일이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국민연금법 국회 본회의 통과...모수개혁 일환,지급보장 명문화 및 출산.군복무 크레딧 확대 담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기 부천시갑 ) 이 대표발의한 「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 」 ( 이하 개정안 ) 이 위원회 대안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이번에 마련된 대안은 그동안 논의되어 온 국민연금 모수개혁의 산물로서 , 2007 년 이후 18 년 만이자 국민연금제도 도입 후 세 번째 개혁이다 .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현행 9% 인 보험료율을 2026 년부터 8 년간 매년 0.5% 씩 올려 13% 로 인상하는 것과 기존 40% 인 소득대체율을 2026 년부터 43% 로 인상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 여기에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고 필요한 시책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 또한 , 제 21 대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의 안보다 소득대체율이 낮아진 것을 보완하기 위해 출산ㆍ군 복무 크레딧 ,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지원 확대 방안도 이번 모수개혁에 포함되었다 . 구체적으로는 출산 크레딧의 경우 첫째아와 둘째아는 12 개월씩 , 셋째아 이상은 18 개월을 추가 가입기간으로 산입하도록 하고 50 개월 상한을 폐지하는 내용 ( 현행 둘째 12 개월 , 셋째부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박민수차관 "예측가능한 약가제도 개선 ” 노력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21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초청한 가운데 2025년 제약바이오 CEO 조찬 간담회를 갖고, 산업 발전과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윤웅섭 이사장(일동제약 부회장)을 비롯한 제약바이오기업 CEO 70여명이 참석, 1시간여 동안 2025년 복지부의 주요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현안 관련 활발한 문답을 주고 받았다. 노연홍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투자 분위기 침체 등으로 산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보건산업 진흥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와 건강보험 관리라는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잡아나간다면, 산업계가 미래를 향한 과감한 도전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간담회는 정부와 산업계가 제약바이오사업 도약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박민수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사명은 국민의 건강과 편안한 삶을 위해 보험과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베트남 ‘H+하노이’, ‘메디컬코리아 2025’ 한국 종합병원 최초 참가..기대 되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 김상일) 이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에 설립한 ‘H+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 (H+하노이)’이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2025’에 참가했다. 베트남 하노이 서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피스몰(7-8층) 에 위치한 ‘H+하노이’ 는 연면적 1,000평 규모로 한국 종합병원 최초로 해외에 단독 진출한 첫 번째 사례이다. 23일까지 펼쳐지는 행사에서 ‘H+하노이’는 해외환자 신규 유치 채널 발굴을 위한 해외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미팅을 전개하며, 한국 전문의를 보유한 의료 역량, 종합병원 급의 최첨단 의료장비 구축 현황, 원격상담서비스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한편 부스 이벤트로 방문객에게 베트남 전통 특산물 ‘끼에우락(땅콩캔디)’ 과 베트남 커피도 증정했다. H+하노이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첫 해외 지점으로 건강검진센터와 12개 진료과로 구성된 폴리클리닉을 운영하며 국제다학제진료 도입, 한-베 원격상담시스템을 기반으로 AI기반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H+ 하노이’는 첨단 의료장비와 한국식 정밀 진료시스템을 갖춰 현지 의학계와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