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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부위별 올바른 응급처치 해야

가파른 산길, 무릎에 체중의 7~10배 하중 실려 퇴행성 관절염 원인 될 수 있어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서 전국 곳곳의 산들이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이미 한라산은 단풍이 산등성이를 덮으며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기상청은 11월말까지 단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을에는 이처럼 단풍으로 물든 멋진 경치를 보며 건강도 챙기기 위해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산행에 대한 정보나 응급처치법을 알지 못한 채 무턱대고 산을 오를 경우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아진다.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눈을 다쳐 출혈이 생겼을 때 지혈을 위해 안구를 누르는 것은 전방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하는 등 신체 부위별 대처법은 따로 있는 것. 가을 산행을 떠나기 전 미리 숙지해야 할 신체 부위별 부상과 그에 따른 대처법을 알아본다.

■ 눈 주위 상처, 지혈을 위한 압박 피하고 일반적인 찰과상과 대처 달리해야
야외활동 시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상처는 찰과상이다. 보통 가벼운 찰과상은 피가 나고 약간의 쓰라림을 느끼는 정도로 큰 문제가 없지만, 크게 넘어져 피가 많이 나는 경우는 이와 달라 미리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피가 많이 날 경우 지혈을 위해 상처 부위를 옷이나 천으로 압박하는데 눈 주위라면 상처 부위를 누르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다. 피가 난다고 해서 안구나 시신경을 힘껏 누를 경우 오히려 상처에 자극이 가해질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눈에 상처를 입게 되면 홍채나 섬모체의 혈관이 터지게 되거나 안구에 혈액이 고여 전방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전방출혈이란 눈의 수정체와 각막 사이에 투명한 물이 흐르는 ‘전방’이라는 공간에 혈액이 고이는 경우를 말하는데, 고인 피 때문에 시야가 흐려지고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시신경이 손상 돼 다른 질환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눈에 찰과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등산을 중단하고 가급적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희경 원장은 “등산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찰과상을 입을 수 있는데 눈 주위 상처는 일반적인 상처와 응급처치가 다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전방출혈은 발생 후 3일에서 5일 사이에 재출혈의 빈도가 가장 높으므로 자가 판단보다는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 가파른 산길, 무릎에 체중의 7~10배 하중 실려 퇴행성 관절염 원인 될 수 있어
산길은 평지보다 가파르고 험준해 평소 산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쉽게 무릎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평지를 걸을 때 무릎에 실리는 하중은 체중의 3~6배지만, 산에 오를 때는 무려 7~10배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을철 산길은 낙엽으로 덮여 있어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걸음에 많은 힘을 주게 돼 무릎 부상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20-30대의 경우 무릎관절을 둘러싼 하체 근육이 튼튼하므로 상대적으로 무릎 부상의 위험이 낮지만 중장년층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감소해 무릎에 실리는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릎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특히 지속적으로 무릎에 무리가 가해지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을 할 때는 등산 스틱을 준비하고 무릎보호대 등을 착용해 관절 부상을 막아야 한다. 등산 스틱은 하중의 30%를 팔로 분산시켜 무릎이 받는 부담을 줄여주는데, 산을 오를 때는 짧게, 하산할 때는 길게 잡아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등산화는 발목 관절을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발목을 잡아주는 중등산화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소매가 긴 옷 착용해 외부 물질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접촉성 피부염 차단해야
등산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풀이나 나뭇잎에 피부가 스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산 속의 풀과 나뭇잎 등은 급성 알레르기의 일종인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접촉성 피부염은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피부염을 지칭하는데, 특히 식물과의 접촉으로 피부병이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식물은 ‘옻나무’로 옻나무의 체액에 피부가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접촉성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매가 긴 옷을 입는 것이 좋고, 피부에 이상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부위가 가렵다고 무조건 긁으면 환부에 손 독이라 부르는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 또한 전문의에게 처방 받지 않은 연고를 바르거나 그대로 방치하면 오히려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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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는 개인 과실 아닌 ‘사회적 위험’”…책임 구조 대전환 제안 대한의사협회,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공동 주최한 ‘의료 민·형사 소송 현황 비교분석 및 개선방안 모색 공청회’에서 필수의료 사고 책임을 개인이 아닌 사회가 분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서종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필수의료사고책임의 개인화에서 공동체화로의 전환’을 주제로, 현행 의료사고 책임체계의 근본적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먼저 필수의료 영역의 특수성을 짚었다. 응급·외상·분만 등 필수의료는 생명과 직결된 고위험 영역으로, 최선의 진료에도 불구하고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현행 제도는 이러한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의료사고를 ‘개인의 과실’ 중심으로 판단하고 민·형사 책임을 의료인에게 집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의료인은 사고 발생 시 형사처벌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이는 방어적 진료와 필수의료 기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 서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사고를 개인의 책임 문제가 아닌 ‘사회가 분담해야 할 위험’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