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1.2℃
  • 구름조금강릉 12.4℃
  • 맑음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7.4℃
  • 흐림대구 7.8℃
  • 구름많음울산 15.6℃
  • 구름조금광주 13.2℃
  • 흐림부산 15.2℃
  • 구름조금고창 14.4℃
  • 맑음제주 17.7℃
  • 흐림강화 4.0℃
  • 흐림보은 3.3℃
  • 구름많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13.5℃
  • 구름많음경주시 11.5℃
  • 흐림거제 11.1℃
기상청 제공

의료ㆍ병원

무지외반증 환자 매년 증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생활습관이 더 중요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하고 균형을 잡아주며 보행의 근간이 되는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다. 게다가 발가락 하나에 문제가 발생되면 걸음걸이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무릎과 허리 등 다른 관절 부위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발 변형 질환은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이 있다.


발목, 무릎, 허리 등 2차 질환 유발하는 무지외반증
이름부터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질환인 무지외반증은 말 그대로 엄지발가락(무지)이 바깥쪽으로 휜 상태(외반)를 의미한다. 즉,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의 관절 부분이 바깥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돌출된 엄지발가락 관절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정훈재 병원장은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변형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보행이 야기될 수 있는데, 발목이나 무릎, 허리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해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무지외반증 환자는 약 22% 증가할 정도로 매년 발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무지외반증은 질환에 대한 이해와 예방 활동이 꼭 필요하다.


무지외반증, 신발 착용 등 생활 습관 개선이 더 중요해
무지외반증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 신발 착용이나 생활 습관에 의한 후천적인 요인 등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엄지 발가락이 바깥으로 휘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평발인 경우에도 무지외반증이 더욱 쉽게 발병될 수 있다. 평발은 발 아치가 적절히 유지되지 않는, 보행 시 지면에 닿는 발바닥의 면적이 일반인에 비해 상당히 넓은 축에 속한다. 따라서 평소 발 안쪽에 체중 부하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발 압력이 누적되면 자연스럽게 엄지발가락 변형이 가속화 되어 무지외반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무지외반증은 잘못된 신발 착용 등의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병되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하이힐과 같이 몸이 앞쪽으로 쏠려 엄지발가락에 과도한 압력을 주는 신발이나 앞 코가 뾰족하고 매우 꽉 끼는 구두를 장기간 착용하는 경우도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정훈재 병원장은 “예전에는 주로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불편함으로 호소했지만, 최근에는 하이힐이나 롱부츠를 즐겨 신는 젊은 여성들과 키 높이 깔창, 앞 코가 뾰족한 구두를 착용하는 20-30대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무지외반증 발병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쪼그려 앉는 자세의 경우 엄지발가락 쪽에 체중의 90% 정도가 실리기 때문에 무지외반증이 발생될 소지가 높다. 특히 야구에서 장시간 쪼그린 자세를 취하는 포수나 발레리나의 경우에도 상당히 많이 발병되고 있다.


발바닥 굳은살로 무지외반증 여부 확인, 수술적 치료는 겨울이 多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거나 필요 시 발 모양을 교정해줄 수 있는 특수 깔창 등 보존적 치료법만으로도 더 이상의 발 변형을 막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만일 육안으로 보았을 때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어느 정도 관찰되거나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정훈재 병원장은 “무지외반증이 발병되면 엄지발가락의 체중 부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자연히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쪽으로 체중이 과도하게 부하된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이 부위의 중족골 아래 발바닥 쪽에 굳은살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겼다면 무지외반증의 가능성이 높으며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휘어지고 구부러진 정도가 심해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발의 정렬과 모양을 바로 잡아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등 맨발로 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복 기간 등을 고려해 수술적 치료는 오히려 겨울에 더욱 많이 이루어진다. 또 수술 기법도 재발률을 현격히 낮출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만 깎는 수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돌출부의 뼈를 자르는 것 이외에 뼈의 정렬을 잡아주는 절골술, 인대수술 등의 작업을 같이 시행하며, 주변의 인대나 근육, 관절주머니 등을 함께 교정해 발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당일 보행이 가능한 무지외반증 수술은 대체적으로 수술 2~3일 후 퇴원이 가능하며, 신발 보조기 착용과 함께 서서히 체중 부하를 늘리며 관절 가동 범위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재활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특히 발은 타 관절에 발은 뼈가 작고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무지외반증은 여러 뼈와 인대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생긴 3차원적인 변형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반드시 족부를 전문으로 다루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질병관리청, 팬데믹 선제적 대응..백신 임상시험 효능평가 속도 가속화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이 차기 팬데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백신 임상시험 검체분석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과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 김원호)은 12월 19일, 신종 감염병 발생 시 글로벌 수준의 백신 임상시험 효능평가 결과를 신속히 도출하기 위한 업무협력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국립보건연구원을 비롯해 국제백신연구소, 국립중앙의료원,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등 생물안전 3등급(BL3) 시설을 보유한 국내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 6곳이 참여한다. 이번 협력체계는 故 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감염병 극복 연구 역량 강화 사업’의 지원을 받아 2025년 9월부터 6년간 운영될 예정으로, 사업의 안정적 추진 기반도 함께 마련됐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내에서 백신 임상시험 효능평가를 수행할 수 있었던 기관은 국립보건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 2곳에 불과해, 미국·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고위험 병원체 대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차원의 백신 임상시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됐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JW중외제약, 혈액내과 대상 ‘HAPPY 심포지엄’ 개최 JW중외제약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서울 이태원동 소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혈액내과 및 소아혈종내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HAPPY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HAPPY 심포지엄은 JW중외제약의 혈액질환 관련 치료제인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치료제 ‘타발리스’의 최신 연구 데이터와 실제 진료 현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통합 학술 행사다. 심포지엄 첫날인 13일에는 세브란스병원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교수가 ‘혈우병 최신 치료 방안과 동반질환 관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한 교수는 혈우병 환자의 기대 수명 증가에 따른 심혈관 질환 등 동반 질환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 예방요법은 안정적인 기저 지혈 수준을 제공해 항혈전 치료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김경하 교수는 ‘CAR-T 세포 치료 후 부작용 관리’ 주제의 강연에서 “CAR-T 치료 이후 주된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 발생할 경우 악템라(성분명 토실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의료계 단체“건보공단 특사경, 공권력 비대화 우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의료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건보공단 특사경 도입은 법과 원칙에 따른 절차적 정당성과 합리성이 전제돼야 할 뿐만 아니라, 사후적 처벌 강화보다는 불법 의료기관의 사전 개설을 방지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이유다. 서울특별시의사회·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서울특별시한의사회 등 서울지역 3개 의료단체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6일 보건복지부와 관련 기관 업무보고에서 건보공단 특사경에 대해 "필요한 만큼 (인원을) 지정하라"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건보공단에 특사경이 도입되면 불법 개설 의료기관(사무장 병원)을 공단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의료계 단체들은 “특사경은 단순한 행정 권한이 아니라 강력한 수사권을 수반하는 제도”라며 “정치적 필요나 여론에 따라 성급히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 건강권 보호라는 정책적 목표에는 공감하지만, 그 접근 방식에 있어서는 반드시 법과 원칙에 따른 절차적 정당성과 합리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건보공단은 의료기관과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