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 (금)

  • 맑음동두천 11.1℃
  • 맑음강릉 11.4℃
  • 맑음서울 12.8℃
  • 맑음대전 12.1℃
  • 맑음대구 11.6℃
  • 맑음울산 13.5℃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5℃
  • 맑음고창 12.4℃
  • 흐림제주 12.9℃
  • 맑음강화 12.5℃
  • 맑음보은 9.5℃
  • 맑음금산 10.0℃
  • 맑음강진군 14.0℃
  • 맑음경주시 13.1℃
  • 맑음거제 14.1℃
기상청 제공

영유아의 가슴 멍울, 혹시 성조숙증?

상계백병원 김신혜 교수, "유두 마사지하거나 유즙 짜는 등의 자극 삼가야"

한두 살 된 영유아에게 가슴 멍울이 생기면 부모들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젖을 짜주거나 마사지를 하면서 가슴에 멍울이 풀어지기를 기다려야 하는지, 성조숙증이 온건 아닌지, 호르몬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답답하기만 하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신혜 교수의 도움말로 영유아의 조기유방발육증의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영유아에서 가슴멍울이 만져지는 경우는 조기유방발육증이라고 일컫는데,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 난소낭종이나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드물지만 성조숙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여자아이들은 만 10세 경이 되면 가슴 멍울이 생기고, 키 성장과 체지방의 증가가 일어나는 2차 성징이 시작된다. 만 8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발생하고 높은 성호르몬에 의해 성장판이 빨리 닫혀버리는 경우를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조기유방발육증은 한쪽 또는 양쪽에 가슴멍울이 발생하면서, 급격한 키 성장, 음모 및 여드름 발생과 같은 다른 2차 성징의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만 1세에서 2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대부분 3세 이전에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갓 출생한 신생아에서도 조기유방발육증이 발생한다.
 
신생아의 경우에는 탯줄을 통해 노출된 산모의 여성호르몬과 유즙분비호르몬의 영향으로 가슴 멍울이 생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생아들은 'minipuberty(작은 사춘기)'라고 해서 마치 사춘기 시기처럼 뇌에서 분비되는 생식샘자극호르몬과 성호르몬이 활성화되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작은 사춘기 상태가 유지되는 생후 1세 경까지는 조기유방발육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신생아에서는 가슴 멍울을 눌렀을 때 유즙이 흘러나오거나 여자아이의 경우 질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는데, 산모로부터 받은 여성호르몬과 유즙분비호르몬 농도가 점차 감소하면서 대개 생후 한 달 가량 되면 이러한 현상이 소실된다. 산모의 성호르몬으로 인한 것이나 작은 사춘기에 의한 경우,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가슴 멍울이 없어지고, 다른 2차 성징의 증상은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약품이나 식품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 가슴멍울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여성호르몬이 함유된 약용크림이나 경구 피임약, 식물성 여성호르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콩을 주성분으로 하는 식품,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라벤더 오일이나 티트리 오일이 함유된 로션이나 샴푸 등이 있다. 이때에는 원인이 되는 제품의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드물게 난소에서 발생한 여성호르몬-분비 낭종이나 부신에서 발생한 종양이 고농도의 여성호르몬을 분비하여 아이의 가슴 멍울이 커지고,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심하면 음모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혈액과 소변에서 성호르몬 농도를 검사하고, 복부 초음파검사나 MRI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만 3세 이후까지도 조기유방발육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요하는 성조숙증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뼈 나이를 보기 위한 성장판 검사, 여러 번의 채혈을 요하는 성호르몬 자극 검사와 뇌 MRI 촬영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신혜 교수는 “영유아의 가슴에 멍울이 생겼다고 해서 유두를 마사지하거나 유즙을 짜는 등의 자극은 오히려 뇌에서 유즙분비호르몬의 분비를 증가하여 더욱 유즙 분비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연약한 아이의 피부를 통해 세균감염이 발생하면 자칫 치명적인 전신적 감염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 위험하므로 자극을 주지 않고 가슴 멍울의 크기 변화나 2차 성징이 동반되는지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기유방발육증과 치료를 요하는 성조숙증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가슴 멍울의 크기 증가와 함께 동반되는 2차성징의 여부다. 만약 3~6개월 간격으로 관찰하였을 때 가슴 멍울이 점차 커지거나, 여드름이나 질 분비물의 증가, 음모나 액모의 발생, 외음부의 크기 증가와 착색 등의 2차 성징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성조숙증이나 난소 낭종이나 부신 종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이런 변화들을 몇 개월 간격으로 사진 등을 통해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변화를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다.


김신혜 교수는 “영유아 검진에서 키와 체중의 백분위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 즉 또래 아이들에 비해 키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른 경우나 가슴 멍울이 점점 커지는 등 2차 성징의 증상을 보이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봄 신학기,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지속 발생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봄 신학기를 맞아 3월 14일 부산 백양초등학교(부산광역시 북구 소재)를 방문하여 교내 집단급식소의 위생관리 현장을 살펴보고 철저한 식중독 예방관리를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새 학기를 맞아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 대해 실시하는 전국 합동점검*의 일환으로, 급식관계자들을 만나 식중독 예방 홍보와 함께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아울러 급식 조리 종사자를 대상으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홍보하고생채소류 세척·소독 요령 등 식재료 관리 방법과 조리 시 주의 사항, 식중독 예방 요령 등도 함께 안내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학교 내 노로바이러스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집단급식소 조리시설의 위생관리와 함께 환자 발생 시 학생 생활 공간(교실·화장실 등)의 신속한 오염물 소독과 환기를 실시해 사람 간 2차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이날 현장에서 “국가의 미래인 학생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급식종사자는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20~40대 발생률도 높은 대장암,예방하려면....금연, 금주, 가공육 멀리 해야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전체 암 발생자 중 11.8%를 차지하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으로 손꼽힌다. 남성의 경우 50세부터 59세까지 대장암 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여성의 경우 75세 이후에 대장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나 최근 젊은 층의 대장암 발생률이 식생활 변화를 비롯한 다양한 원인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 수준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 성인 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설사, 복부 불편감, 원인 모를 체중감소 나타나면 의심 다른 장질환과 증상 비슷, 전문 상담 필요 대장암은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건강한 식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대장암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전신에 나타나는 전신증상과 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설사 또는 변비와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며, 혈변을 보기도 한다. 장 경련, 가스 또는 통증과 같은 지속적인 복부 불편감이나 배변 후 에도 변이 남아있는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