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일)

  • 맑음동두천 -10.1℃
  • 맑음강릉 -3.1℃
  • 맑음서울 -6.8℃
  • 박무대전 -4.2℃
  • 구름많음대구 -3.2℃
  • 구름많음울산 -2.7℃
  • 흐림광주 -1.4℃
  • 맑음부산 -1.6℃
  • 흐림고창 -3.2℃
  • 제주 5.7℃
  • 맑음강화 -8.7℃
  • 흐림보은 -3.8℃
  • 흐림금산 -3.5℃
  • 구름많음강진군 -3.4℃
  • 구름많음경주시 -6.6℃
  • 맑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김희수총장 자서전/56/명신(名臣)과 석학(碩學)의 가계

광산 김씨 문중의 자손이라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고 조상들께 감사

나는 광산 김씨(光山金氏) 38世로 1928년 7월 9일 아버지 죽헌공(竹軒公) 휘 영철(諱 永喆)과 어머님 전의 이씨(全義李氏)의 4남4녀 중 막내로 논산시 양촌면 남산리(陽村面 南山里)에서 태어났다.


광산 김씨는 신라 제45대 신무왕(神武王)의 셋째아드님이신 김흥광(金興光)이 그 시조(始祖)이시다. 나는 광산 김씨 문중의 자손이라는 것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고 조상들께 감사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다섯 분의 상신과 일곱 분의 대제학(大提學), 그리고 많은 문과급제자를 배출한 가문으로, 성종 때 좌의정을 지낸 광산부원군(光山府院君) 김국광(金國光), 조선 예학의 종장(宗庄)인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사씨남정기』 『구운몽』 등을 쓴 서포 (西浦) 김만중(金萬重) 등 그 이름을 열거하자면 한참이 걸릴 것이다. 세도를 누리기보다는 명신과 석학을 많이 배출한 가문이라 할 수 있다.

 

김총장이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에 참가, 현지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할아버님 때에는 랑채에 당대 선비들이 찾아와 학문을 논하시었고, 동네에 사시던 근친(近親) 일부공(一夫公) 휘 재일(諱 在一)께서 영가무도(詠歌舞蹈)를 강(講)하시었다고 한다. 구한말 선비들은 이곳에서 나라와 세상 걱정을 하며 술과 노래로 시름을 달래기도 했고 10대조 이후엔 선비들이 주자학(朱子學)에 심취, 도덕과 윤리, 여성의 재가(再嫁)를 실행죄과(失行罪過)로 묶은 『자녀안(恣女案)』을 놓고 논란도 벌였다고 한다.


그러나 할아버님 대에 와선 공리공론이라 할 주자학을 떠나 지행합일설(知行合一說)인 양명학(陽明學)과 실학(實學) 쪽에 더 무게를 두었던 것으로 전해 온다. 그 무렵 일부 선생을 비롯 조고(祖考) 중추원의(中樞院)의 의관(議官) 호석공(湖石公) 휘 국현(諱 國鉉)과 선비들은 정역(正易)을 논하셨는데 그것이 낱낱이 기록되어 오늘에까지 전해 오고 있으니 후손으로서 마음 뿌듯하기가 이를 데 없다.


또 우리 종중에는 자랑스러운 양천 허씨 할머님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광산 김씨 20세 할아버님의 배위(配位)로, 어린 나이 17세에 청상(靑孀)이 되시자 개성에서 연산까지 유복자[諱 鐵山]를 업고 5백리 길을 걸어오셨는데 범이 길을 인도하였다고 한다.

 

시가(媤家)에 오셨으나 젊은 나이에 앞일을 생각하여 개가(改嫁)를 권하면서 들이지 아니하자 움막을 지어 기거하시었다[順菴 記聞錄, 三綱實錄, 輿地勝覽]. 당시는 고려 말이어서 개가하는 풍습이 당연시되고 있었으나 할머님은 뜻을 굽히지 않고 수절하셨다고 한다.

 

그 손자분이 광산 김씨 문중에서 처음으로 좌의정을 지낸 광산부원군이시고, 사계 김장생은 그 7대손이 된다. 나는 할머님의 18대손이 되는데, 이러한 조상들의 정신적인 핏줄이 나에게도 면면히 이어져 있으리라 생각한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해외 허가 애로 해결 ‘원스톱 창구’…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 가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 와 식품의약품안전처(오유경 처장)는 30일 의약품분야 수출규제 지원 및 수출기업 규제정보 제공 ·애로상담을 위한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이하 사무국 )은 우리 기업들이 국가별로 복잡한 허가 제도와 규제장벽을 넘지 못해 겪는 어려움을 민-관 협력으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되어, 기업들이 의약품 수출국가의 인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외 인허가 사례와 허가제도 분석 ·제공, 규제 애로사항 상담, 수출국 규제당국과의 소통기회 마련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한다. 그간 협회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관계 부처 및 해외 규제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최근 2년간 200건 이상의 수출 규제 애로사항을 발굴·건의하는 등 업계를 대변하는 핵심 소통채널로 기능해 왔다.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 등 주요 수출국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대표단 파견, 현지 규제기관과의 양자 협의 의제 발굴 , 인허가 제도 세미나 및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하며 규제분야 지원 역량을 축적해 왔다. 협회는 수출허가지원 사무국 운영을 통해 기업의 수출 및 허가 관련 애로사항을 상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노재영칼럼/ 숫자를 늘리면 의료가 해결된다는 착각 의사 수 증원 논쟁은 언제나 같은 전제에서 출발한다. 의사가 부족하니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전제는 한 번도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 부족한 것은 의사의 ‘수’가 아니라, 의사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구분을 하지 않는 순간, 의사인력 정책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숫자 논란에 직면하게 된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일본 의사인력 정책 분석 보고서는 이 점을 정면으로 드러낸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의사 수 증원과 감축을 반복해 온 국가다. 그리고 일본이 수십 년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론은 분명하다. 총량 증원은 쉽지만, 의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제 의사 수를 얼마나 늘릴 것인가보다, 어디에 어떤 의사가 필요한지를 먼저 묻는다. 의대 정원 조정은 정책 수단의 하나일 뿐, 정책의 중심이 아니다. 지역·분야별 의사 배치, 근무 여건과 처우, 교육과 수련 체계, 의료 전달체계 전반을 함께 설계하지 않으면 총량 증원은 공허한 숫자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정책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전환은 정책 내용만의 변화가 아니다. 정책을 만드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일본의 의사인력 정책은 단일 부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