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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피임약 5년 이상 복용.. 난소암 40%, 자궁내막암 60% 예방효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신연승 위원(산부인과전문의), 피임약의 다양한 용도와 복용법, ㅍ임약 고르는 방법 소개

해외여행이 대중화되고 예전보다는 휴가 쓰기가 자유로워지면서 연중 해외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다. 따뜻한 곳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물놀이이다. 물놀이를 편안하게 즐기고 생리통 등 생리의 불편을 피하기 위해, 여행 스케줄과 겹치는 생리 기간 조절을 알아보는 여성들이 많다. 이때 질문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생리 미루는 약’이다.


그런데 생리 미루는 약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생리 스케줄을 조정하기 위해 먹는 약은 알고 보면 피임약이다. 약국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먹는 피임약은 원래 용도인 피임 목적은 물론, 생리 주기 불순 치료 및 생리통 완화 등 다양한 생리 트러블 조정과 생리 주기 조절 등 다양한 목적으로도 복용 된다.


피임약의 다양한 용도와 용도에 맞는 복용법, 내게 잘 맞는 피임약 고르는 방법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신연승 위원(산부인과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먹는 피임약 복용률이 2011년 7.4%에서 18.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피임약을 한 번도 복용해 보지 않았거나, 피임약 하면 부작용 걱정부터 하는 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신연승 위원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피임약 복용에서 눈에 띄는 것은 매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생리 지연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에 따르면 그런데 여름 휴가 대비로 피임약 복용을 처음 시작했다가 불규칙한 생리 주기가 안정화되고, 심한 생리통이나 생리량 과다 등의 생리 트러블 완화를 경험한 후 피임약을 계속 복용하는 여성들도 있다. 피임약 하면 부작용부터 떠올리는 여성이 많은데, 피임약은 생리트러블 완화 및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난소의 세포 파괴 및 재생이 적게 일어나면서 난소암 발생률이 낮아지고, 생리기간 및 생리량이 감소하면서 자궁내막암 발생률도 낮아지는 것이다. 실제로 경구 피임약을 5년 이상 복용하면 난소암 40%, 자궁내막암은 60%가량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면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여성이라면 피임약은 어떤 방법으로 복용해야 할까. 생리 시작 첫날부터 매일 거르지 않고 같은 시간에 한 알씩 복용하면 된다. 생리 지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생리 예정일보다 7일 전에는 복용을 시작해야 하고 휴가 중에도 휴약기 없이 피임약을 계속 이어서 복용한다. 휴가를 다녀온 후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늦추었던 생리가 시작된다.


보통 한 달용 패키지로 포장되는 피임약은 종류마다 휴약기간이 다르지만 한 달 치를 복용하고 나면 휴약기에 생리가 시작된다. 피임효과도 제대로 얻으려면 생리 첫날부터 복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생리 첫날부터 복용하지 못하고 생리 주기 중간부터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안전한 피임 효과를 위해 반드시 일주일 이상은 콘돔 등 다른 피임방법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


잊어버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려면 ‘아침에 화장할 때’, ‘저녁 식사 후’ 등과 같이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두는 것이 좋고 만약 피임약 복용 후 메스꺼움을 경험했다면 복용 시간을 잠들기 직전으로 조정하면 보다 편리하다. 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자다가 일어나서 약을 복용하기는 어려우므로, 여행지의 시차도 고려해 복용시간을 처음에 정해두면 편리하다.


피임약 복용을 하루 잊었다면 생각난 즉시 잊은 한 알을 복용하고 다음날부터 원래 복용하던 시간에 계속 복용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꺼번에 두 알을 복용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이틀 연속 총 2알의 복용을 걸렀을 때는 복용하기 시작한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복용 1주~2주차라면 생각난 즉시 잊은 2정을 동시에 복용하고 이후 7일간은 콘돔 사용 등 다른 피임을 병행해야 한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할 경우 생리혈이 조금씩 묻어나는 부정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지속해서 복용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피임약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방문해 상담과 복약 지도를 받으면 편리하다. 산부인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 피임약 외에는 약국에서도 피임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마이보라 같은 3세대 일반 피임약은 부작용이나 비용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어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여성들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피임 생리 자궁경부암 예방 공익캠페인으로 네이버 지식인에서 10만여건의 산부인과의사의 무료 상담을 해오고 있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의 성교육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들의 신청을 연중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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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없는 치매, 그렇다면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는 기억력 감퇴는 물론 언어, 판단력, 계산 능력,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병으로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통제 불가능한 말과 행동으로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점이 큰 두려움을 준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치매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2050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6%대 치매 유병률 또한 2050년에는 1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치매 환자의 약 27%가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시기임을 기억해야 한다. 박정훈 신경과 전문의는 “치매는 초기에 건망증과 증상이 비슷해 본인이 알아채기 어렵고,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회피하고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라며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중증 치매로 이환 되기 전 병증을 늦출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