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과대학은 21일부터 이틀간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에비슨 의생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 22회를 맞이한 심포지엄은 연세대 의대가 매년 주최하는 국제 행사로서 초대 학장인 에비슨 박사를 기념하는 학술대회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강훈철 교수와 약리학교실 지헌영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유전질환 정밀의료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 for Precision Medicine in Genetic Diseases)’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심포지엄은 첫째 날 4개, 둘째 날 2개로 총 6개의 세션으로 구성했으며 국내외 석학들이 정밀의료에 관해 강의와 토의를 진행한다. 첫째 날에는 오전과 오후 각각 2개의 세션을 진행한다. 세션 1에서는 존스홉킨스대학교 울리히 뮐러(Ulrich Mueller)와 웨이드 첸(Wade Chien) 교수, 연세대학교 김대원 교수가 유전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션 2에서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다니엘 그리피스 앤더스(Daniel G. Anderson) 교수와 서울대학교 이혁진, 배상수 교수가 유전질환 극복을 위한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주제로 논의한
더운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 발생이 증가한다. 특히 열감기, 두통, 구토처럼 가볍게 넘기기 쉬운 증상 뒤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뇌수막염’이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감싸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뇌수막은 해부학적으로 가장 안쪽의 연질막, 중간의 거미막, 바깥쪽의 경질막으로 구성된다. 염증은 주로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의 뇌척수액 공간에서 발생한다. 뇌수막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감염성 뇌수막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 병원체가 혈류를 통해 뇌척수액 공간에 침투하면서 염증을 유발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비교적 가벼운 경과를 보이고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처럼 드물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세균성 뇌수막염은 치명률이 높고 증상이 빠르게 악화한다. 생존하더라도 청력 손실, 인지 기능 저하 등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비감염성 뇌수막염은 병원체 감염 없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특정 약물이나 자가
국내 연구팀이 렘수면행동장애(RBD), 흔히 잠꼬대라고 불리는 수면장애의 동반 여부가 파킨슨병의 발병 기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RBD가 동반된 파킨슨병과 그렇지 않은 파킨슨병에서 혈액의 대사체 특징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 차이가 파킨슨병을 ‘몸에서 시작되는(body-first)’ 유형과 ‘뇌에서 시작되는(brain-first)’ 유형으로 구분한다는 최신 이론과 일치함을 입증한 중요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과 진행 방식이 RBD의 유무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정확한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방법 개발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 신경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떨림, 근육 경직, 동작 느림 등이 있으며, 비운동 증상으로 변비, 후각 저하, 수면장애 등이 포함된다. 파킨슨병은 65세 이상 인구의 약 1%, 80세 이상에서는 약 3%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특히, 렘수면행동장애(RBD)는 파킨슨병의 전구 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RBD 환자의 약 5%가 매년 파킨슨병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RBD가 없는 파킨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 수가 현재의 두 배에 달하는 약 2,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로 인해 퇴행성 신경질환인 파킨슨병의 유병률도 함께 상승 중이다. 실제 국내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지난 5년간 15% 가까이 늘었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정유진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뇌 도파민 세포 손실되며 발생하는 파킨슨병파킨슨병은 뇌의 중간 부위인 ‘중뇌’에 위치한 흑질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도파민은 몸의 움직임을 정교하고 부드럽게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이 물질이 부족해지면 움직임에 다양한 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주증상은 떨림(진전), 움직임 저하(운동완만, 근육 경직, 자세 불안정 등이 있다. 초기에는 한쪽 팔이 잘 흔들리지 않거나 손글씨가 작아지는 등 미세한 변화로 시작하며, 이후 점차 보행 장애나 넘어짐 등으로 증상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수면장애, 변비, 후각 저하, 우울감과 같은 비운동성 증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치매 질환으로 기억력 저하가 주요 증상이다. 지금까지는 뇌에 쌓이는 단백질 노폐물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것이 주 치료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이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성재영 교수 연구팀(㈜뉴라클사이언스 김한별, 유상진, 곽호윤, 시쉰마 연구원)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손상된 시냅스, 즉 뇌세포 간 연결을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뇌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FAM19A5’가 시냅스 기능 저하의 원인임을 밝혀내고, 이를 억제하는 항체 치료 후보물질 ‘NS101’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실험쥐에 NS101을 투여한 결과, 손상된 시냅스가 회복되고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또한, 건강한 성인 남성 64명을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에서도 약물의 안전성과 표적 단백질(FAM19A5)에 대한 작용 효과가 입증됐다. 고려대 의대 융합의학교실 성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시냅스 손실을 직접적인 치료 표적으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오주형)이 3D 딥러닝 기술을 상용화한 최첨단 MRI 장비 ‘시그나 프리미어 3.0T’를 신규 도입했다. 해당 장비는 임상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하는 3.0T 모델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해 고해상도 영상을 신속하게 구현한다. 이외에도 ▲검사 시간 단축(기존대비 약 30%) ▲70cm 직경의 넓은 출입 구경 등의 장점으로 폐쇄 공포를 느끼거나 체구가 큰 환자도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신경외과 조경기ㆍ임재준 교수팀이 신규 진단된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간엽 줄기세포 기반 MSC11FCD 유전자세포치료제의 임상연구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연구로 승인받아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MSC11FCD 유전자세포치료제는 중간엽 줄기세포(MSC)에 세포가 스스로 죽도록 만드는 자살유전자를 탑재한 첨단 치료제다. 이 세포치료제는 줄기세포 고유의 종양추적 능력으로 교모세포종 주변으로 이동한 후 암세포 주변에서 활성화해 5-FU(플루오로유라실, fluorouracil) 항암제를 만들어 암세포만 죽이는 강력한 항암 치료제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불량한 뇌종양으로, 표준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매우 높아 새로운 치료전략이 절실하다. 이미 분당차병원 연구팀은 동일한 치료제를 사용해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치료하여,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유의하게 향상되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진단된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으로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치료효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차병원 조경기 뇌종양센터장은 “지난 2021년 재발성 교모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진주 교수가 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에 선정됐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피인용 지수(Impact Factor, IF) 10 이상 또는 분야별 상위 3%에 속하는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발표한 국내 과학자들의 성과를 한빛사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나쁜 ‘미만형 위암’의 전이와 진행 원인을 밝힌 연구로, 병리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IF: 12.9)’에 최근 게재됐다. 최진주 교수는 위암 세포 주변의 섬유세포가 분비하는 ‘피불린-5(Fibulin-5)’ 단백질이 암세포의 이동성과 전이를 촉진하는 데 관련이 있으며, 미만형 위암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실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피불린-5가 많이 발현된 환자일수록 생존율이 낮고 암 진행 정도도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나, 환자의 예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피불린-5는 환자의 혈액 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미만형 위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지난 1일 인천가톨릭대학교 학생상담센터와 대학생 정신건강 증진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청년층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학생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박이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송태일 인천가톨릭대학교 총장, 이유진 학생상담센터장 등이 참석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신건강 의료 연계 ▲협력 기관 네트워크 활용한 지원사업 연계 ▲상담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대한 협력 ▲상호 발전 및 기타 사항에 대한 협력 등 상담, 진료, 자문 등 정신건강 관련 서비스를 수행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우리 몸도 비상이다. 여름철에는 온열질환이나 물놀이 관련 외이도염, 결막염 등의 질환을 생각할 수 있지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도 여름철에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뇌출혈은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에 발병률이 높지만 뇌경색은 여름철에 발병이 증가한다. 바로 더위 때문이다. 더워서 탈수가 될 경우 우리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혈관이 더 쉽게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분당제생병원 신경외과 김현곤 과장(사진)은 “기온이 올라가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다량의 수분을 땀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혈전 발생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라며 “체온을 낮추는 과정에서 혈관이 팽창하게 되어 혈압 및 혈류 속도가 줄어 혈액순환이 느려지는 것도 뇌경색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올라간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잘되지 않는다. 또한 탈수로 인해 몸속 수분량이 줄어들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전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흔히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경색을 발생시킨다. 신경외과 김현곤 과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