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지난 23~24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를 찾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는 인천시, 옹진군과 함께 추진 중인 민·관 협력 사업 ‘1섬 1주치(主治) 병원’ 협약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다. ‘1섬 1주치 병원’ 사업은 도서지역별 지정 병원이 주치의 역할을 맡아 정기적인 의료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건강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의료봉사단에는 신장내과 신석준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윤정섭 교수 등 전문의와 간호사, 약사, 행정 인력 등 총 13명이 참여했다. 의료진은 연평면 주민체육센터에 진료 부스를 마련하고 내과 및 심혈관계 질환 진료와 혈압맥파, 경동맥초음파, 혈당 측정 등 다양한 검사를 진행했다. 또한 영양수액 투여, 복약 상담과 약물 복용 교육 등 주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했다.
콩팥은 대부분 미세혈관으로 이뤄진 장기로 혈액의 여과를 담당하여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관이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만성 콩팥병 환자는 인구의 8.4% (약400만명)로 나타났고 실제로는 10%으로 추정된다. 당뇨병 환자수는 500만명 정도인데 이 중 20 ~ 40%에서 신장 합병증이 발생하여 170만명에서 당뇨병성 콩팥병으로 진행한다. 당뇨병성 콩팥병은 만성 콩팥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신장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어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게 된다. 당뇨병에 의한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이 신체의 여러 장기의 미세 혈관에 손상을 주게 되어 신장에 있는 미세혈관이 손상되면 처음에는 소량의 단백뇨가 나타나고, 단백뇨가 증가함에 따라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되게 된다. 만성 신부전이 진행되어 사구체 여과율이 15 ml/min/1.73m2미만으로 떨어지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이식 등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된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신장내과 이장한 주임과장은 “실제 말기 신부전 환자의 약50%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데, 당뇨병성 콩팥병의 임상적 양상은 초기에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지만 병이 진행되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인지기능저하 및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구체적 발병 경로가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고려대 의대 인간유전체연구소 신철 교수·하버드의대 베스 이스라엘병원 수면의학과 로버트 토마스(Robert Thomas) 교수 공동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뇌의 노폐물 배출 기능을 저하시킴으로써 인지기능저하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잠잘 때 숨이 잠깐씩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저산소증과 잦은 각성을 유발해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기 어렵게 하는 질환으로, 장기간 방치 시 인지기능저하 및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면무호흡증이 단순히 산소 부족이나 수면 질 저하를 넘어, 어떠한 생리적 과정을 통해 뇌의 퇴행성 변화를 초래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인지기능저하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아교림프계(glymphatic system)’ 기능 저하가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GES)에 참가한 성인 1,110명을 평균 4.2년 추적 관찰해 이를 검증하고자 했다. 아교림프계는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비롯해 뇌에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22일, ‘제1회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장애여성의 임신·출산 및 여성질환 진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현장 사례와 진료 성과를 공유하고, 장애친화적 진료체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2023년 5월 개소했다. ‘장애가 있어도 여성으로서의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은 모든 여성의 당연한 권리’라는 신념 아래, 장애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제약이 진료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맞춤형 의료 환경을 구축했다. 휠체어 체중계, 이동식 전동리프트, 높낮이 조절 진찰대 등 장애특화 장비를 갖추고 전담 코디네이터가 예약부터 진료보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또한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증모자의료센터·태아센터·희귀질환센터와 연계해 고위험 산모와 태아를 위한 원스톱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개소 2년 만에 외래·입원·분만 건수가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청각·뇌병변·지체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여성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또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의 협력도 확대돼, 병원 밖에서도 다양한 서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병원 1층 로비에서 ‘가을 빛 나눔 도서바자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교보문고 창원점과 협력해 마련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성인·아동 도서를 인터넷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문구류, 필기구, 액세서리, 일상용품 등도 함께 선보인다. 현장 판매 외에도 QR코드를 활용한 사전 주문 시스템을 운영해 환자와 보호자, 내원객들이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바자회를 통해 발생한 판매수익 일부는,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이 지난 23일 올림푸스한국(대표 타마이 타케시)과 암 경험자의 심리사회적 지지를 위한 프로그램 고잉 온 다이어리(Going-on Diary)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잉 온 다이어리는 올림푸스한국이 암병동이 있는 전국 주요 병원과 협력해 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4주간의 일기 쓰기를 통해 암 경험자들이 공감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며, 자신의 감정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쌓인 일기와 사진은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참여자에게 전달되고 병원과 유튜브를 통해 전시된다. 세계유방암의 날에 맞춰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는 국제성모병원 유방암 환우회 ‘봄애(愛)’ 회원 18명이 참여했다. 전시회는 오는 11월 13일까지 3주간 병원 로비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23일 열린 전시 개회식에는 국제성모병원장 고동현 신부, 행정부원장 박종훈 신부, 원목실장 방성수 신부, 유방갑상선센터장 이일균 교수, 올림푸스한국 올림푸스한국 타마이 타케시 대표, 조혜영 커뮤니케이션그룹 이사 등 관계자와 암 경험자 및 가족이 함께했다. 특히 양 기관 기
젊은 성인기의 누적된 심혈관 건강 관리가 중년기의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교수, 하경화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지종현 교수 연구팀은 30대에 높은 수준으로 꾸준히 심혈관 건강 상태를 유지한 경우, 중년 이후 심뇌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 발생 위험을 최대 7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과 만성콩팥병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공통된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 이 위험인자들은 젊은 성인기부터 누적돼 중년기 이후 질병 발생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장기적인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 단계에서 위험인자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연구들은 심혈관 건강 수준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유지될 때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으나, 대부분 중년 이후의 건강 상태에만 초점을 맞춰 왔다. 젊은 시기의 심혈관 건강이 중년 이후 질병 발생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충분히 규명되지 못했으며, 대부분 단기 시점의 심혈관 건강만을 평가해 장기간 누적된 심혈관 건강 상태가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자궁경부암 진단 후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자궁경부절제술로 가임력을 보존한 30대 여성이 최근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33세, 여성)는 2020년 말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찾았고, 조직검사 결과 자궁경부암을 진단받았다.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던 그에게는 임신 가능성을 남기는 것이 절실했다. 산부인과 어경진 교수는 종양의 크기와 병기, 주변 조직 침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가임력 보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자궁경부절제술을 시행했다. 로봇수술은 좁은 골반 내에서 정교한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자궁경부절제술에 적합한 방법이다. 고해상도의 3차원 시야, 자유로운 기구의 움직임 덕분에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환자의 삶의 질 유지에 유리하다. 수술 후 회복이 순조로웠던 A씨는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이어갔다. 이후 수차례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임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A씨는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며 휴식기를 가졌다. 그러던 어느 날 A씨에게 꿈 같은 선물이 찾아왔다. 자연임신에 성공한 것이다. 자궁경
국내 연구팀이 소아 악성 뇌종양 환자의 진단을 최신 WHO 기준에 따라 재분류한 결과, 과거 교모세포종이나 원시신경외배엽종양 등으로 진단됐던 사례 중 절반 이상(52.6%)이 ‘소아 고등급 교종(pediatric-type high-grade glioma, pHGG)’으로 새롭게 분류됐다. 특히 특정 아형에서는 환자의 절반에서 암소인 증후군(cancer predisposition syndrome, CPS)이 동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소아 고등급 교종의 임상·분자유전학적 특성과 예후를 규명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분석으로, 향후 소아 악성 뇌종양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할 전망이다. 소아 악성 뇌종양은 전체 소아암의 약 20%를 차지하며 소아기 암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 가운데 소아 고등급 교종은 뇌의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재발이 잦으며 치료에도 불구하고 예후가 불량한 난치성 질환이다. 최근 연구를 통해 이러한 소아 고등급 교종이 성인에서 발생하는 교모세포종과는 생물학적·유전학적으로 전혀 다른 독립 질환군임이 확인되면서, 기존의 성인 기준으로 진단·치료를 적용해 온 방식의 한계가 제기됐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지난 23일 인천 서구 청라호수공원에서 열린 걷기대회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돌봄의 발걸음’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인천광역시, 중앙호스피스센터가 주최하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를 비롯해 인천·경기북부 지역 호스피스 전문기관 12개소가 공동 주관했다. 생애말기 환자와 가족을 위한 존엄한 돌봄 문화를 확산하고, 호스피스·완화의료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을 비롯해 시민과 의료인, 자원봉사자 등 수백 명이 참여해 생애말기돌봄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걷기대회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치료팀의 준비운동으로 시작해 청라호수공원 일대 약 2.7km 구간을 함께 걸으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돌봄의 발걸음’이라는 주제 아래 존엄과 사랑의 돌봄 문화를 함께 체험했다. 행사장에는 ▲호스피스 및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부스 ▲사진전 ▲나의 장례식에 틀고 싶은 BGM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존이 운영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호스피스의 의미를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