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9 (목)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0.2℃
  • 맑음대전 -0.7℃
  • 맑음대구 2.2℃
  • 맑음울산 3.3℃
  • 맑음광주 1.1℃
  • 맑음부산 5.7℃
  • 맑음고창 -0.7℃
  • 맑음제주 7.5℃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2.9℃
  • 맑음금산 -1.7℃
  • 맑음강진군 2.5℃
  • 맑음경주시 3.6℃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바이오 플라즈마’ 이용 암세포만 공격하는 새 암 치료법, 꿈의 시대 여나 ... "정상세포 손상 최소화"

아주대병원 김철호 교수팀,바이오 플라즈마를 암세포와 정상세포에 동일하게 적용하면,암세포의 경우 이미 증가해 있는 활성산소종에 활성산소종을 더 유발, 세포 사멸



바이오 플라즈마를 이용해 암세포만 공격하는 새로운 암 치료법이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팀(강성운 연구교수,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윤주현 교수)은 기존에 피부, 암, 조직재생 등 다양한 질환에 활용되고 있는 바이오 플라즈마가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암 치료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을 새롭게 규명했다.

플라즈마는 기체에 강한 에너지를 줘 전자와 이온이 분리돼 균일하게 존재하는 상태로, 흔히 고체, 액체, 기체 외의 제4의 물질 상태라고 불린다.

암 치료 시 암(종양) 절제술과 함께 항암치료를 위해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로 암세포의 크기를 줄이거나 없애는 데, 이때 암세포 주변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줘 급만성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문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바이오 플라즈마가 섬유육종세포(악성암)에서 세포사멸, 즉 세포가 스스로 죽는 과정을 촉진해 암세포를 없앤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기전을 살펴보면, 암세포에서 바이오 플라즈마가 활성산소종(ROS)을 증가시켜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및 자가포식 억제와 같은 메커니즘을 일으켰다.

반면 정상세포인 섬유아세포에서는 항산화 유전자인 NRF2 발현이 증가해 활성산소종에 의한 세포 손상이 최소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다시 말해 바이오 플라즈마를 암세포와 정상세포에 동일하게 적용하면, 정상세포의 경우 문제없이 작동하는 ’항산화시스템‘에 의해 활성산소종이 제거되는 반면, 암세포의 경우 이미 증가해 있는 활성산소종에 활성산소종을 더 유발해, 결국 세포 사멸에 이르게 된다.





연구팀은 “바이오 플라즈마를 이용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세포사멸 기전을 일으킴으로써 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뿐 아니라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철호 교수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암 치료 접근 방법을 제시했다. 이는 대부분의 암에서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유용한 치료방법으로 이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근 생물학 분야 권위지 ’세포 소통과 신호전달(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에 ’Non-thermal atmospheric pressure plasma induces selective cancer cell apoptosis by modulating redox homeostasis(비열 대기압 플라즈마로 유도된 활성산소종에 의한 선택적 암세포 세포사멸)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서울대병원, 방사선 없이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 "안전.유효성 입증" 국내 연구진이 고위험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 환자들에게 방사선 없이 항암제만을 사용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신 방사선 조사로 인한 장기적인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높은 생존율과 낮은 합병증 위험을 확인하며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와 홍경택 교수 연구팀이 2014년 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21세 이하의 고위험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없이 약물만을 사용한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의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하는 전향적 2상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소아청소년에서 가장 흔한 혈액암으로, 대부분 항암제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재발성, 불응성, 최고위험군 환자에게는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하다.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은 전처치 요법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고용량의 방사선이나 항암제를 투여하여, 손상된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건강한 기증자의 세포로 대체한다. 전처치 요법의 목적은 환자의 골수에 남아 있는 잔존 암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가 환자의 몸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