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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장기 복용하면 난소암, 자궁내막암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바캉스용 생리 지연하려면 생리 예정일로부터 적어도 7일 전 복용 시작해야”

여름철은 피임약이 일 년 중 가장 많이 팔리는 계절이다. 직장인들 대부분 여름에 휴가를 떠나다 보니 여행 중 더 쾌적한 컨디션 관리나 피서지 물놀이를 편안하게 즐기기 위해 생리 주기 조절을 원하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먹는 피임약은 원래 용도인 피임 목적은 물론, 생리주기 불순 치료 및 생리통 완화 등 다양한 생리 트러블을 줄여 주기 위한 치료용으로도 많이 복용된다.


피임약의 다양한 용도와 용도에 맞는 복용법, 내게 잘 맞는 피임약 고르는 방법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정희정 위원(산부인과전문의, 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정희정 위원은 “피임약 복용률이 평균 30~40% 선인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먹는 피임약 복용률은 2.5~4%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여름철 바캉스를 앞두고 생리주기 지연 용도로 피임약 복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피임약 복용을 처음 시작했다가 불규칙한 생리주기가 안정화되고, 심한 생리통이나 생리량 과다 등의 생리 트러블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한 후 피임약을 계속 복용하는 여성들도 있다.


피임약 하면 부작용부터 떠올리는 여성이 많은데, 피임약은 생리트러블 완화 및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난소의 세포 파괴 및 재생이 적게 일어나면서 난소암 발생률이 낮아지고, 생리기간 및 생리량이 감소하면서 자궁내막암 발생률도 낮아지는 것이다. 실제로 경구 피임약을 5개월 이상 복용하면 난소암 40%, 자궁내막암은 60% 가량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면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여성이라면 피임약은 어떤 방법으로 복용해야 할까? 생리 시작 첫날부터 매일 거르지 않고 같은 시간에 한 알씩 복용하면 된다. 생리주기 지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생리 예정일보다 7일 전에는 복용을 시작해야 하고, 휴가 중에도 휴약기 없이 피임약을 계속 이어서 복용한다. 휴가를 다녀온 후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늦추었던 생리가 시작된다.


보통 한 달용 패키지로 포장되는 피임약은 종류마다 휴약기간이 다르지만 한 달 치를 복용하고 나면 휴약기 동안 생리가 시작된다. 완벽한 피임효과도 얻으려면 생리 시작 3일전 또는 생리 첫날부터 복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생리 첫날부터 복용하지 못하고 생리주기 중간부터 복용하기 시작했다면, 안전한 피임 효과를 위해 반드시 일주일 이상은 콘돔 등 다른 피임방법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


잊어버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려면 ‘아침에 화장할 때’, ‘저녁 식사 후’ 등과 같이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두는 것이 좋고 만약 피임약 복용 후 메스꺼움을 경험했다면, 복용 시간을 잠들기 직전으로 조정하면 보다 편리하다. 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자다가 일어나서 약을 복용하기는 어려우므로, 여행지의 시차도 고려해 복용시간을 처음에 정해두면 편리하다.


피임약 복용을 하루 잊었다면 생각난 즉시 잊은 한 알을 복용하고 다음날부터 원래 복용하던 시간에 계속 복용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꺼번에 두 알을 복용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이틀 연속 총 2알의 복용을 걸렀을 때는 복용하기 시작한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복용 1주~2주차라면 생각난 즉시 잊은 2정을 동시에 복용하고 이후 7일간은 콘돔 사용 등 다른 피임을 병행해야 한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할 경우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증상이 없어지므로 당황할 필요가 없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영신 공보이사는 “피임약이 발명된 지도 50여년 이상 지났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피임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아직도 높은 편”이라며 “경구 피임약 복용률이 높은 국가일수록 인공임신 중절률도 낮은 점을 볼 때, 여성들이 경구 피임약에 대한 선입견 없이 피임약의 효용을 얻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피임약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방문해 상담과 복약 지도를 받으면 편리하다. 산부인과 처방이 필요한 전문 피임약 외에는 약국에서도 피임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마이보라 같은 3세대 일반 피임약은 부작용이나 비용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어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여성들도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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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기면 안 되는 무릎 통증, 혹시 '이질환' 우리의 신체를 지탱해 주는 뼈와 근육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조직이다. 특히 2개 이상의 뼈가 연결되는 관절은 서로 단단히 연결하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곳이다. 손가락이나 팔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모두 관절 덕분이다. 또 관절은 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관절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면 균형을 잃거나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가해져 다른 질환이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관절은 자연스럽게 마모될 수 있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절에 잦은 충격이 지속되면 관절 내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 상황이 지속하면 연골이 소실돼 뼈의 마찰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오는 4월 28일은 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올바른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지정한 ‘관절염의 날’이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대표적 관절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어깨를 얼리는 질환, 오십견=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어깨 운동 범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에서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전 연령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