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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청소년 식욕억제제 사용 금지 불구, 처방 이어져...왜?

202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4만860명 청소년들에게 378만2000개 처방
채규희 전문의“아이들의 외모 집착과 잘못된 다이어트...가족, 학교,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 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 8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안전 사용 기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권고하고 있지만처방은 의사의 고유 권한이므로 이를 어기더라도 제재할 규정이 없다특히 청소년에게는 식욕억제제 사용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부터 2024 6월까지 4860명의 청소년들에게 3782000개의 식욕억제제가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딸이 "엄마 살찐 것 같아다이어트 해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한다면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채규희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조언을 통해 가족이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아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SNS와 또래 문화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을 추구하고지나치게 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현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이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와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SNS에 노출되고 있다특히 인스타그램과 틱톡 같은 글로벌 SNS에서 유명 아이돌과 인플루언서들의 화려한 모습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지만지나치면 자신을 그들과 비교하며 외모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래 집단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유행하는 외모나 스타일을 따라야 친구들에게 인정받는다는 압박감이 커지면서 외모 집착이 더욱 심화된다문제는 SNS에서 접하는 이미지 대부분이 필터와 보정을 거친 비현실적인 모습이라는 점이다채 대표원장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외모를 이상적으로 여길 경우아이들이 외모와 다이어트 관련 콘텐츠에 깊이 빠져 올바른 판단을 하기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한 학생복 회사의 통계조사에 따르면초등학생 중 상당수가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등학생 19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다이어트를 처음 시작한 시기가 '초등학교'라고 답한 학생이 4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린 나이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성장기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신체 발달 저해와 면역력 저하가 대표적이다채 대표원장은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키 성장과 신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단백질칼슘비타민 D 결핍은 성장판 발달을 저해하고비타민 A, C, D, 아연 부족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또한 오메가-3 지방산철분요오드 결핍은 인지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쳐 학습 능력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심각한 경우섭식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외모나 다이어트 문제로 고민할 때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부모는 아이의 고민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단순히 무시하거나 훈계하는 대신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대화가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채 대표원장은 “아이들의 외모 집착과 잘못된 다이어트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가족학교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부모의 관심과 지지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열린 대화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과 행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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