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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MZ 다이어터, 밥 대신 '이것' 먹는다?

식단 코칭 앱 100만건 식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다이어터 사이, 전통적인 주식인 '밥'보다 간편하고 조절이 쉬운 '빵'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식사의 '형식'보다는 실용성과 기능을 중시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는 다이어트가 단순히 음식을 제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의 생활 방식과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리 잡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언제, 어떻게 꾸준히 실천하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MZ, 다이어트에도 효율성·루틴 적용...간편-빠른식사 선호"

 특화 의료기관 365mc가 운영하는 식단 코칭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인식단그림'의 누적 식단 업로드 수가 최근 100만 건을 돌파했다. 이에 맞혀 365mc의 빅데이터 분석팀 호빗(HOBIT)은 이 중 2022년부터 지난 5월까지 연도별 1000건 이상 등록된 식단 36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앱 이용자들이 다이어트 기간 중 가장 많이 선택한 메뉴는 '빵(샌드위치 포함)'이었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누적 3만9842건이 업로드되며 전체 11.15%를 차지했다. 이어 △샐러드 3만5117(9.83%) △계란 2만9866(8.36%) △밥(비빔밥, 볶음밥 등 포함) 2만5847(7.23%) △닭가슴살 1만9259(5.39%)건 순이었다.

다이어트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한 고기도 1만4445건(4.04%)으로 예상외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주목할 점은, 다이어터 사이 차려 먹는 밥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빵을 더 자주 선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업로드 식단 중 빵은 같은 탄수화물군인 밥보다 약 1.5배 더 많았다. 특히 빵은 2022년 5076건에서 지난해 1만7205건으로, 3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하며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는 세대가 젊을수록 '밥' 대신 '빵'을 식사의 중심으로 삼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연령대별 50건 이상 업로드 식단 기준, MZ세대를 대표하는 20대는 빵이 전체 8.28%로 밥(3.11%)보다 두 배 이상 많고, 30대 역시 빵(6.52%)이 밥(5.21%)을 앞섰다. 반면 X세대인 40대는 밥(6.13%)이 빵(5.90%)보다 더 많아 여전히 밥 중심 식사가 강했다. 50대 또한 밥(11.5%)이 빵(12.4%)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고기류 및 단백질 보충 음료 등 섭취도 두드러졌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전문가는 단순한 음식 취향의 변화라기보다, 식사 방식 전반이 간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전은복 식이영양센터장은 "과거에는 다이어트가 '무엇을 제한하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해진 시대"라며 "밥은 반찬과 식사 환경이 필요하지만, 빵은 별다른 준비 없이 이동 중이나 업무 중에도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적은 효율적 식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은 효율성과 루틴 그리고 다양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라며 "빵은 다양한 종류와 맛으로 선택 폭이 넓어 개인의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보관이 용이해 루틴에 맞춰 유연하게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루 한 끼라도 '인증'하면 살 빠진다…최대 '27kg'까지 차이보여

한편, 앱 내 데이터 분석 결과 식단을 꾸준히 기록한 사용자일수록 평균 체중 감량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식단그림을 1년 이상 이용한 다이어터 480명을 분석한 결과, 식단을 정기적으로 업로드하는 행위 자체가 체중 감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먼저 식단 업로드 빈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이때 가장 업로드 빈도가 높은 그룹(4사분위)은 빈도가 가장 낮은 그룹(1사분위)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2kg의 체중이 더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업로드 빈도에 따라 체중 감량도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1사분위 5.28kg(10일에 1회 미만 업로드) △2사분위 6.51kg(5~6일에 1회 업로드) △3사분위 6.89kg(2~3일에 1회 업로드) △4사분위 7.12kg(거의 매일 업로드) 순으로 높았다.

특히 4사분위 중 가장 많이 빠진 사람과, 1사분위 중 가장 적게 빠진 사람 간의 체중 감량 폭은 27kg로 높았다. 이는 식단을 자주 기록하고 타인에게 공개하는 과정이 식습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만들고, 감시 효과를 통해 식단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전 센터장은 "타인에게 자신의 식사를 공개하는 것이 감시 효과로 작용해, 식단 선택에 더 신중해진 결과"라며 "실제로, 제3자의 시선을 의식한 기록은 무의식적인 과식을 줄이고, 다이어트 지속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인식단그림의 차별점은 AI 알고리즘 기반 조언이 아닌, 다이어트 전문 영양사가 1:1로 코칭하는 '휴먼 터칭' 서비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해 기계적으로 조언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체형, 감정 변화까지 고려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이는 단기 감량보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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