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과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신생아 선천 감염증 관리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선천 감염증 레지스트리 임상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선천 감염증은 임신 중 산모가 감염된 병원체가 태반이나 분만 과정 등을 통해 태아에게 전파돼, 신생아가 감염된 상태로 태어나는 질환이다. 중증의 경우 청력 손실, 소두증 등 장기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관련 연구와 데이터가 부족해 임상관리 지침 대부분을 해외 연구에 의존해 온 실정이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은 선천 감염증으로 진단된 신생아를 대상으로 최대 2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해 임상 및 역학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 대상은 선천 톡소플라즈마, 선천 매독, 선천 풍진증후군, 선천 헤르페스, 선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등 주요 선천 감염증 환자군이다.
이번 연구는 「선천 감염증 레지스트리 구축·운영」 과제로 추진되며,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전국 21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연구진은 이미 다기관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완료하고 연구설명서, 동의서, 데이터 입력체계 등 프로토콜을 마련해 환자 등록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구를 통해 확보된 자료는 ▲국내 선천 감염증의 임상·역학적 특성 분석 ▲합병증 발생 양상 규명 ▲보험청구자료를 활용한 치료 및 장기 임상경과 연구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진단·관리 지침과 정책 수립의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연구기관인 삼성서울병원 연구책임자 김예진 교수는 “저출산 상황에서 신생아 건강을 위한 체계적인 선천 감염증 연구 기반이 부족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폭넓은 임상 근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승관 청장은 “해외에서는 선천 감염증 관련 임상연구 결과가 선별검사 도입과 진단·추적관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정책 결정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번 연구 성과가 근거 기반 정책 수립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향후에도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