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과 홍역,볼거리등 접종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기본 백신을 제외한 자궁경부암예방백신과 폐구균백신 등 이른바 고가의 백신접종이 최근 들어 의원 뿐만 아니라 의료생협 등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접종이 이뤄지면서 일선 개원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개원가가 점점 어려워져만 가고 있는 상황에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소아청소년과만이 아닌 전체과로 확대되고 대학병원등 상급병원등의 가격할인이 도를 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은 보험환자를 주로 보는 전문과에선 예방접종이 그나마 비급여 수입으로 큰 부분을 차지해 왔으나, 몇 년전 부터 대부분의 기본접종은 필수예방접종국가지원사업(NIP)에 도입되었고, 최근엔 소아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궁경부암예방백신(가다실, 서바릭스), 폐구균백신(프리베나13, 신플로릭스), 대상포진백신(조스터박스)등 성인에게도 필요한 고가백신들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개원가에서 주로 이루어지던 예방접종이 보건소, 복지의원, 의료생협 등에서 무료·할인 접종을 통해 점점 많은 부분을 차지,개원가의 어려움과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상급종합병원들에서 프리베나13(폐구균 예방접종), 조스터박스(대상포진 예방접종)를 대상으로 개원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접종이 이루어고 있는 곳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왜 이런일이 벌어질까? 3년여전, 사건에서 답을 찾을 수있다.
모제약사의 잘못된 영업 형태로 인하여 발생한 대형종합병원, 대학교내 보건진료소 및 직장에서 이루어진 자궁경부암 단체할인접종이 이뤄져 공정위 조사를 받았다.
주무이사나 직원이 출두해서 조사를 받았어도 되었으나, 심각성을 분명히 인식하여 공정거래위원회에 직접 출두하여 4시간 이상 조사를 받았으며, 잘못된 영업행태와 단체접종의 문제점을 분명히 제시하여 최종적으로는 과징금 등의 제제 조치를 받지 않은 바가 있다.
한편,상급종합병원에서의 예방접종을 통한 수입은 경영에 미치는 여향이아주 미미해서 별 의미가 없지만, 개원가에서는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본연의 업무를 벗어난 보건소나 준 공공의료기관들과의 불공정한 가격 경쟁과 임대료, 시설비, 인건비, 세금 등을 모두 직접 감당해야하는 개원가의 입장에서는 인근 종합병원과의 예방접종에 대한 불공정한 경쟁은 더욱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개원가의 호소다.
이와 관련,서울시의사회(회장·임수흠)는 최근 무분별한 예방접종할인으로 인하여 많은 회원들이 피해를 입고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민원이 제기된 해당 대형 상급종합병원을 임수흠 회장이 직접 방문, 병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문제점을 제시하고 협조 요청을 하였다.
아울러 서울시내의 모든 종합병원들에 공문을 통해 개원가와 상생하며 서로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바, 예방접종 등과 관련된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였다.
서울시의사회는 앞으로 본연의 업무를 벗어난 준 공공의료기관을 비롯한 여러 단체들의 불공정한 예방접종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분명한 역할을 할 것이며, 서울시 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는 독감예방접종과 관련된 회원들 간의 가격할인 경쟁, 현실과 동떨어진 낮은 가격의 지자체와의 바우처 계약 등 잘못된 문제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러한 상황이 극복될 수 있도록 아주 빠른 시일 내에 독감예방접종이 NIP사업에 포함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