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2 (토)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16.0℃
  • 맑음서울 8.9℃
  • 맑음대전 9.6℃
  • 맑음대구 16.1℃
  • 맑음울산 13.9℃
  • 맑음광주 10.2℃
  • 맑음부산 13.5℃
  • 맑음고창 7.7℃
  • 맑음제주 16.4℃
  • 맑음강화 7.7℃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8.6℃
  • 맑음강진군 7.3℃
  • 맑음경주시 17.4℃
  • 맑음거제 12.8℃
기상청 제공

/김승호 보령제약회장 자서전/15/보령제약 시대의 개막

보령(保寧)이라는 지명이 갖는 의미가 제약회사의 이름으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안녕(寧)을 보증(保)한다, 혹은 편안함(寧)을 지킨다(保)는 그 뜻이야말로 약을 만들어 파는 회사로서는 가장 근원적인 철학이 아닐 수 없었다.


6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제약업계는 일대 조정기를 맞게 된다. 치열한 시장경제논리가 본격화하면서 나름대로 독특한 기업특성을 가진 업체만이 장래가 보장되었으며, 반대로 기존의 수준을 답습하는 낮은 제조기술과 평범한 품목으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었다.


즉, 항생제면 항생제, 비타민제면 비타민제, 드링크류면 드링크류 등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기술이나 제품이 생존의 과제가 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1964년 이후 제약업체들이 원료 산업에 눈을 뜨게 되면서부터 업계의 경쟁은 실로 격전을 방불케 했는데, 그 결과 1965년에 468개소에 달했던 제약업체 수가 이듬해인 1966년에는 349개소로 줄어 해방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치를 보였다.


그야말로 흥망성쇠가 교차하는 이러한 제약업계의 변화 속에서 우리도 결코 예외일 수는 없었다. 급변하는 시장의 동향은 나와 동영제약을 더 이상 ‘한 물 간’ 약전품이나 항생제에 머물러 있게 만들지 않았다.
이제 업계파악과 경험축적을 끝내고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제약업계 한복판으로 뛰어들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였던 것이다.

상호를 보령제약주식회사로 바꾼 것은 안녕(寧)을 보증(保)한다, 혹은 편안함(寧)을 지킨다(保)는 뜻으로 약을 만들어 파는 회사로서는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다.


나와 직원들 모두가 새로운 제약업체의 구성원으로 거듭난다는 의미에서, 나는 우선 업체의 상호를 동영제약주식회사에서 보령제약주식회사(保寧製藥株式會社)로 바꾸었다. 1966년 2월 26일, 동영제약을 인수한 지 3년만이었다.


앞 장에서 나는 약국의 이름을 ‘보령’으로 한 것이 고향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제약회사의 이름을 보령제약으로 한 것도 역시 고향인 보령을 의식한 것임은 물론이다. 하지만 제약회사 이름으로서의 ‘보령’은 특히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우선 ‘보령’은 내가  태어난 곳의 지명이자 동시에 제약인의 꿈을 영글게 해 준 터전 - 바로 보령약국과 보령약품의 상호이기도 했다. 따라서 내가 어느 일을 하건, 나는 그 값진 이름을 내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보령(保寧)이라는 지명이 갖는 의미가 제약회사의 이름으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안녕(寧)을 보증(保)한다, 혹은 편안함(寧)을 지킨다(保)는 그 뜻이야말로 약을 만들어 파는 회사로서는 가장 근원적인 철학이 아닐 수 없었다.


상호변경과 함께 나는 처음으로 회사 마크를 제정하고 상호등록을 마쳤다. 마크는 보령(BORYUNG)의 영문 이니셜 B자를 중심에 두고 둘레를 원형 테두리로 둘러 싼 형태를 취했으며, 그 테두리 안에는 회사의 영문명과 한글 이름을 위 아래로 둥글게 각인했다. 이로써 제약기업으로서의 보령 시대가 그 막을 올리게 된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국민연금법 국회 본회의 통과...모수개혁 일환,지급보장 명문화 및 출산.군복무 크레딧 확대 담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기 부천시갑 ) 이 대표발의한 「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 」 ( 이하 개정안 ) 이 위원회 대안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이번에 마련된 대안은 그동안 논의되어 온 국민연금 모수개혁의 산물로서 , 2007 년 이후 18 년 만이자 국민연금제도 도입 후 세 번째 개혁이다 .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현행 9% 인 보험료율을 2026 년부터 8 년간 매년 0.5% 씩 올려 13% 로 인상하는 것과 기존 40% 인 소득대체율을 2026 년부터 43% 로 인상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 여기에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고 필요한 시책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 또한 , 제 21 대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의 안보다 소득대체율이 낮아진 것을 보완하기 위해 출산ㆍ군 복무 크레딧 ,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지원 확대 방안도 이번 모수개혁에 포함되었다 . 구체적으로는 출산 크레딧의 경우 첫째아와 둘째아는 12 개월씩 , 셋째아 이상은 18 개월을 추가 가입기간으로 산입하도록 하고 50 개월 상한을 폐지하는 내용 ( 현행 둘째 12 개월 , 셋째부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박민수차관 "예측가능한 약가제도 개선 ” 노력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21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초청한 가운데 2025년 제약바이오 CEO 조찬 간담회를 갖고, 산업 발전과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윤웅섭 이사장(일동제약 부회장)을 비롯한 제약바이오기업 CEO 70여명이 참석, 1시간여 동안 2025년 복지부의 주요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현안 관련 활발한 문답을 주고 받았다. 노연홍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투자 분위기 침체 등으로 산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보건산업 진흥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와 건강보험 관리라는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잡아나간다면, 산업계가 미래를 향한 과감한 도전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간담회는 정부와 산업계가 제약바이오사업 도약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박민수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사명은 국민의 건강과 편안한 삶을 위해 보험과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베트남 ‘H+하노이’, ‘메디컬코리아 2025’ 한국 종합병원 최초 참가..기대 되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 김상일) 이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에 설립한 ‘H+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 (H+하노이)’이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2025’에 참가했다. 베트남 하노이 서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피스몰(7-8층) 에 위치한 ‘H+하노이’ 는 연면적 1,000평 규모로 한국 종합병원 최초로 해외에 단독 진출한 첫 번째 사례이다. 23일까지 펼쳐지는 행사에서 ‘H+하노이’는 해외환자 신규 유치 채널 발굴을 위한 해외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미팅을 전개하며, 한국 전문의를 보유한 의료 역량, 종합병원 급의 최첨단 의료장비 구축 현황, 원격상담서비스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한편 부스 이벤트로 방문객에게 베트남 전통 특산물 ‘끼에우락(땅콩캔디)’ 과 베트남 커피도 증정했다. H+하노이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첫 해외 지점으로 건강검진센터와 12개 진료과로 구성된 폴리클리닉을 운영하며 국제다학제진료 도입, 한-베 원격상담시스템을 기반으로 AI기반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H+ 하노이’는 첨단 의료장비와 한국식 정밀 진료시스템을 갖춰 현지 의학계와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