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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와 혈변‧‧‧치질인줄 알고 방치했는데 대장암?

육류 위주의 식단과 햄버거,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는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낯선 메뉴가 아니다. 이러한 고지방‧고칼로리의 서구식 식생활이 만연하면서 늘고 있는 것이 바로 소화기 계통의 질환이다. 

암 발생률만 봐도 1위인 갑상선암을 이어 위암‧대장암이 뒤따르고 있다. 암 발병률 10위권 내에 소화기암에 속하는 간‧췌장‧담낭 암도 속해 있다. ​그 중에서도 ‘선진국병’이라고 불렸던 대장암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2015년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다. 또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사망률은 2001년 10만명 당 9.5명에서 2016년 16.5명으로 73%나 증가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지훈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식생활과 가장 밀접한 것으로 알려진 대장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혈변‧흑변‧설사‧변비‧복통‧소화불량 나타나면 대장암 의심해야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암이 생기는 위치에 따라 크게 직장암과 결장암으로 나뉜다. 항문부터 시작해 약 15㎝ 안쪽 구간에 생기면 직장암이고, 나머지는 결장암이다. 이를 통칭해 대장암 또는 결장직장암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에 걸리면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설사를 하는 등, 변 보는 횟수가 바뀔 수 있다. 또한 피가 묻어나는 혈변이나 검은 흑변을 보게 된다.

대장암 세포 덩어리 때문에 대장이 좁아져서 변이 연필처럼 가늘게 나오거나 잦은 설사를 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복부 팽만이나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 부진, 소화불량,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조사에 따르면 실제 대장암 환자 7명 중 1명이 대장암 진단 전에 변비를 경험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혈변을 보면 단순 항문질환인 치핵(치질)을 의심하고 방치하기 십상이다.

​치질과 대장암의 공통점이 혈변이기 때문입니다. 40대 이후 중장년층인 경우 과거에 없었던 치핵이 갑자기 생기거나 변비와 설사, 평소와 다른 배변습관 변화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대장암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붉은 색 육류,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이 대장암 위험 요인 
대장암은 30대 이후 전 연령에 걸쳐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에 속한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식습관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가족력(유전)으로 구분한다. 대장암의 약 80%는 고지방‧고칼로리 음식, 비만, 흡연,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특히 동물성 지방과 같이 포화 지방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지훈 교수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 소세지나 햄, 베이컨 같은 육가공품을 즐기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며 “​대장암 사망률과 환자의 전체 칼로리 섭취량, 고기 단백질 섭취량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깊은 관계가 있다는 반증이다”고 말했다.

또한 복통, 설사, 혈변 등을 보이는 궤양성 대장염이 수십 년간 지속돼도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 염증성 장염을 앓은 환자는 10년 이상 앓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배에 구멍 몇 개만 뚫는 복강경으로 대장암 수술
대장암은 암 사망원인 중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조기 발견 시 5년 이상 생존율이 75.6%로 폐암이나 간암보다는 치명률이 낮은 편이다. 또한 대장암은 대장내시경하 용종절제술을 통해 대장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이다. 대장암의 80~90%는 대장에 생긴 작은 혹인 용종(폴립)에서 시작한다. 대장 용종이 자라서 나중에 대장암이 된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 용종을 발견해 미리 제거해야 한다. ​일반인은 50세 이후부터 3~5년 단위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단 고위험군(대장암 가족력·흡연·남성)은 50세 이전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 발견되면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대장암이 발생한 부위를 중심으로 대장 일부를 잘라내야 한다. 최근에는 배를 절개해서 열지 않고 배에 지름 0.5~1cm의 구멍 3~4개를 뚫어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이 적용해 환자의 수술 부담이 크게 줄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지훈 교수는 “​대장 근처에는 생식기부터 여러 중요 장기가 밀집해 있어 정교하게 수술이 이뤄져야한다”며 “수술을 고려해야 할 경우 경험이 많고 종합적인 치료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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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도수치료 등 3개 비급여 관리급여 지정 강행에 강력 반발…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 시사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관리급여’ 정책 강행에 대해 “법적 근거도, 의학적 타당성도 없는 위법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의협은 이번 조치가 환자의 치료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동시에 침해하는 중대한 정책 오류라며, 즉각적인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의협은 15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는 지난 9일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쳐 도수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방사선 온열치료 등 핵심 비급여 항목 3가지를 관리급여로 지정했다”며 “이는 의료계의 지속적인 협의 요구와 전문가 의견을 외면하고, 실손보험사의 이익만을 대변한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의협은 관리급여 제도 자체의 위법성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의협은 “관리급여는 급여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본인부담률 95%를 적용해 사실상 비급여와 다르지 않은 구조”라며 “국민을 기만하는 동시에 행정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옥상옥 규제”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관리급여라는 새로운 급여 유형은 국민건강보험법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며 “법률적 근거 없이 선별급여로 위장해 5%만 보장하는 제도를 신설한 것은 법률유보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비급여 증가의 책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