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8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지간신경종..꾀병으로 오해받는 딱 좋은 족부 질환

신발 벗으면 통증 사라져 그냥 넘어가 방치하면 수술 해야

운동을 즐기던 직장인 A씨는 어느 날 점심을 먹고 가벼운 산책을 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런데 갑자기 발 앞부분에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A씨는 통증이 너무 심해 상사를 찾아갔다. 굳이 A씨가 아프단 말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아도 표정만으로 알 수 있었다. 상사는 A씨에게 조퇴를 하고 병원을 가라 일렀고 A씨는 짐을 챙겨 사무실 문을 나섰다. 그런데 통증이 갑자기 씻은 듯이 사라졌다. ‘꾀병’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계속 아픈 척을 하고 나섰지만 뭔가 회사를 속였단 생각에 찜찜함을 감출 수 없었다. 도대체 A씨에게는 왜 그런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을까?


병원을 찾은 A씨는 의사에게서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의사가 내린 진단명은 지간신경종, 다소 생소한 병명이었다. 족지신경종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발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 줄기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지간신경종은 무지외반증 같은 다른 족부질환처럼 발 외부에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발가락이나 발 앞부분이 타는 듯한 엄청난 통증이 순간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병으로 병원을 찾는다. 최홍준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문의는 “지간신경종은 발바닥 주변이 아프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족저근막염인 줄 알고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이루는 근막이 손상된 데 반해 지간신경종은 발바닥을 이루는 5개의 뼈로 구성된 중족골과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신경인 지간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라면서 “통증이 있는 부위도 다르다. 족저근막염은 발 뒤꿈치부터 발 중앙까지 주로 아프고 지간신경종은 세번째 발가락과 네번째 발가락 사이가 주로 아프다”고 설명했다.

지간신경종의 원인은 주로 신발이 지목된다. 발볼이 좁은 신발, 예를 들어 구두나 하이힐 같은 신다 보면 신경이 계속 눌리면서 두꺼워지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지간신경종으로 발전한다. 그래서 지간신경종이 의심되면 신발부터 바꿔보아야 한다. 맨발로 서서 신발을 발 위에 올려놓았을 때 바깥으로 발이 나가지 않을 정도로 폭이 있는 신발이 좋다. 발가락이 너무 꽉 조이는 플랫슈즈, 뒷굽이 높고 앞볼이 좁은 하이힐, 밑창이 얇고 단단한 신발의 장기간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이 지간신경종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최홍준 원장은 "정상적인 보행 시에는 체중의 약 60%가 엄지발가락에 실린다. 하지만 무지외반증 환자의 경우 엄지발가락이 휘어져있고 이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에 체중을 싣지 않고 걷는다. 그렇게 되면 다른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붓게 되고 이로 인해 발바닥통증을 유발하는 지간신경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간신경종은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피로한 것으로 여기며 넘어가기 쉽다. 앞서 A씨의 경우도 조퇴를 하지 않았다면 병원에 가지 않고 그냥 넘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방치하다 보면 보존적 방식으로 치료를 하지 못하고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또 발바닥 통증은 보통 전체 보행 자세에 문제를 일으킨다. 통증부위를 피해서 걷다 보면 보행이 불균형해지고 이렇게 되면 다른 관절에 부담을 줘서 무릎·척추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최 원장은 “통증이 심하다는 것은 생각보다 질환의 진행 정도가 상당하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통증이 발생한다면 참기 보다는 의심하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심창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 윤광열 약학공로상 수상 부채표 가송재단(이사장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과 대한약학회(회장 김형식, 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제7회 윤광열 약학공로상’ 수상자로 심창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를 ‘제18회 윤광열 약학상’ 수상자로 권영주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0월 2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만찬행사에서 진행됐다. ‘윤광열 약학공로상’은 10년 이상 국민 건강 증진에 헌신하고, 국내 약학 발전에 큰 공로를 세운 대한약학회 회원에게 수여되며, ‘윤광열 약학상’은 국내 약계의 학술 발전에 기여하고 10년 이상 탁월한 연구업적을 이룬 회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제7회 윤광열 약학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심창구 교수는 2005~2008년 대한약학회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약학의 국제화와 학문적 성장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2005~2011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약사시험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약사 국가고시 제도 개선에 힘쓰는 등 제도적 기반을 다졌다. 심 교수는 약물동태학, 생물약제학, 약물송달학 등 약제학의 세 핵심 분야를 국내에 정립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국내 최초로 관련 교과서를 집필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