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인도주의 120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인도주의 활동에 헌신해 온 봉사원, 헌혈자, 기부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오는 27일 창립 1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희망이 필요한 순간, 대한적십자사’를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비롯해 외교사절, 유관기관 관계자, 대한적십자사 임직원과 수상자 및 가족 등 약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인도주의 실천에 헌신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올해 국민훈장 수상자는 ▲40년간 총 60여억 원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며 나눔문화를 확산시킨 유중근 경원문화재단 이사장(동백장) ▲700회 이상 헌혈을 통해 생명을 나눈 이상윤 씨(목련장) ▲47년간 13,491시간 봉사활동을 이어온 백순임 봉사원(석류장)이며, 국민포장 2명, 근정포장 1명, 대통령 표창 11명, 국무총리 표창 13명 등 총 30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붙임 3 참조)
전 세계 간호사들의 최고 영예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에게 수여됐다. 신 회장은 27년간 이화여자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간호교육과 연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2년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전 세계 50명 이내로 수상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우리나라는 1957년 이효정 여사가 처음으로 수상한 이래 올해까지 총 59명만이 이 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에 공적을 세운 전국 12,765명의 수상자를 대표해 19명이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적십자 포상(인도장, 박애장, 봉사장),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적십자 역사의 상징적인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적십자운동 기본원칙」을 낭독하는 특별 순서가 마련됐다. 대한적십자회 초대 회장 이희경 선생의 후손 김경호 씨,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헌혈자 김성덕 씨, 삼풍백화점 참사 현장에서 활약한 이도희 봉사원, 해외 긴급구호 활동가 나종권 씨, 이산가족 임화숙 어르신, 심정지 시민을 살려낸 권영선 간호사, 적십자 고액 기부자이자 홍보대사인 안재욱 등 7인이 참여해 인도주의 정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