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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뇌종양 환자,화순전남대병원서 수술...“뛰어난 의술·온정 경험…완치 확신”

  

  한국행을 위한 긴 여정과 코로나19라는 ‘장벽’을 뚫고 남편과 함께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은 러시아 뇌종양 환자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러시아 시베리아지역의 교역 요충지인 이르쿠츠크시에서 거주중인 스트로가노바 엘레나(55)씨.

  엘레나씨는 재발한 뇌종양 치료를 위해 지난달 24일 화순전남대병원 정신 교수(신경외과)를 찾아왔다. 엘레나씨는 지난 2014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정교수로부터 뇌종양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했고, 지난 2018년에도 화순을 방문해 외래진료를 받은 적 있어,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었다.

  엘레나씨의 이번 한국행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뇌종양이 재발해 지난해 12월 한국으로 오려 했으나, 남편이 코로나19에 걸려 완치되기까지 상당한 시일 동안 기다려야 했다. 

  이후의 한국행 역시 힘겨운 여정이었다. 이르쿠츠크와 인천간 항공기 직항편이 끊겨, 모스크바를 거쳐 입국해야만 했다. 15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견디며 지난달 10일 한국에 도착했지만, 이어 2주간의 격리절차가 남아있었다. 

  엘레나씨가 러시아 수도인 모스크바의 유명 병원들과 한국의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들을 뒤로 한 채, 머나먼 한국의 남부로 향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엘레나씨의 이런 결심엔 수년전 정신 교수로부터 뇌종양 수술을 받았던 치료경험이 뒷받침됐다. 뇌종양이 재발하자, 지난 2014년 치료 당시 정교수의 뛰어난 의술과 친절한 의료진, 아름다운 병원환경 등을 떠올렸다. 엘레나씨는 “화순으로 가야 100%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신 교수는 EBS 1TV 의학다큐 ‘명의’를 통해 2차례 소개될 정도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뇌종양 분야의 권위자다. 정교수는 TV출연 당시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순위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화순전남대병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정교수는 일찍부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동남아 등지에 ‘의료 한류’를 전파하기 위해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펼쳐왔다. 그 일환으로 이르쿠츠크시에서 의료설명회를 가진 바 있고, 엘레나씨는 그 기회에 현지에서 의료상담을 받기도 했다. 

  최근 정신 교수의 집도로 뇌종양 수술을 받은 엘레나씨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입원중이던 지난달 28일엔 생일을 맞아, 축하선물을 받기도 했다.    

  “한국의 화순전남대병원에 올 때마다 새 삶을 얻은 기분이다. 이번에도 희망찬 활력을 듬뿍 채웠다. 의료진의 온정과 보살핌에 감사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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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 칼럼/ 현장 외면한 응급의료 개혁은 실패한다 아무리 선의로 출발한 정책이라 하더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다면 그 정책은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특히 응급의료처럼 생명과 직결된 영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이 추진하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도 그렇다. 정책의 목표는 ‘응급실 뺑뺑이’ 해소라는 좋은 취지로 보이지만, 현장을 배제한 채 설계된 제도는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광주광역시의사회·전라남도의사회·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는 지난 5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응급실 뺑뺑이라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한 진단 없이, 현상만을 억지로 통제하려는 전형적인 전(前) 정부식 정책 추진”이라며 “시범사업안이 강행될 경우, 이미 뇌사 상태에 가까운 응급의료 전달체계에 사실상의 사망 선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응급실 뺑뺑이’는 단순히 이송 절차가 비효율적이어서 발생한 현상이 아니다.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줄어들었고, 응급실 문을 열어두고도 환자를 받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된 결과다. 그런데도 이번 시범사업은 그 원인을 진단하기보다, 광역상황실 중심의 병원 지정과 사실상의 강제 수용이라는 방식으로 현상만을 통제하려 한다. 이는 응급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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