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병원(대표원장 강윤식)이 탈장수술 2만2000례(22,031)를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국내 외과 수술 병원 가운데서 가장 많은 탈장 수술 건수다.
기쁨병원의 탈장 수술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인공망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수면마취로 안전하게 집도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수면마취 무인공망 원칙’은 성인 서혜부탈장, 소아탈장, 성인과 소아의 배꼽탈장 모두에 적용된다.
무인공망 탈장수술 ‘강리페어’…재발,부작용 획기적으로 줄여
현재 국내외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그물모양의 인공망으로 탈장 부위를 광범위하게 덧대는 방식의 ‘인공망 탈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탈장의 핵심 원인이 되는 구멍은 그대로 방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재발이 잦다.
실제로 인공망 탈장수술(절개탈장수술과 복강경탈장수술 포함)의 재발률은 5~10%에 달한다. 이에 비해 ‘강리페어’ 탈장 수술은 말 그대로 무인공망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3cm 정도 최소 절개 후 탈장된 근육의 틈(구멍)을 꿰매서 해결하는 방식이다. 원인을 직접 해결했으니 당연히 재발도 거의 없어 재발률이 0.5%에 불과하다.
강윤식 원장은 “서혜부 탈장에는 서로 발생 위치 등이 서로 다른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인 방법으로 인공망을 사용해 덮어버리면 재발 위험이 증가한다”며 “재발은 탈장 수술에 있어 오랜 골칫거리다. 기쁨병원에서는 2013년부터 인공망을 쓰지 않고 탈장 구멍을 정확히 막는 방식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데 재발된 케이스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인공망은 탈장 수술 부작용의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인공망은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플라스틱 망인데 모기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몸 속에 들어가 딱딱해지거나 접히고 말리면서 수술 후 만성적인 악성 통증을 유발한다.
장·방광 천공 등의 심각한 합병증까지 불러올 수도 있고 최근에는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도 나오고 있다. 미국FDA는 이미 수차례 인공망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고 호주FDA에서도 2018년부터 인공망 탈장 수술 환자에게 반드시 인공망 삽입 카드를 발급해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공망 부작용 추적을 위한 조치다. 이들 국가들에서는 탈장 인공망 삽입에 따른 부작용으로 집단 소송이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강윤식 원장은 “인공망 탈장 수술 부작용으로 고생하다 인공망 제거 수술을 위해 찾아오는 환자들이 적지 않아 안타깝다”며 “무인공망 수술이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만큼 환자 고통을 생각한다면 인공망은 결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