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8 (월)

  • 맑음동두천 6.4℃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6.4℃
  • 맑음대전 9.0℃
  • 맑음대구 10.3℃
  • 구름많음울산 9.5℃
  • 맑음광주 9.5℃
  • 맑음부산 12.5℃
  • 맑음고창 8.5℃
  • 구름조금제주 13.3℃
  • 맑음강화 5.5℃
  • 맑음보은 7.8℃
  • 맑음금산 9.0℃
  • 맑음강진군 10.9℃
  • 구름많음경주시 9.5℃
  • 맑음거제 10.2℃
기상청 제공

보건단체

MRI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다? 검사가 꼭 필요한 두통의 모든 것

두통은 국민 통증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이 겪는 흔한 증상이다. 이러다 괜찮겠지, 뭐 큰 병이겠어? 하면서 무심히 지나치기도 하고 위험한 질환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걱정에 정밀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 어떤 경우에 검사가 꼭 필요할까?

머리가 지끈지끈한 두통이 계속되면 뇌졸중, 뇌종양, 뇌동맥류 같은 위험한 질환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안고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촬영하기 위해 진료실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또 집 근처 의원에 내원하여 경동맥 초음파, 뇌혈류 도플러 검사를 한 후 이상이 없으니 큰 병원에 가보라는 권유를 받고 내원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은 두통 자체가 질환인 ‘원발성 두통’으로, 특별한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응급실 환자의 3~8%가 두통으로 방문한다고 한다. 어떤 종류의 두통일 경우에 검사가 꼭 필요한지 미리 알아두면 필요 없는 검사나 치료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원발성 두통의 종류>

3대 원발성 두통으로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이 있다. 긴장성 두통은 가장 많은 경우를 차지하며 주로 ‘무겁다’, ‘누르듯이 아프다’, ‘띵하다’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항상 불편함이 느껴진다. 편두통은 흔히 한쪽에서만 아픈 두통으로 알고 있지만, 양측 모두 아플 수도 있다. 메슥거림을 동반하면서 쿵쿵 맥박이 울리듯이 아픈 양상이 나타나며 전구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 일상생활을 수행 못 할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며 ‘누워서 쉬어야 급한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표현한다. 군발성 두통은 일정한 기간 비슷한 시간대에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눈물, 콧물, 눈 충혈 같은 자율신경계 자극 증상을 동반하며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강도가 매우 심하다.

편두통이나 군발성 두통같이 참기 힘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가 꼭 필요하지만, 원발성 두통의 직접적인 원인을 찾을 수는 없다. 비싼 돈을 내고 MRI, MRA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으면 불면증과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될 수 있으면 진통제는 피하면서 유발 원인이 될 만한 나쁜 자세나 음식을 피하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스트레칭과 운동을 같이 권유받기도 한다.

<위험 신호가 있는 이차성 두통>

두통을 일으키는 직접적 원인이 있는 ‘이차성 두통’은 문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전체 두통의 약 10~20%를 차지한다. 예를 들면 뇌종양, 뇌동맥류에 의한 두통이 가장 많이 알려진 이차성 두통이고, 교통사고 후 경부통증이나 숙취에 의한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차성 두통은 반드시 원인을 치료해야 두통이 해결될 뿐만 아니라, 원인 질환에 따라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 따라서 CT와 MRI, MRA, 필요하면 뇌척수액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검사를 해야 하는 위험한 신호가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발열을 포함한 체중감소, 쇠약, 혈압변동 등 전신 증세가 있는 경우

혈관염증, 면역력 저하, 감염, 종양, 호르몬 불균형 같은 전신 질환을 고려해야 한다. 뇌염, 세균성 뇌수막염, 뇌농양 같은 신경계 감염인 경우에는 심각한 합병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응급실 방문이 필요하다. 이 경우 평소에 없던 경부 강직 증세와 발열, 오심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의식이 처지는 것 같다면 더욱 빠른 내원이 필요하다.


악성 종양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악성 종양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뇌영상검사가 필요하지만, 과거력이 없을 때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는 0.1% 이하이며, 대부분 50세 이후 발견됐다고 보고된다. 폐암, 유방암, 악성흑색종의 경우가 더 높은 뇌종양 발병률을 보였다.


평생 처음 느껴보는 강도의 갑작스러운 통증

이 경우는 ‘벼락두통’일 가능성이 크며 최근에 변화된 두통 패턴 및 50세 이상에서 새로 생긴 두통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40세 이상이면서 경부 통증 및 강직, 목 굽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위험하다. 많게는 벼락두통의 25%가 뇌지주막하출혈이라고 보고된 문헌도 있다. 운동 중에 생기는 경우가 제일 흔하며, 기침이나 코를 풀 때, 배변 시 배에 힘을 줄 때, 성행위 중에 생기는 두통은 이차성 두통 감별이 필요한 경우이다.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

시각 이상, 시야장애, 복시, 팔다리 마비, 발음 이상, 보행균형장애 등의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동반하는 두통의 경우 뇌졸중을 감별해야 한다. 뇌출혈의 64.5%, 뇌경색의 32%는 두통이 동반된다. 두통의 강도는 병변의 크기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자세 변화에 따른 두통

자세 변화에 따른 두통의 대부분은 앉았다가 일어날 때 발생한다. 이런 경우 두개내저압을 의심해볼 수 있다. 뇌척수액이 감소하여 생기는 증상으로, 약간의 어지럼증과 이명, 구토 증상이 동반되나 누워서 쉬면 두통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병원에 일찍 내원하는 편이다. 이와는 반대로 누워 있으면 더욱 두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두개내압상승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감별이 꼭 필요하다.


임신이나 산욕기에 새로 생기는 두통

응고성 항진, 호르몬 같은 신체적 변화에 기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면밀한 진찰이 필요하다. 이차성 두통의 경우 대부분 임신 3기에 발생한다. 잘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뇌하수체 질환, 응고성항진에 의한 뇌정맥혈관질환을 감별해야 한다. 출산 후 산욕기에 두통이 생기는 경우 경막외 마취 또는 척수 마취 후에 생긴 두개내저압이 원인일 수도 있다.


모든 이차성 두통이 MRI에서 구조적 이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 항진증, 부신 종양에 의한 이차성 고혈압, 경추성 두통같은 경우는 특이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새벽이나 아침기상 후 머리가 맑지 않고 구역감이 같이 있는 사람은 꼭 수면무호흡증, 수면위생불량에 의한 두통을 고려해야 한다.
<예방이 가능한 원발성 두통>

이차성 두통의 경우 예방을 위해 원인 치료가 필요함은 앞서 강조하였다. 원인을 명확히 할 수 없는 원발성 두통의 경우 몇 가지 예방 방법이 있다.

① 목과 어깨를 가볍게 한다. 여성들의 경우 가방을 어깨 등에 멜때 불편할 정도의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오래 들고 있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다. 사무직에서는 장시간에 걸친 컴퓨터 업무가 두통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원인이다. 생각날 때마다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1시간 이상 계속 앉아 있지 않도록 한다. 또한 본인 능력에서 벗어난 격렬한 상체 근력 운동도 두통이 있는 경우엔 멈추도록 한다.

② 술·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는 두통 환자들에게 매우 좋지 않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경우는 뇌에 산소공급이 안 되어 극심한 두통과 구역감을 일으킬 수 있다. 당장 금주·금연이 필요하다.

③ 수면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은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수면을 방해하는 환경이 있는지 확인하고 스스로 교정해보도록 한다. (출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2023년 2월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 의료진 감수 : 서울강남지부 임대종 원장)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식약처,‘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 시스템’ ..공공 AI 대전환 챌린지 최우수상 수상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국민 식탁 안전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 시스템’이 12월 3일 청주오스코(청주시 오송읍 소재)에서 개최된 「2025년 공공AI 대전환 챌린지 우수사례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공공 AI 대전환 챌린지’는 행정안전부가 공공분야의 전면적인 AI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사례를 선발·시상하는 행사이다. 이번 대회는 행정 현장에서 이미 성과를 입증한 9개 사례를 발표하였으며, 식약처의 ‘인공지능(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시스템’은 수입식품 검사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한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시스템’은 축적된 과거 부적합 내용, 원재료 등 수입식품 검사 정보와 해외 환경·위해정보를 융합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하여 부적합 가능성(위험도)이 높은 수입식품을 통관 단계에서 무작위검사 대상으로 자동 선별하는 모델이다. 식약처는 식품안전정보원과 함께 품목별 위해요소의 특징을 반영한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상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수입식품 검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노재영 칼럼/ 제약산업의 미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요즘 제약업계에서는 한 사람의 이름이 자주 들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이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동국제약 권기범 회장이다. 그는 업계가 처한 고민을 알리고, 정부와 전문가들에게 현실을 설명하며, 약가제도 개편이 가져올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용히, 그러나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그의 노력이 업계 곳곳에서 응원과 격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약조합 조용준 이사장, 신약조합 김정진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 리더들과의 협력도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며 같은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어쩌면 차기 이사장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서는 모습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 점에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약가를 40%-48% 안팎으로 낮추는것을 골자로 하는 이번 개편안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다. 산업 생태계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결정이다. 그렇기에 정부의 충분한 소통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세밀한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약산업의 미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금 누군가의 발품, 누군가의 설득, 누군가의 내부 조율이 모여 내일의 경쟁력을 만든다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