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2 (토)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16.0℃
  • 맑음서울 8.9℃
  • 맑음대전 9.6℃
  • 맑음대구 16.1℃
  • 맑음울산 13.9℃
  • 맑음광주 10.2℃
  • 맑음부산 13.5℃
  • 맑음고창 7.7℃
  • 맑음제주 16.4℃
  • 맑음강화 7.7℃
  • 맑음보은 8.4℃
  • 맑음금산 8.6℃
  • 맑음강진군 7.3℃
  • 맑음경주시 17.4℃
  • 맑음거제 12.8℃
기상청 제공

국회

장애는 그대로인데 … 시각장애인 두 번 울리는 장애 정도 심사

시력 96% 손실 소견에도 서류 심사만으로 경증 장애 판정
중증 희귀질환을 가진 1급 시각장애인에게 28년이 지나 경증 장애 판정해
전혜숙 의원 “장애 정도 심사 오류로 피해 보는 국민 없도록 제도개선 필요”

  시각장애인에 대한 장애 정도 심사 결과가 현실과 동떨어지게 나오고 있어 장애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장애 정도 심사 시스템의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갑)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후 현재까지 시각장애 정도를 판단할 때 대면심사 및 직접진단, 방문 조사를 시행한 경우는 없었다. 모두 진단서 등의 서류로만 심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를 두고 국민연금공단은 ‘시각은 자각적 측정에 의한 주관적 평가이므로 단시간 진찰로 장애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시력 저하의 타당성 여부를 반드시 객관적 검사 및 치료 경과 등으로 확인하여야 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시력 등의 감각 장애는 특성 상 검사만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의학적 기준으로 장애를 진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당사자의 상태를 직접 대면해 조사하지 않고 서류에만 의존해 심사가 이루어 지다 보니 실제로 앞이 보이지 않아 일상생활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장애등급을 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교통사고로 시력이 크게 손상돼 그해 말 국민연금공단에 장애인 등록을 신청했다. 하지만 왼쪽 눈의 시력 저하를 인정할만한 객관적인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심하지 않은 장애’(경증장애) 판정을 받았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시력 회복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고 시력이 96%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이의신청 결과도 변함이 없었다. 모든 심사과정에서 A씨에게 서류심사 외에 대면심사 등의 직접 조사 절차는 없었다. 억울한 A씨는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사고 이후 2년 가까이 여러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마침내 올해 1월‘심한장애’(중증장애) 판정을 받게 된다.

  소아마비로 어려서부터 시력이 좋지 않았던 B씨는 병역판정검사에서 시력 문제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고 이후 1994년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B씨의 병명은 망막색소상피변성으로 시력이 점차 나빠져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르는 희귀질환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28년이 지난 작년 12월, 장애 재심사 결과 B씨는 좋은 눈의 시력이 0.1 이하인 사람에 해당 돼 ‘심하지 않은 장애’판정을 받게 된다. 현재 B씨는 이의신청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을 전전하며 전문의의 의료 소견을 모으고 있다. 

  시각장애인은 장애 정도에 따라 장애인활동지원사로 대표되는 사회서비스 이용과 장애연금 수급 등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시각 장애 정도 심사에서 이의가 제기된 심사는 2021년 898건에서 2022년 919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8월까지 584건에 이르고 있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장애 정도가 상향된 경우는 2021년 140건(16%), 2022년 105건(11%), 2023년 8월 현재 61건(10%) 이다.  

  전혜숙 의원은 “장애인들이 본인의 장애 정도를 입증하기 위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이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정부는 장애 정도 심사 시 의사 외에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복지전문가의 참여를 보장해 의학적 판정 기준의 한계를 보완하고, 심사 오류로 피해 보는 국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애당사자의 의견진술과 대면심사 절차를 활성화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시각 장애 정도 심사 관련 이의신청 현황

구분

신청건수

인용 건수

(장애등급 상향)

기각 건수

(장애등급 동일)

2021

898

140(16%)

758(84%)

2022

919

105(11%)

814(89%)

2023.8.31.

584

61(10%)

523(90%)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국민연금법 국회 본회의 통과...모수개혁 일환,지급보장 명문화 및 출산.군복무 크레딧 확대 담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기 부천시갑 ) 이 대표발의한 「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 」 ( 이하 개정안 ) 이 위원회 대안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이번에 마련된 대안은 그동안 논의되어 온 국민연금 모수개혁의 산물로서 , 2007 년 이후 18 년 만이자 국민연금제도 도입 후 세 번째 개혁이다 .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현행 9% 인 보험료율을 2026 년부터 8 년간 매년 0.5% 씩 올려 13% 로 인상하는 것과 기존 40% 인 소득대체율을 2026 년부터 43% 로 인상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 여기에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고 필요한 시책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 또한 , 제 21 대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의 안보다 소득대체율이 낮아진 것을 보완하기 위해 출산ㆍ군 복무 크레딧 ,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지원 확대 방안도 이번 모수개혁에 포함되었다 . 구체적으로는 출산 크레딧의 경우 첫째아와 둘째아는 12 개월씩 , 셋째아 이상은 18 개월을 추가 가입기간으로 산입하도록 하고 50 개월 상한을 폐지하는 내용 ( 현행 둘째 12 개월 , 셋째부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박민수차관 "예측가능한 약가제도 개선 ” 노력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21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초청한 가운데 2025년 제약바이오 CEO 조찬 간담회를 갖고, 산업 발전과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윤웅섭 이사장(일동제약 부회장)을 비롯한 제약바이오기업 CEO 70여명이 참석, 1시간여 동안 2025년 복지부의 주요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현안 관련 활발한 문답을 주고 받았다. 노연홍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투자 분위기 침체 등으로 산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보건산업 진흥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와 건강보험 관리라는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잡아나간다면, 산업계가 미래를 향한 과감한 도전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간담회는 정부와 산업계가 제약바이오사업 도약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박민수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사명은 국민의 건강과 편안한 삶을 위해 보험과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베트남 ‘H+하노이’, ‘메디컬코리아 2025’ 한국 종합병원 최초 참가..기대 되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 김상일) 이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에 설립한 ‘H+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 (H+하노이)’이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2025’에 참가했다. 베트남 하노이 서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피스몰(7-8층) 에 위치한 ‘H+하노이’ 는 연면적 1,000평 규모로 한국 종합병원 최초로 해외에 단독 진출한 첫 번째 사례이다. 23일까지 펼쳐지는 행사에서 ‘H+하노이’는 해외환자 신규 유치 채널 발굴을 위한 해외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미팅을 전개하며, 한국 전문의를 보유한 의료 역량, 종합병원 급의 최첨단 의료장비 구축 현황, 원격상담서비스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한편 부스 이벤트로 방문객에게 베트남 전통 특산물 ‘끼에우락(땅콩캔디)’ 과 베트남 커피도 증정했다. H+하노이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첫 해외 지점으로 건강검진센터와 12개 진료과로 구성된 폴리클리닉을 운영하며 국제다학제진료 도입, 한-베 원격상담시스템을 기반으로 AI기반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H+ 하노이’는 첨단 의료장비와 한국식 정밀 진료시스템을 갖춰 현지 의학계와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