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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봄철,심근 경색 환자 급증...식사나 음주 후 1시간 이내 가급적 등산 자제해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등산 사망사고는 총 73건 이었는데이중 심장질환에 의한 사고가 약 51%(39) 1위를 차지했다이 밖에도 등산 중에는 미끄러짐이나 낙상 등 안전사고는 물론동면을 끝내고 나온 뱀 물림 사고 등에도 신경써야 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순환기내과 김민식 과장은 “등산 중 운동량이 증가하면 탈수를 발생시키고 맥박 증가혈관 수축혈압 상승 등의 신체 변화를 불러온다심근경색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이 있는 중장년 남성이라면 갑작스럽게 짓누르는조이는 것 같은 가슴 통증어지러움이나 현기증토하고 싶거나 식은 땀을 흘리는 등 위험을 알리는 증상이 있다면 바로 등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식사나 음주 후 1시간 이내 또는 매우 덥거나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등산을 자제하고등산 후에는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혈성 심장질환 증상 발현 시심폐소생술 실시

등산 중 고도가 높아지면서 공기 중 산소농도는 낮아진다이런 환경에서 체력 부담이 커지면 탈수가 발생하기 쉬운데이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혈관이 수축하고 맥박은 빨라지며 혈압은 높아지게 된다이때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야 하는 심장은 더 큰 부담을 받게 되는데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허혈성 심장질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평소 심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일수록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심장질환이 없어도 낮은 기온에 노출된 상태로 등산을 오래 하다 보면 심장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은 상승하면서 급성 허혈성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등산 중 겪을 수 있는 심장질환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협심증심근경색 등 혈액 공급에 장애를 일으켜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약 102만명인데이중 약 54%  50~70대 중장년 남성이다.

 

협심증은 혈관 안쪽 지름이 좁아져 운동이나 신체활동 시 생기는 흉통인데 보통 안정을 취하면 증세가 호전된다반면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각한 심근(심장 근육괴사가 생긴 것으로협심증과 달리 안정을 취해도 흉통이 지속되고 호흡곤란구토가 동반되면서 심할 경우 심정지로 인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등산 중 심정지 등 심장 관련 응급상황이 생기면 119 대원이나 구조 헬리콥터가 현장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우선 환자의 가슴뼈 아래쪽 절반 지점에 양손을 겹쳐 올리고 빠르기는 분당 100~120회 속도로 5㎝ 정도 깊이로 누른다만일 인공호흡이 가능하면 가슴 압박 30회당 인공호흡 2회를 반복 시행한다인공호흡에 자신이 없다면 머리에 혈류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가슴 압박만 제대로 해도 환자 소생에 도움이 된다.

 

골절뱀 물림 등 다양한 응급상황도 신속히 대처해야

산에서 내려올 때는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미끄러져 발목이나 손목에 골절 등 부상을 당하기 쉽다다친 부위를 가볍게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점점 부어오르면 골절일 확률이 높은데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골절 부위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뼈를 억지로 맞추려 하지 말고 골절 부위를 부목이나 나뭇가지 등 단단한 물체로 고정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환부가 움직이지 않으면 사고 당시의 형태가 유지돼 힘줄혈관 같은 연부 조직 손상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119 신고를 하고 구급대원을 기다리는 동안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키면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차가운 얼음물이 있다면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산행 중에는 뱀에 물리는 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뱀에 물렸을 경우 우선 독사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뱀에 물린 부위에 2개의 이빨 자국이 있거나 피부 변색과 부종수포가 나타난다면 독사에게 물렸을 확률이 매우 높다이때는 독이 심장쪽으로 올라가지 않게 물린 부위의 윗부분을 묶어주는 것이 중요한데물린 부위 5~10cm 윗부분을 끈이나 수건 등을 이용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여유 있게 묶는다너무 단단히 매면 산소공급이 끊겨 오히려 상처 아랫부위가 괴사될 수 있다이후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한 상태로 천천히 움직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특히 상처 부위를 입으로 빨아 독을 빼내다가는 오히려 상처를 자극하고 뱀독의 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응급의학과 김재진 센터장은 “등산 중 응급상황은 골든타임이 무척 중요한데간단한 응급처치법만 미리 파악하고 있어도 소중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나와 타인의 생명까지 구할 수 있다”라며 “해열제진통제거즈상처 소독제보온 담요체온계 등 상비 물품을 챙겨 등산을 떠나면 응급상황 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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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의료기관 중심, 높은 수준 예방접종률 유지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4년 세계예방접종주간*을 맞이하여 4월 22일(월)부터 4월28일(일)까지 예방접종주간을 운영한다. 올해는 세계예방접종주간이 지정된 지 열세번째 되는 해이며, 특히 올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역,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에게 공평한 백신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EPI)*을 시작한지 5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촘촘한 예방접종 시스템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높은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정부는 예방접종 대상자 확대, 신규백신 도입 등 국민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예방접종 정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작년에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국가예방접종에 포함하여 195천명의 어린이가 무료로 접종을 받았고, 488억 원의 가계 부담 완화에도 도움을 준 바 있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12세까지의 어린이에게 18종의 예방 접종을,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인플루엔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임신부 청소년에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등을 지원하고 있다.올해 예방접종주간에는 일주일 동안 국민, 지방자치단체,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예방접종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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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과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인연...의외의 깜짝 성과 “정 신 병원장님. 저는 병원 박스 만들고 친구들과 재미나게 노는 게 너무 좋아요. 선생님께서 병원상자 배달이 많아져서 돈을 더 준다고 했어요. 친구들도 많이 놀러오고 돈도 만나저서(많아져서) 너무 좋아요. 친구들이 마나지게(많아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남 곡성의 중증장애인기업에서 일하는 한 장애인이 전남대학교병원 정 신 병원장에게 감사편지를 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동악포장재사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성호(31)씨. 송씨는 발달장애인으로 지난 2018년부터 7년째 근무 동악포장재사업소에서 근무 중이다. 이 업체는 곡성군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지난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22명의 경증·중증 장애인이 근무하는 농산물 포장박스 전문 제작업체였다. 하지만 전남대병원에서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박스 제작을 의뢰해 계약한 이후 현재는 10명의 장애인을 추가 고용, 모두 35명의 장애인들이 근무하고 있다. 전남대병원과 거래 이후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기자 장애인 고용을 대폭 늘릴 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적용 제외 기업이지만 10명의 장애인에 대해서 최저임금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편지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