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건강은 치아 건강의 기초지만 많은 사람이 이를 간과한다. 양치질을 대충 하거나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지 않는 습관이 쌓이면 잇몸병, 즉 치주질환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치조골 등 치아 주변 조직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흔히 '풍치'라고도 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잇몸 염증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치아를 지탱하는 뼈가 손상되고 치아까지 잃게 될 수 있다. 치주질환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한다. 가벼운 형태인 치은염은 잇몸에 국한된 염증 상태를 의미한다. 염증이 잇몸뼈까지 확산되면 치주염으로 발전한다.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은 치아 표면에 형성되는 플라크(세균막)다. 플라크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해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는 치은열구라는 좁은 틈이 있다. 플라크와 치석이 이 틈을 따라 침투하면서 염증이 심화된다.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되면 치주낭이 형성되고 치조골이 소실돼 치아가 흔들리거나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또한 당뇨병, 임신, 영양 부족, 흡연 등의 요인도 치주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권소연 가톨릭대학교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최근 국내 최초로 ‘한국형 의료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서울대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디지털병리시스템, 유전체 데이터 등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됐으며, 한국의 의료 시스템에 특화된 의료 정보를 처리하고 진료 효율성을 높이며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술적 진전을 이루었다. 서울대병원은 이 모델을 통해 글로벌 의료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선도하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거대언어모델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OpenAI의 ChatGPT, 구글의 PaLM-MED2, 마이크로소프트의 Med-LLaVA 등 다양한 의료 특화 모델이 등장했다. 그러나 기존의 의료 LLM 모델들은 주로 서구권의 의료 지식에 최적화되어 있고, 한국어로 된 의료 텍스트나 한국의 의료법 및 진료지침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병원은 이러한 글로벌 동향에 맞춰,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하는 국내 의료진의 요구를 충족하고, 전문의 수준의 의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서울의과학연구소(SCL) 정밀의학 연구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암, 희귀ㆍ난치성 질환 극복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2023년 고려대의료원과 SCL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근거로 조성된 30억 원 규모의 SCL 정밀의학 연구 협력 기금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고대의료원 연구진들이 진행하고 있는 암·희귀난치병 관련 4개 연구에 집중 활용될 예정이다. 선정된 연구과제는 ▲다중암 조기진단 Proteogenomics 원천기술 개발 : 저비용 고민감도의 조기진단법 개발(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진 교수) ▲전장 유전체 시퀀싱 및 메틸화 시퀀싱을 이용한 한국의 조기 발병암(Early Onset Cancer, EOC) 연구(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수현 교수) ▲고해상도 백혈병세포 분화 패턴 분석에 따른 TP53변이 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반응 예측인자 및 치료 타겟 발굴(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정 교수) ▲대장암에서 유전적 면역력의 역할 연구: 멀티오믹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후 바이오마커 및 치료 전략 개발(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정윤 교수)이다. 특히, 이번 연구들은 안암병원 정밀의학센터와 SCL의 인프라를 적극 활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지난 20일 익산 웨스턴라이프 호텔 2층 에머랄드 홀에서 초청 병원들과 중증 및 응급환자 진료 협력병원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전북특별자치도 최병관 부지사 및 보건관련 공공기관을 비롯해 권역 내 협력병원 중 23개 병원의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고취와 지속 가능한 진료체계 확립을 위해 원광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진료 협력병원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간담회였다. 또한 원광대병원은 중증·응급·희귀 질환에 집중하기 위해 전문 진료 의뢰 시 새로운 진료 예약 체계인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도입했다. 최적의 치료 시기를 확보하고, 급성기 치료가 끝나고 전문 진료를 회송한 환자가 다시 상태가 악화된 경우에도 재의뢰 및 최단 예약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 관계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사회 의료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일영 병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호남.서해안 권역의 거점병원으로서 지역사회의 의료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건 지역 병.의원과의 협력 덕분이라며, 향
신장암은 초기 통증이 없고 혈뇨 등 증상도 늦게 나타나서,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소리 없이 나타나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고 초기에 암을 발견하여 신속히 수술 치료할 경우 신장 기능을 보전할 수 있는 ‘신장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주요 증상부터 치료 및 관리법까지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사진)와 알아봤다. 1. 신장암이란?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고 노폐물을 배출함과 동시에 체내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는 장기이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신실질(신장 겉표면)에서 발생하는 종양과 신우(신장 가운데 깔때기 모양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신우암’으로 구분된다. 신장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신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 불린다. 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신장암은 전체 암 발생의 2.5%로 발병률 순위 10위를 차지한다. 신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95%지만, 경과에 따라서 2기 생존율은 80-90%, 3기 생존율은 40-60%로 낮아진다. 2. 증상 신장암의 3대 증상은 혈뇨, 옆구리 혹, 옆구리 통증이다. 신장암이 더 진행될 경우 전이가 없음에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는 2월 19일(수)부터 4일간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염증성장질환학회(ECCO 2025)에서 ‘염증성장질환 진단을 위한 장내 미생물 바이오마커 발굴’ 이라는 주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국내 유일 구연 발표자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총 3,760명(염증성장질환자 1,293명, 건강인 2,467명)의 분변 샘플 데이터를 통해 장내 미생물의 시퀀싱 데이터(16s rRNA data)를 분석하고 비교·연구했다. 그 결과, 염증성장질환자의 장내 미생물 간 기능적 불균형이 건강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적 불균형이 높으면, 장내 미생물군의 다양성이 적은 반면, 특정 유해군이 과도하게 증식한다. 이창균 교수는 “염증성장질환은 진단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다양한 검사를 통해 통합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불확실성과 환자의 번거로움이 존재했다”며 “이번 연구는 염증성장질환의 새로운 진단 도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다각도적인 연구를 수행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 기준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국제진료센터 박상종 소장이 20일 열린 2025 메디컬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발전에 공헌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25 메디컬 코리아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포상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여 한국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한국 의료의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이 큰 단체와 개인을 발굴하여 격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상종 국제진료센터 소장은 “분당제생병원의 다양한 국제 진료 활동을 인정받아 기쁘다.외국인 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폭넓은 교류와 나눔을 통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학장 김장영)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원종우 학생이 SCIE 등재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rphology』에 단독 제1저자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얼굴근육(facial muscle)의 미세한 해부학적 구조를 분석한 것으로, 초고해상도 시신 절단면영상을 활용해 수많은 얼굴근육의 깊이와 주행방향을 비롯한 세부적인 특징을 도식화했다. 이번 연구에서 원종우 학생은 화소 크기 0.04mm에 달하는 초고해상도 시신 절단면영상 2,900여 장을 정밀 분석해 얼굴근육의 다양한 분지 구조와 그 주변을 지나는 얼굴동맥(facial artery)의 위치 관계를 면밀히 확인했다. 얼굴동맥은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주행 경로를 가져 기존 의료 영상 기술만으로는 정확한 분석이 어려웠으나, 이번 연구에서 초고해상도 시신 절단면영상을 활용하며 미세한 근육과 혈관 구조까지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향후 의료 영상 판독 및 해부학 교육 분야에서 중요한 기초 자료로 쓰일 수 있으며, 성형외과 수술에서도 해부학적 이해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원종우 학생은 예과 2학년 때부터 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최낙원 교수 연구팀(고려대학교 KU-KIST 융합대학원 김민아 박사과정)과 ㈜이지다이아텍(정용균 대표, 김지영 팀장,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송상훈, 재활의학과 오병모, 응급의학과 노영선 교수)이 항체를 이용한 면역진단과 핵산을 이용한 분자진단이 동시에 가능하면서도 민감도가 높은 혁신적인 진단 플랫폼인 VEUS(Versatile, Easy, User-friendly System)를 연구개발했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신속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갖춘 진단 기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응급 의료, 감염병 대응, 중증 환자 치료에서 기존의 현장 진단(POCT, Point-of-Care Testing)과 고정밀 진단(Precision Diagnostics)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장 진단은 별도의 검사실이 아닌 환자가 있는 현장에서 검사를 시행해 진단하는 것으로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짧은 시간에 결과를 알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지만, 민감도와 정확도가 낮고 여러 질환 검출을 위해서는 각각 검사를 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항원-항체 신속 자가 진단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센터장 채종희)이 ‘희귀안과질환: 우리아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희귀안과질환 알아보기’를 주제로 소아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송출되며,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후원한다. 강좌에는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안과 의료진이 참여해 △선천 눈질환(김정훈 교수) △소아 포도막염(이기황 교수) △소아 안종양(조동현 교수) 3가지 희귀안과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선천 눈질환’은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질환으로 선천성 백내장, 소안구증, 무홍채증 등이 있다. ‘소아 포도막염’은 포도막을 구성하는 홍채·맥락막·모양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소아 안종양’은 악성 안종양인 망막모세포종이 가장 흔하며 대표적이다. 이처럼 소아에게 발생 가능한 희귀안과질환은 시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유전성 질환일 경우 정기 유전자 검사와 시력 검진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강좌는 각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와 관리법까지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채종희 희귀질환센터장은 “이번 공개강좌는 참여자들이 평소 느낀 궁금증을 해소하고 충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