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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레저.신간

국립경주박물관,불교조각실 개편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오는 12월 12일(월) 신라 불교조각을 주제로 한 새로운 전시실을 선보였다. 신라 불교미술은 신라 능묘, 월지와 더불어 국립경주박물관이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테마로, 이번에 신라미술관 1층에 새로 마련한 불교조각실은 신라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불교조각 57건 70점(국보 1건, 보물 2건)을 전시했다.


■ 신라 천년의 역사를 지켜온 다양한 불교조각을 경험하는 공간 구성 


 


전시는 신라 불교조각의 아름다움과 시각적 다채로움이 역사, 전설, 정토라는 개념 위에서 펼쳐지도록 구성했다.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불교의 힘으로 나라를 지킨다는 믿음, 신라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와 위안을 주고 전설이 된 부처와 보살 이야기, 불교적 이상세계인 정토가 전하는 희망과 위안의 메시지를 전한다.


 


▲ 전시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이차돈 순교비를 만난다. 신라가 불교를 공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차돈의 행적을 문자와 이미지로 기록한 비석이다. 신라에서 화려하게 꽃핀 불교문화의 출발점이 된 이차돈의 순교와 불교 공인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제1부 ‘신장(神將), 신라와 불법(佛法)을 보호하다’에서는 불교가 나라를 지켜준다는 신라 사람들의 믿음을 신장상이라는 유형의 조각을 통해 전달한다. 금강역사, 사천왕, 팔부중 등 다양한 신장상이 보여주는 강렬한 표정, 근육질의 몸, 역동적 자세는 불국토 신라를 수호하는 그들의 임무를 잘 보여준다. 석굴암에서 발견된 금강역사상 단편(얼굴, 팔, 손)과 천불소탑(千佛小塔)도 함께 선보인다.


 


▲ 제2부 ‘전설이 된 신라의 부처와 보살’에서는 『삼국유사』에 전하는 부처와 보살이 등장하는 설화를 배경으로 신라의 불, 보살상을 소개한다.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인왕동 출토 석조불좌상, 경주 남산 용장곡 출토 불두 등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친근한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낭산 출토 석조약사여래좌상과 석조십일면관음보살상, 읍성 출토 석조여래입상 등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국제양식을 바탕으로 전개된 통일신라 불상의 다양한 양상을 볼 수 있다. ‘아기부처’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은 전시실 한쪽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여 집중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제3부 ‘약사여래의 정토’는 팔각 평면에 돔 천장을 올린 성소(聖所)와 같은 공간을 조성하여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단독 전시했다. 백률사 불상은 180cm에 가까운 크기가 인상적이며 조형적 완성도가 뛰어나 신라 불교조각을 대표하는 명품으로 꼽힌다. 깨달음과 더불어 청정한 유리광세계를 상징하는 약사여래의 아름다운 모습은 신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재의 우리에게도 위안과 안식을 준다. 


 


■ 입체 유물 감상을 극대화한 전시 연출


 


전시 연출에서는 전시품을 다각도에서 바라봄으로써 조각의 입체성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기존의 정면 위주의 배치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 주변에 충분한 공간을 두어 360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유로운 관람 동선으로 관람객들이 조각 사이를 거닐며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역시 전면에서 수준 높은 조각과 주조 기술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했다.


 


■ 다채로운 영상과 촉각 전시


 


전시실에는 다섯 편의 영상을 상영한다. 도입부 이차돈 순교비에는 디지털 맵핑 영상 ‘이차돈-꽃비 내리는 길’을 20분마다 상영하여 불교 공인의 계기가 된 사건을 한층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제1부에서는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신장상의 다양한 이미지를 담은 영상 ‘돌과 빛으로’를 상영한다. 또한 석굴암 금강역사상의 전시 공간에서는 故 한석홍 작가의 석굴암 사진을 활용한 영상으로 석굴암 조각 전반을 소개한다. 제2부에서는 ‘불국佛國에 닿은 신라인의 삶과 꿈’은 『삼국유사』에 전하는 부처와 보살에 대한 이야기를 독특한 미감으로 표현한 일러스트 영상을 상영한다. 더불어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신선암 마애불, 배동 삼존불 등 경주의 주요 불상을 담은 영상으로 마치 경주 곳곳을 답사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실 로비에는 촉각 전시를 조성하였다. 불교조각실의 대표 전시품인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과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의 축소 모형을 점자 설명문과 함께 배치했다. 관람객이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오는 12월 14일(수)에는 불교조각실 개편을 기념해 신라미술관 1층 로비에서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도토리와 함께하는 경주 속 보물찾기” 꾸러미를 선착순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차돈 순교비,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등 불교조각실 속 신라의 대표 조각들을 꾸러미 속 유물 카드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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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1위 ‘폐암’...초기 증상 거의 없고,기침, 객혈은 진행여부와 관계없이 발생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암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2000년대 초반 10%에 불과했던 폐암 생존율은 신약개발 등 치료 방법의 발전으로 최근 30~40%까지 개선됐지만, 5년간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존하는 위암·대장암에 비하면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다. 병기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지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폐암,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와 함께 폐암의 진단부터 병기별 치료 방법까지 알아봤다. 1. 폐암의 유형 폐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폐 자체에 생긴 ‘원발성 폐암’, 다른 부위의 암이 옮겨진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다시 구분하는데, 전체 폐암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성장 속도가 느려 초기에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다만 조기 진단이 어려워 많아야 전체 환자의 3분의 1 정도만 진단 당시 수술 가능하다. 진행이 많이 된 경우 초치료에 성공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재발을 경험한다. 보통 수술 후 2년 전후로 재발이 나타날 수 있다. 소세포폐암은 공격성이 높기 때문에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생존기간이 훨씬 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