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회장 성시열)는 2022년 12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스크랜튼을 기리며’ 음악회를 가졌다. 이날 이화여자대학교의 전신인 이화학당을 세운 메리 F. 스크랜튼 선교사와 그의 아들 윌리엄 B. 스크랜튼 의료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스크랜튼 교향곡’이 작곡되어 초연되었다.
올해는 윌리엄 밴튼 스크랜튼 선교사 서거 100주년을 맞은 해로, 이화의대 동창회는 3월 27일에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6월 15일에는 제1회 스크랜튼상 시상식을 가진바 있다. ‘스크랜튼 교향곡’은 미국 예일대학교 음악대학 출신의 박희정 작곡가에게 의뢰되어 6악장의 합창교향곡으로 작곡되었다.
1880년대 미국과 조선을 회상하게 하는 교향곡은 미지의 땅에서 선교사들이 겪은 고난과 성취를 박진감 있게 표현하여, 청중들로 하여금 150년 전으로 돌아 가 크게 공감하며 감격하게 했다. 함신익 지휘자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심포니 송(Symphony Ochestra for the Next Generation)과 국립합창단, 메리 스크랜튼 역의 소프라노 권은주씨와 윌리엄 스크랜튼 역의 바리톤 김동섭씨가 출연했는데, 함신익 지휘자는 극적이면서 정교한 해석으로 현대음악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고의 연주를 했다.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교향곡’ 3악장과 4악장에 이어, 앵콜곡으로 이화여대 교가를 연주했다. 함신익 지휘자의 열정적인 지휘와 감동적인 음악으로 고무되어 있던 많은 동창들은 교가를 제창하며 눈물을 머금었다.
이화의대 동창회 이화박에스더기념사업회는 1년 전부터 음악회를 준비했고, 의대 동창과 의과대학생, 이화의료원 교직원, 모교의 교수들과 학생들을 가족과 함께 초청했다. 대한의사협회와 서울특별시의사회 임직원과 다수의 기독교 단체들이 초청되었고, 스크랜튼 모자(母子)가 속해 있던 감리교 교단 관계자들도 초청되어 1800여석을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