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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10명 중 1명 겪는 ‘임신성 당뇨’… 건강한 분만 하려면 '이것' 필요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임신성 당뇨 겪은 여성 50~60%,이후 평생 당뇨로 발전 위험... 꾸준한 관심 필요"

임신한 여성에게 두려운 검사 중 하나가 ‘임신성 당뇨’ 검사다. 임신 24~28주 모든 임신부가 임신성 당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외적으로 마른 체형이거나 기존 당뇨병 병력이 없더라도 임신성 당뇨를 피해 갈 수는 없다. 임신성 당뇨는 아기의 과도한 성장으로 분만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신생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고위험 산모로 분류되기도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와 임신성 당뇨에 대해 알아본다.

임신 중에는 태아와 태반에서 당분을 소비하기 때문에 공복 혈당이 낮아지지만, 탄수화물 불내성으로 인해 식후 혈당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임신 초기에는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해 오히려 혈당이 낮아지지만, 임신 2기와 3기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정상적인 췌장 기능을 갖춘 임신부는 이러한 변화를 보상할 수 있지만, 인슐린 저항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며, 이를 ‘임신성 당뇨’라고 한다. 이 상태는 출산 후 태반이 배출되면서 급격히 개선된다.

전 세계적으로 임신성 당뇨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유병률은 2007년 4.1%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2015년에는 12.7%까지 급등했다. 임신성 당뇨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고령 임신(35세 이상) ▲비만(BMI 25 이상, 허리둘레 85cm 이상) ▲높은 공복혈당 ▲2형 당뇨 가족력 등이 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BMI가 높을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35세 이상 임신부의 임신성 당뇨 유병률은 19.4%에 이른다.

임신성 당뇨는 대부분 무증상이므로 선별검사가 중요하다. 과거 임신성 당뇨 이력이 있거나, 직계가족 중 2형 당뇨 가족력이 있는 경우, 4kg 이상의 거대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공복 혈당 상승 소견이 있다면 18주에 선별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기 이후 발생하므로, 기형 발생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임신부의 높은 혈당은 태아의 과도한 성장을 촉진해 4kg 이상의 거대아(22% 이상)나, 분만 직후 태아의 과도한 인슐린 분비 상태로 인해 신생아 저혈당(13%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 외 신생아 황달(15% 이상), 호흡곤란증(5% 이상), 홍반증(3% 이상) 등의 합병증 위험도 증가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자녀가 초등학교 시기부터 비만할 가능성이나 14~16세 사춘기부터 공복 혈당이 상승하는 내당능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모든 임신부는 24~28주 사이에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를 받는다. 별도의 사전 준비 없이 50g 포도당 섭취 1시간 후 혈당 포도당을 측정해 140mg/dL 이상이면 임신성 당뇨 가능성이 있다. 이때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100g 경구당부하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경구당부하검사는 검사 3일 전 적절한 양의 식사를 제때, 골고루 하면서 검사 전 8시간 이상 금식 상태 유지 후 혈당을 확인한다. 혈당 기준은 공복 105mg/dL, 1시간 후 190mg/dL, 2시간 후 165mg/dL, 3시간 후 145mg/dL를 기준으로, 2가지 이상 기준을 초과하면 임신성 당뇨로 진단한다. 4번의 혈당 중 1번만 높으면 32~34주 사이 재검을 시행할 수 있다.

임신성 당뇨의 치료 목표는 정상 혈당 유지와 적절한 체중 증가, 케톤산증 예방이다. 정상 혈당 목표는 ▲공복 혈당 95mg/dL 미만 ▲식후 1시간 혈당 140mg/dL 미만 ▲식후 2시간 혈당 120mg/dL 미만이다. 대부분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하지만, 약 10~15%의 임신부는 인슐린 주사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케톤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때 나오는 분해 산물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없을 때 혈당 또는 소변에서 확인되는 위험 신호다. 식사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을 때, 식사와 간식을 너무 오랫동안 미루었을 때, 또는 체내 인슐린이 충분하지 않을 때 케톤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임신기 체중은 천천히 증가하는 것이 좋다. 임신 초반(마지막 월경 시작일~13주)에는 1~2kg, 임신 2기(14~28주)부터는 주당 0.2-0.5kg의 체중 증가가 적절하다.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해 매일 음식 섭취량과 운동량을 기록하며, 정상과 다른 양상의 체중 변화가 있을 때는 진료 또는 교육 시 상담이 필요하다.

임신성 당뇨 환자를 위한 식사요법은 기본적으로 3끼의 고른 식사와 2~3회의 간식 섭취다. 쌀밥보다는 잡곡이, 주스보다는 생과일이나 생야채가 좋다. 매끼 채소, 해조류, 버섯류와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권고된다. 밤사이 저혈당과 케톤혈증 예방을 위해 잠자기 전 우유, 소량의 과일 등 간식 섭취가 좋다. 다만, 꿀, 사탕, 초콜릿, 과자, 아이스크림 등 급격한 혈당 상승을 유발하는 단순당은 피해야 한다.


임신 중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 조절을 용이하게 하며, 비만을 예방한다. 속보를 식후 30분 후, 20~30분 동안, 주 5회 하는 것이 권고된다. 고정식 자전거나 체중 부하가 적은 상체 운동도 좋다. 다만 3번 이상 유산 경험이 있거나 조산 위험이 있는 경우, 다태임신, 임신성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조윤영 교수는 “임신성 당뇨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건강한 출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를 경험한 여성은 출산 후에도 지속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의 50~60%는 이후 평생 당뇨로 발전할 위험이 있으며, 10년 후 20%, 20년 후 30%로 당뇨 발생 위험이 꾸준히 증가한다. 따라서, 출산 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갖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혈당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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