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이 지방 병원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이하 TAVI) 500례를 돌파했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팀은 지난 2일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이모(83) 환자에게 TAVI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시술로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지난 2015년 지방 병원 최초로 TAVI를 실시, 2022년 3월 200례를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200례를 달성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나가는 통로인 대동맥 판막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동반된 중증 대동맥 판만 협착증에 대해서는 수술 또는 시술로 해결해야 한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시술 시간이 짧고, 전신 마취 없이 진행 가능하며, 시술 후 통증이 적은 장점이 있어 고령·고위험 환자에게 권장된다. 또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개흉술이 필요한 수술에 비해 덜 침습적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적응증 범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고령은 대동맥 판막 협착증 발생 위험인자 중 하나로 노인 비율이 높은 호남 지역에서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치료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경험이 많은 심혈관 의료진으로 구성된 병원에서만 진행 가능한 상태로 현재 호남 지역 4개 병원에서만 시술이 가능하다.
이에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지역 사회에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팀은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시술(전국 6번째)을 했고, 밸브 인 밸브, 체외막 산소요법 중 시술 등 다양한 고난도 시술을 진행,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순화기내과는 경피적 대동맥판 치환술을 시작한 이후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에 대한 치료 방향 설정을 위해 심장 통합 진료를 구성하고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이식혈관외과가 모여 어떤 치료 방식이 최선인지 매주 다학제 진료를 했고, ‘경쇄골하 접근, 내막절제술 부위 경유 시술’ 등 필요시 하이브리드 치료를 함께 시행, 의료의 질을 향상시켜 최적화된 치료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