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9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아주대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팀,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의 새로운 유전적 원인 제시

국내 연구진이 단어의 의미를 상실하는 희귀 퇴행성 뇌질환인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emantic variant Primary Progressive Aphasia, 이하 svPPA)의 새로운 유전적 원인을 제시했다.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은 전두측두엽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의 한 아형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 속에서 명사로 대변되는 사물의 의미 체계가 손상되어 단어의 의미를 점차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진행성 언어장애를 특징으로 한다. 우성 반구(주로 좌측)를 침범하면 사물에 대한 언어/의미 기억이 없어지게 되고, 반대로 비우성 반구(주로 우측)을 침범하면 얼굴실인증(얼굴을 인식하지 못함)증상이 두드러진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이선민 교수팀(아주대병원 문소영 교수, 한양대병원 김영은 교수, 부산대병원 김은주 교수)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한 전국 35개 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조발성 치매환자 코호트 연구를 통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조발성 치매 중 전두측두엽치매(FTD) 환자 259명의 유전체를 분석했으며, 이 중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 환자 109명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결과, 약 5.5%에서 ANXA11 유전자에 병적인 변이(p.D40G)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그동안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이 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유전적 원인 근거가 희박한 질환으로 여겨져 왔던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중요한 발견으로, 이 질환이 특정 유전자 변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임상 근거를 세계 최초로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은 대부분 전두측두엽변성 (Frontotemporal lobar degeneration, FTLD)의 병리적 아형 중 하나인 FTLD-TDP type C 형태를 기반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는 FTLD-TDP type C에서 ANXA11 단백질이 TAR DNA 결합 단백질-43 (TDP-43)과 함께 이종(異種) 아밀로이드 섬유(co-fibril)를 형성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ANXA11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TDP-43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는 annexin A11 단백질의 N-말단에 ANXA11 유전자의 p.D40G 변이가 위치하며, 해당 영역의 유전적 변이가 이종 아밀로이드 섬유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함으로써,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의 발병 기전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선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의 유전적 원인과 병리학적 이해를 넓히는 데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며“향후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svPPA)의 조기 진단과 이 부분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에 ‘Semantic variant primary progressive aphasia with ANXA11 p.D40G (ANXA11 p.D40G 변이를 동반한 의미변이원발진행실어증)’이란 제목으로 2025년 3월에 게재되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김안과병원, 제20회 포스터 공모전, 글 공모 시상식 진행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원장 김철구)은 지난 16일 망막병원 7층 명곡홀에서 제20회 ‘눈이 행복한 포스터 공모전’과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안과병원은 눈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그림 공모전과 글 공모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20회를 맞아 기존 어린이 대상이었던 그림 공모전을 청소년과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한 포스터 공모전에는 창의적 표현과 눈 건강의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한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통합 대상은 ‘눈에 좋은 식단으로 가족의 눈 건강을 지키자’는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를 출품한 김주원 어린이가 차지했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김기현 씨의 ‘눈이 행복해야 손주가 선명합니다’, 어린이부 최우수상은 하서진 어린이의 ‘검진으로 밝은 세상’이 선정됐다. (사)한국저시력인협회(회장 미영순)와 공동주최한 ‘제20회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시선과 따뜻한 경험이 담긴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강용관 씨가 ‘그는 마음으로 보았다’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금상은 김민태 씨(어둠이 내게 가르쳐 준 빛)에게, 은상은 김병진 씨(나의 첫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