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11일, 이영술 후원인으로부터 ‘외과 술기교육센터 구축기금’ 3억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외과 전공의들이 정밀하고 체계적인 수술 기법과 절차를 습득할 수 있는 첨단 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로봇·내시경 등 센터 구축에 필요한 장비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서울대병원 외과 술기교육센터’가 의생명연구원 5층에 들어선다. 이는 국내 최초의 단일 진료과 전용 술기교육센터로, 다빈치 로봇 콘솔과 내시경·복강경 시뮬레이터 등 첨단 수술 훈련 장비를 갖춘 전문 교육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은 외과 전공의뿐 아니라 현직 외과 의사들의 역량 강화 교육에도 폭넓게 활용돼, 필수의료 중심과인 외과 교육의 질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이영술 후원인과 어머니 고(故) 김용칠 후원인은 “의료 인재를 키우는 일이 곧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서울대병원에 첫 기부를 전했다. 2015년 어머니가 작고한 이후에도 이영술 후원인은 그 뜻을 이어받아 18년 동안 젊은 의사들의 성장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꾸준히 힘을 보태 왔다. “젊은 의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해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가 밝아진다”는 두 사람의 신념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이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이영술 후원인은 그동안 어머니와 함께 ▲전공의 수련기금 55억원 ▲간호사 교육 연수기금 10억원 ▲AI 진단 연구기금 10억원 ▲공공의료사업지원기금 1억원 등 총 88억 원을 기부해 왔다. 이번 3억원 추가 기부로 누적 기부금은 91억원에 달하게 됐으며, 이는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의료 현장에서 뛰는 의료진과 연구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하도록 뒷받침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자,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나눔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영술 후원인은 “대한민국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젊은 의사들의 수술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습 기반의 교육 환경을 통해 외과 전공의들이 더 큰 전문성을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이영술 후원인께서 오랜 시간 변함없이 보여주신 나눔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는 대한민국 필수의료의 핵심인 외과 수련의 교육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서울대병원은 앞으로도 로봇 및 내시경 수술의 발전에 발맞춰 우수한 의료 인재 양성과 최적의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