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전공의노동조합이 출범 이후 첫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전공의 노동환경 개선과 권리 보장을 위한 강도 높은 교섭과 연대를 공식화했다. 특히 “전공의 착취 구조를 끊어내겠다”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향후 투쟁 방향을 분명히 했다.
전공의노조는 3월 28일 전국 수련병원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2026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규약 개정안, 표준단체협약안 등을 의결했다. 아울러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임금·근로환경 관련 주요 현안을 공유하며 조직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유청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노조가 이제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우리 손으로 착취의 굴레를 끊어내고, 전공의 사회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한 논의를 통해 힘을 결집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설립 이후 사업 및 회계감사 결과가 보고됐고, 2026년 사업 및 예산안이 의결됐다. 이어 남기원 수석부위원장 주도로 표준단체협약안과 규약 변경안이 통과되며 교섭 기반 정비가 이뤄졌다.
특히 현안 논의에서는 ▲교수의 전공의 폭행 사건 ▲임금 체불 대응 ▲일방적 임금체계 변경 통보 ▲임금 삭감 사례 등 전국 수련병원에서 발생한 문제들이 공유됐다. 일부 병원에서 임금체계 변경을 저지한 사례와 상여금 신설 및 임금 인상 요구, 첫 공식 교섭 요구 등 노조의 성과와 진행 상황도 함께 보고됐다. 유 위원장은 “조합원의 단결을 바탕으로 한 협상력이 이미 현장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는 결의문 채택으로 마무리됐다. 결의문은 ▲노조 단결과 연대 강화 ▲정당한 노동 대가와 실질적 휴식권 확보 ▲적극적 교섭을 통한 권리 쟁취 ▲청년·병원 노동자와의 연대 확대 등을 핵심 내용으로 담았으며, 참석 대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채택됐다.
결의문은 “전공의의 안전이 곧 환자의 안전이며, 전공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의료현장에서는 국민의 생명권도 담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을 강요받던 시대를 끝내고, 왜곡된 의료 구조의 한 축인 전공의 착취를 끊어내겠다”고 선언했다.
전공의노조는 “노동시간이 제대로 인정되지 않는 현실을 바로잡고, 정당한 보상과 휴식권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교섭에 나설 것”이라며 “청년 노동자 및 병원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의료 정상화와 구조 개선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의원대회를 계기로 전공의노조는 개별 병원을 넘어 전국 단위 교섭과 연대 투쟁을 본격화하며, 전공의 권익 보호와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조직적 대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