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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자서전/49/중앙연구소 설립과 참된 ‘청년 보령상(保寧像)’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또 확대하면서 나는 누구에게도 그 규모나 설비를 내놓고 자랑하지는 않았다. 다만 나는 그 공간 안에서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원들만은 누구에게라도 내놓고 자랑하고 싶었다. 바로 그들이 우리 보령의 미래이자 참된 ‘청년 보령상(像)을 만들어가는 주역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치료의약품생산에 전력을 기울이던 1982년 2월,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의 설립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꿈의 산실을 마련했다는 큰 의미를 가진다.
기술개발과 연구요원 양성이라는 목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앙연구소는 미래의 제약업을 이끌기 위한 우리의 원대한 포부가 축약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했던 한국경제는 외국 제약회사의 원료부분 100% 투자개방이라는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연건평 1,200평 규모의 보령제약 중앙연구소. 당시로서는 업계에서 최신식 기기를 갖춘 가장 큰 규모의 연구소였다.


그러나 그에 대한 국내 제약업계의 대비는 결코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정밀화학공업 분야의 확고한 기반 없이 양적인 팽창만 거듭해온 국내의약품산업은 기초 원료는 물론 합성기술 개발 부문에서도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었다.
의약품 제조분야 선진국들의 기술제공도 예전 같지 않았다. 기술제휴에 의한 제약업 경영이 늘어나고 또 그에 따른 시장이 확대되면서 점차 제조기술의 제공 그 자체를 꺼리는가 하면 설사 기술을 제공한다 해도 예전과 달리 높은 로열티를 요구하는 것이 국제적 추세였다. 특히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자 할 때는 더욱 어려움이 컸다.
 나는 이 같은 상황에서는 보령제약은 물론 국내 제약업계의 진정한 세계화는 어림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 대안은 바로 고급기술의 개발과 인력양성이었고, 중앙연구소는 그 실천 의지라고 할 수 있었다.
설립 이후 중앙연구소는 신약개발에 중점을 둔 집중적인 연구와 고급인력양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면서 꾸준히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후 김승호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판식을 가졌다.


특히 자생적 기술개발과 영속적인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해 시설과 인원을 확대, 1985년 8월 안양공장 부지 내에 새로운 독립건물로 재탄생했다.
착공한지 1년 만에 준공을 보게 된 중앙연구소는 4층 콘크리트 건물에 부속 건물을 포함해서 연건평 1,200여 평에 이르는 대규모로 확대되었는데, 특히 총 43명의 우수한 연구진과 200여 종의 최신 연구기기가 자랑이었다.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또 확대하면서 나는 누구에게도 그 규모나 설비를 내놓고 자랑하지는 않았다. 다만 나는 그 공간 안에서 밤낮없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원들만은 누구에게라도 내놓고 자랑하고 싶었다. 바로 그들이 우리 보령의 미래이자 참된 ‘청년 보령상(像)을 만들어가는 주역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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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나 소의 심낭 및 판막, 인체 이식 상용화 길 열리나...서울대병원, 이종조직판막 인간 재세포화 성공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심장 수술에 사용되는 이종조직판막(동물의 심장판막 조직)에서 면역 거부반응의 원인이 되는 성분(이종항원)을 제거하고, 사람 세포를 공배양하여 체외에서 살아 있는 조직처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재세포화(Recellularization)’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심장판막 질환으로 반복적인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 현재 심장 수술에서는 돼지나 소의 심낭 및 판막 조직이 이식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에는 사람에게는 없는 이종항원(α-Gal, Neu5Gc 등)이 남아 있어 인체 내에서 면역 거부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염증, 석회화, 조직 손상 등이 발생하며 결국 이식 실패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소아 환자의 경우 성장 과정에서 이식된 판막이 함께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교체 수술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항원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판막을 환자의 몸속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소영 연구교수, 소아청소년과 김기범 교수, 소아흉부외과 임홍국 교수 연구팀은 동물 심장판막에서 α-Gal과 Neu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