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이란 생리혈을 만들어 내는 자궁내막 조직이 난관을 타고 자궁 밖으로 나가 주변 조직에 들러붙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가임 여성 10명 중 1명이 시달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나 최근엔 늦은 결혼과 출산, 빨라진 초경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자궁내막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1~ 2015) 자궁내막증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11년 약 7만3000명에서 2015년 약 9만5000명으로 30% 증가했으며, 그 중 20대는 11.8%, 30대는 28.8%를 차지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이나 난소, 직장 등 주변 장기와 들러붙어 생리통과 요통, 혹, 불임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데,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복막에 붙거나 난소에 생기는 자궁내막종과 직장이나 자궁, 방광 등 장기 깊은 곳에 스며드는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 수술 부위에 생기는 복벽의 자궁내막증 등이다.
특히 심부 침윤성 자궁내막증은 양성질환이면서 계속 병이 진행되며 주로 직장이나 S자 결장, 자궁, 방광, 요관 등의 장기로 침범한다. 이 때문에 생리통과 생리 사이 통증, 성교통, 생리 기간 중 변비나 배뇨 곤란, 혈뇨 등 배변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법에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난소 자궁내막종이 크지 않을 경우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나 경구 피임약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자각증상이 있으면서 난소에 3㎝ 이상의 자궁내막종이 있거나 자궁천골인대 등에 결절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수술을 진행하게 되며, 난소 자궁내막종과 복막에 자궁내막증만 있는 경우는 복강경으로 난소낭종을 절제하거나 복막의 자궁내막증 절제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방광, 대장, 복막 등 주변 장기에 침범한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해당 장기 !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