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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연령별.단계별 이렇게 하자!

20.30대, 조기 진단,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해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앞둔 대학생 박모 씨(25세)는 얼마 전 피부과를 찾았다. 그렇지 않아도 머리 숱이 적은 편인데 최근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하더니 이마가 전보다 넓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군생활 이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해야 하고 날로 어려워지는 취업 걱정에서 비롯된 스트레스가 화근이었다.

혹 탈모로 인해 낙제의 고배를 마시게 될까 하는 불안감까지 엄습해 오던 찰나 자신감도 회복할 겸 탈모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러나 탈모는 박씨의 일만은 아니다. 최근 남성의 초혼 연령이 지난 1990년 27.9세에서 2010년 31.8세로 4살 가까이 늦춰지는 만혼 추세가 계속되면서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거나 결혼 느지막이 셋째 막둥이를 갖는, 말 그대로 늦둥이 아빠들도 탈모 때문에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나이 마흔 여덟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바보가 된 최모 씨(48세)는 막둥이 딸의 입학식을 앞두고 혹시나 딸이 자신의 휑한 머리로 인해 친구들의 놀림감이 될까 걱정이 되어 이 참에 멋진 아빠로 거듭나기 위해 탈모 치료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렇듯 졸업, 새 학기, 결혼 시즌 등을 앞둔 3월이 두려운 남성 탈모 환자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009년 기준으로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의 과반수인 48.4%는 20ㆍ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고,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진료기록에 의하면 탈모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아버지 세대인 30~50대 남성의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며, 7년 사이 1.7배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탈모방지제품을 비롯한 탈모관련 치료 시장만 해마다 20~30%씩 성장하며 현재 2조원대를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검증된 의학적 치료는 2%에 머물고 있는 실정. 이러한 전문적인 치료 비율이 낮은 것은 국내 탈모환자의 치료에 대한 낮은 이해도 때문이다.

실제 국내 탈모환자는 의학적 탈모 치료를 받기까지 평균 4.2회의 자가탈모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병원 방문까지는 7.3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의학적 치료 효과가 없는 샴푸 등 대체 방법에 의존하면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탈모는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치료될 수 있으며, 빠졌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 발모효과도 확실한 만큼 전문적인 의학적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탈모 치료 어떻게 해야 할까?
동안피부과 박동재 원장의 도움으로 연령에 따른 단계별 탈모 치료법을 알아본다.

흔히 젊은 남성의 경우 탈모 증상을 ‘나는 아니겠지’ 라는 생각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혹은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탈모현상으로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자의적인 판단보다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일시적인 탈모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20ㆍ30대의 젊은 층의 경우는 대부분 탈모 초, 중기에 해당하는 환자들로, 약물 치료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약물치료로는 경구용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제제)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 제제가 있다.

특히 프로페시아의 경우 남성 호르몬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의 변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해 하루에 한 알씩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할 경우 탈모 진행이 억제되고 발모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임상결과 90%의 환자에게서 탈모진행이 멈췄고, 70% 이상의 환자가 발모 효과가 관찰되었다.

현재 허가된 남성형 탈모치료제 중에서는 발모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임기 여성에게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탈모 치료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탈모는 치료 시점과 기간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치료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늦둥이 자녀 입학을 3월 초로 잡았을 때, 적어도 9월부터는 탈모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는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할 경우 탈모 진행 억제 및 발모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모발이식의 경우는 모발이식 이후 머리카락이 다 빠졌다가 다시 자라는 기간을 고려한다면 6개월 정도가 되어야 모발이 자라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50대 이상의 남성들의 경우 탈모가 많이 진행되어 모낭이 살아있지 않을 수 있는데 이 때는 자가모발이식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발이식은 탈모치료의 끝은 아니다. 모발이식수술이 발전하면서 모발이식 수술의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식 후에도 추가적인 탈모 진행을 막는 약물 치료는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동안피부과 박동재 원장은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 최근 남성들의 탈모치료가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치료 효과가 확인 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관리 수준의 양모제 등에 시간을 허비하다가 적절한 탈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며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질환이지만 의학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므로, 탈모가 의심될 때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법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에 본인에게 맞는 경구용 약물치료 등의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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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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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칼렴/의약품 유통관리, 클라우드 전환이 가져올 변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약품유통정보시스템(KPIS)을 전면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 것은 국내 의약품 유통관리 체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조치라 평가할 수 있다. 단순한 시스템 이전이 아니라, 유통 정보의 신뢰성·확장성·공익적 활용을 위한 기반을 정비한 ‘인프라 혁신’이기 때문이다. KPIS는 541억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국가 핵심 플랫폼이다. 10년 이상 운영돼 온 노후 시스템은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량과 복잡한 유통 구조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특히 의약품 수급 불안정 대응, 회수 의약품 추적, 위해 의약품 관리 등은 더 이상 과거의 방식으로는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클라우드 전환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었다. 클라우드 전환으로 가장 큰 변화는 탄력적 확장성의 확보다. 수급 상황이 급변하거나 공급 보고량이 급증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이는 유통관리의 정확도를 높이고,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갖는 AI 기반 분석 시스템과의 연계도 가능케 한다. API 기반의 양방향 정보 공유 인프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다. 기존의 일방향 보고 체계를 넘어, 유통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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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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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엘에스, ‘줄기세포-마이크로니들’ 융합 ..탈모 치료 기술 개발 나서 원료의약품 및 화장품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대표 박진오)가 줄기세포와 마이크로니들을 융합한 새로운 탈모 치료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2025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하반기 수출지향형(이어달리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과제이며, 총 21억 6천만 원 규모로 향후 4년간 진행된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은 2024년 약 10조 원에서 2030년 17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확실한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탈모 치료제는 약물 중심으로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가 높아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다. 대봉엘에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마이크로니들에 담아 두피 깊숙이 직접 전달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존 도포식 약물 대비 흡수 효율을 3배 이상 높이고,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해 비침습적이고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기반 성장인자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결합된 융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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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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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굳는 만성 염증질환… 강직성 척추염, 조기 발견 중요 일반적인 요통과 달리 아침 기상 직후 허리 통증과 뻣뻣함이 심하고, 움직이면서 점차 증상이 완화된다면 염증성 관절염인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국내 전체 인구의 약 0.5% 미만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일부 환자에서는 척추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척추 관절염으로, 주로 골반 양측의 천장관절에서 염증과 통증이 시작된다. 이후 염증이 척추를 따라 허리,등,목 순으로 퍼지며 진행하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며, 남성에서 여성보다 약 2~3배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감염 이후 면역 반응의 변화, 흡연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이 진행되면 초기에는 허리 통증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