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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피임약 복용,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여성 건강에 적신호"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들뜨기 쉬운 연말연시, 피임은 잊지 말아야”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들뜨기 쉬운 연말연시에 피임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12월은 송년 모임과 연인과의 이벤트 등으로 젊은이들이 들뜨기 쉬운 때이다. 그래서 12월은 응급피임약 처방이 바캉스철인 7~8월 다음으로 많다.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5년간 응급피임약 처방 건수는 총 98만건 중 2017년 17만9672건에서 2018년 20만3316건으로 크게 늘어나 여성 건강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2014년 17만1921건에서 2015년 16만1277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17년부터는 응급피임약 처방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응급피임약은 복용 시점에 따라 피임 효과가 다르고, 피임 성공률도 평균 약 85%에 그쳐 신뢰도가 충분히 높지 않다. 뿐만 아니라 먹는 피임약 대비 8배 이상의 고용량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어 부작용 우려도 큰 편이다.


같은 기간 응급피임약의 연령별 처방을 보면, 20대가 51.6%, 19세 이하 9.3%로 30대 이하 비율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성생활 시작 연령은 낮아지는 반면, 30세 미만 젊은이들에게서는 성생활에 반드시 따라야 할 사전 피임계획 및 피임 실천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응급피임약은 여러 차례 반복해 복용하면 호르몬 불균형이 심해져 피임 효과가 더 감소할 수 있고 부정기적 출혈도 더 많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복용 시 메스꺼움이나 구토, 두통, 피로 및 불규칙한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신연승 위원(목동 여미애산부인과원장)은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라이프스타일이나 가족계획 등을 고려해 피임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응급피임약은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로부터 처방 받아 복용해야 한다. 응급피임약은 정확한 복약 지도가 필요하고, 응급피임약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피임계획을 전문의로부터 상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연승 위원은 응급피임약 복용률이 높은 젊은 여성들에게는 사전 피임약이 가장 편리한 피임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보라, 멜리안처럼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사전 피임약은 다른 피임시스템에 비해 초기 비용이 저렴하며, 정해진 시간에 매일 복용하면 99% 이상의 피임이 가능하다.


피임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려면 생리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 달치 약을 복용한 후 복용을 쉬는 휴약기 중에 생리가 시작되며, 생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더라도 약의 종류에 따라 4~7일로 정해진 휴약 기간이 지나면 새 포장의 약을 복용 시작하는 것이 피임약을 복용하는 올바른 방법이다.


그러나 당장 피임이 필요한데 이미 생리 시작 후 5일 이내이면 지금부터 피임약 복용을 시작하되 첫 1주 정도는 콘돔 등의 다른 피임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 임신을 원할 때는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수개월 이내로 가임력이 회복된다.


신연승 위원은 “만혼과 늦은 임신이 대세가 된 만큼, 남녀 모두 피임계획을 미리 세우고 반드시 실천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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