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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똥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것 질환

20세 이상 가임기 여성, 정기적으로 자궁건강 챙겨야

30대 중반인 직장인 A 씨는 최근 볼록 튀어나온 아랫배 때문에 고민이다.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하며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아랫배는 그대로 이다.

40대 주부 B 씨는 최근 입던 바지를 모두 버렸다. 겉으로 보기에도 티가 날 정도로 불룩한 뱃살 때문이다. 변비인가 싶어 약도 먹어 보았지만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 불룩한 배 때문에 바지 단추를 잠그는 것이 답답할 지경이다.

주로 4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던 ‘자궁근종’. 최근에는 20~30대 여성들에게서도 심심치 않게 발병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는 2017년 365,247명에서 2021년 581,839명으로 59.3%가량 증가하였다. 이중 20~30대 환자는 총 112,956명으로 전체의 19.4%를 차지했다. 

극심한 생리통, 과도한 생리량, 부정기적인 하혈 심지어 난임의 원인이라고도 알려진 자궁근종. 특히, 아랫배를 불룩하게 튀어나오게 하여 외형적 변화까지 초래하는데,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까?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이다. 자궁 내 평활근을 이루는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증식하는 것인데, 1cm 미만의 작은 것에서부터 20cm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가 존재한다. 드물긴 하지만, 크기가 작을 경우 자연적으로 소멸되기도 한다. 그러나 크기가 10cm 이상으로 크거나 여러 개의 근종이 포도송이처럼 무리 지어 있다면 다양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자궁내막이 확장되면서 부정출혈이나 극심한 생리통을 일으킬 수 있다. 생리혈의 양이 많아지거나 덩어리진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근종이 바깥쪽 장막 아래에 위치한 경우에는 방광을 자극해 빈뇨, 요실금을 일으킬 수 있다. 자궁 안쪽 근육층에 발생하면 착상을 방해하여 난임이나 조기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50%나 된다. 특히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않는 미혼 여성들은 종양이 점점 자라서 배가 나오는 것을 단순히 복부비만으로만 여기며 방치하다, 증상이 심각해지고 난 후에야 내원하곤 한다.

그렇다면 최근 들어 자궁근종 환자의 증가세가 이토록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임신·출산 시기가 늦어지는 것을 한 가지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경이 빨라진 이유도 있다. 강남베드로병원 산부인과 김원중 원장은 “자궁근종 발병은 체내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노출되는 기간과 연관이 깊다”라고 말하며, “빠른 초경, 늦어지는 임신·출산 그리고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피임약의 장기 복용이나 완경기 여성의 에스트로겐 제 복용 등으로 인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자궁근종 발생 건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궁근종은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쉽게 진단된다. 특별한 증상이 없고 근종의 크기가 작다면 추적 관찰을 통해 변화를 확인하면서 약물 요법이나 주사 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근종의 크기가 크고 증상이 심각하여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복강경 수술, 자궁경 수술 등의 근종 제거술과 아예 자궁 자체를 드러내는 자궁적출 수술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수술 과정에서 자궁내막을 손상시켜 가임력을 상실하는 문제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수술적 치료들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이 하이푸 시술이다. 하이푸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로 자궁근종만을 태워 괴사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열에너지를 병변이 있는 지점에만 모아 종양만을 선택적으로 태우는 고강도 초음파 시술이기 때문에 주변 장기 및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절개를 하지 않는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출혈이 적고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기간이 짧다. 방사선 대신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 가임력을 보존하면서도 근종은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향후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들에게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산부인과전문의인  김원중 박사는 “부정기적인 하혈이 잦아지거나 복부•허리•골반 통증 등이 심하다면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만 20세 이상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자궁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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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바이오제약, 비뇨기 질환 치료제 시장 선두주자로 나서나...‘쎄닐톤에이캡슐’ 발매 눈앞 동구바이오제약은 9월 1일 양성 전립선비대증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치료제 ‘쎄닐톤에이캡슐’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호밀·큰조아재비·옥수수 화분 추출물 성분을 함유한 이번 제품은 항염증, 항증식, 평활근 조절 작용을 갖추고 있으며, 주성분은 기존 ‘쎄닐톤정’ 개발사인 스웨덴 Cernelle사가 생산한 원료와 동일한 제형을 적용했다. ‘쎄닐톤에이캡슐’은 동구바이오제약에서 단독으로 판매된다. ‘쎄닐톤에이캡슐’은 대학병원을 포함한 전국 모든 병∙의원에서 처방 가능하며,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전립선학회, 대한남성과학회,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등 다양한 학회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양성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 개선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증 적응증을 보유한 치료제로 하부요로증상 치료제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년 기준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약 158만 명으로, 2020년 대비 약 21% 증가했다. 유병률은 40대 이후 남성의 30~40%에 이르며,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알파차단제(탐스로신 등)와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두타리드 등)가 있다. ‘쎄닐톤에이캡슐’은 특히 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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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하지 통증 줄이는 척추 주사인 ‘신경차단술' 가능 하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영준·이준우 교수 연구팀은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당뇨병 환자도 비당뇨인과 마찬가지로 척추주사 시술을 통해 통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단, 통증이 만성적이거나 강도가 낮으면 치료 효과가 떨어져 전문의의 면밀한 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또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며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녹내장, 신부전, 신경손상 등 전신 장기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이 유발하는 합병증들은 그 자체도 위협적이지만,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 혼동을 유발한다는 점도 문제다. 하지(다리) 통증이 대표적이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과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 모두 다리 통증을 유발하며, 이들 중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가려내기 어렵다. 당뇨병이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하는 등 두 질환 간의 상호작용까지 고려하면 진단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는 척추질환에 의한 다리 통증에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척추주사’ 시술을 받는 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로도 알려진 이 시술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