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폐암 환자 경제적 부담,크게 줄어 드나..."림프절 전이 징후 없다면 침습적 검사 불필요"

삼성서울병원-서울대 연구팀, 비소세포폐암 환자 4,545명 분석 결과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 시행 안하더라도 생존율 차이 없어



폐암 환자의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영상의학검사에서 폐암의 림프절 전이 징후가 렷하지 않다면 환자 부담이 큰 침습적 검사를 추가로 하지 않더라도 치료 결과에 별다른 영향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폐암 진단 과정에서 환자들이 으레 받던 검사간소화 되는데다, 침습적 검사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합병증도 원천 차단할 수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전영정·김진국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황승식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의 자매지인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 Medicine, IF=15.1)’비소세포폐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4,545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폐암이 의심될 때에는 흉부 종격동 림프절 전이 여부인하는 게 일반적인데, 전신 마취 후 흉골 아래로 내시경을 삽입하는 종격동경검사와 기도를 통해 폐 안쪽 림프절을 초음파로 살펴보는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을 하게 된다.

CT나 PET-CT 등 영상검사만으로 종격동의 림프절 전이를 판단하기 불충분한 면이 없지 않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검사들이다.

하지만 작은 바늘을 통해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검사의 특성상 3~5mm 보다 작은 병변 찾기 어렵고, 기관지내시경초음파 경험이 많더라도 영상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던 경우 전이를 발견할 가능성이 절반 아래(민감도 49%)란 점이 한계로 거론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점에 주목했다. 수술 전 사가 실제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면 검사의 복잡성과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감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환자를 위해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환자의 안전과 편익을 우선한 결과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레지스트리에서 2008년 12일부터 20161231일 사이 비소세포폐암을 진단받았으나, 영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지 않았던 환자들을 모아 수술 전 침습적 림프절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887명)와 받지 않은 비시행 환자(3,658)로 나눴다.

보다 정확한 수술 후 예후를 비교하기 위하여 연구팀은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 시행 환자와 비시행 환자를 성별과 나이, 암의 크기와 진행상태, 폐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사 시행 여부 이외 환자간 다른 특성의 차이가 없도록 1 1(각각 866명)로 맞춘 뒤 5년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연구팀이 이들 환자를 2021 12월까지 평균 5.8년간 추적관찰 하였더니 5년 전체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모두 시행 환자와 비시행 환자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5년 평균 생존율을 보면 시행 환자73.9%, 비시행 환자는 71.7%시행 환자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5년 무진행생존율에서 시행 환자는 64.7%, 비시행 환자는 67.5%로 반대 상황이 나타났지만,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추가 분석 결과도 연구팀의 전제를 뒷받침했다. 수술 림프절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 863명 가운데 수술 후 병리검사를 통해 림프절 전이(N2) 확진된 환자는 91명으로 보고됐다.

이들 중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를 발견한 환자는 30명에 그쳤다.

나머지 환자는 모두 수술 전 검사에서도 확인이 어려웠던 경우다. 예기치 못한 림프절 전이가 발견된 경우에는 대부분 미세전이이기 때문에 수술 전 검사 여부가 생존율 차이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한 김홍관·김진국 교수는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폐암 환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없을까 고민하다 진행한 연구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영상검사에서 전이 소견이 없다면 막연히 불안을 잠재우려 수술 전 검사를 하기보단 바로 수술 또는 방사선 등 예정된 치료를 진행하는 게 환자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김민관 회장 "공공의대 문제, 성분명 처방 문제, 건보공단 특사경 문제 등 난제 슬기롭게 극복" 경상남도의사회(회장 김민관)는 5월 31일(토) 14시,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4층 이정자홀에서 제26회 경남의사의 날 기념 종합학술대회를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성황리에 개최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정착된 이번 행사는 1천 1백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학술대회는 김지현 학술대회 준비위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조민우 교수(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대한의사협회 자문위원): 환자안전의 이해를 비롯 차라리 교수(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역류성 식도염 진단 및 치료의 최신 지견, 박정현 교수(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내분비내과): 우리는 왜 살찌는가? 비만치료제의 변신, 조현태 변호사(경상남도의사회 법제이사): 판례를 중심으로 한 의료법 위반의 유형별 정리 등 총 4개의 강의가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 행사 중간에는 김양수 총무이사의 진행으로 제26회 기념식이 진행되었다.김민관 회장의 기념사, 조재홍 의장의 격려사, 박은실 준비위원장의 인사에 이어 다양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김민관 회장은 기념사에서 “공공의대 문제, 성분명 처방 문제, 건보공단 특사경 문제 등 하반기에도 난제가 예상되지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