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16일 병원 중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을 통해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로부터 ‘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을 기부받기로 약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과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조폐공사가 출시해 오는 21일부터 예약 판매 접수를 진행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이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에 후원되며, 기부금 규모는 기념메달 판매량에 따라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당시 21세의 나이로 이룬 쾌거는 아시아 피아니스트로서도 이례적인 성취로 전 세계 음악계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에 한국조폐공사가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을 맞이해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메달을 기획·제작했으며, 조성진은 이 뜻깊은 순간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수익금 기부를 결정했다. 이번 기부는 조성진이 개인의 영광을 넘어 자
최근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10명 중 7명(74.9%)이 진행암 환자를 위한 암 치료와 완화의료 조기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실제 완화의료 의뢰는 여전히 생애말기에 주로 이뤄지며, 전문의들의 의뢰 시점 인식도 국제적 권고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화의료의 조기 통합을 위해선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제도 마련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행암 환자와 가족들은 병이 진행될수록 신체적·심리적 고통도 커진다.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진행암 치료 초기부터 전문 완화의료*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진행암 진단 초기 또는 기대여명 12개월 이내’부터 암 치료와 완화의료를 통합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유신혜 교수팀과 대한종양내과학회 산하 대한암완화·지지의료연구회는 국내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227인을 대상으로, 진행암 환자 대상 전문 완화의료에 대한 인식과 의뢰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 74.9%가 암 치료와 전문 완화의료의 조기 통합에 동의했다. 또한, 대부분의 응답자는 이를 통해 환자가 사전돌봄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최근 폴란드 신경외과 및 신경과 전문의 등 60명의 의료진이 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견학은 지난 12~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신경과학회 학술대회에 참석 차 방한한 폴란드 방문단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이들은 국제성모병원의 심장혈관병원과 첨단 장비, 키오스크 환경 등 디지털 의료 시스템을 확인했다. 특히 병원이 구축한 3.0T MRI, AI 기반의 CT 등 최신 영상진단장비와 외국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였다. 폴란드는 57개 투자 사업과 54개 개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국가재건계획(KPO)의 자금 지원으로 의료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는 등 현재 의료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한편,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APEC 보건과 경제 고위급 회의에서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K-메디컬 AI 혁신 포럼’을 주관하며 한국 의료의 AI 혁신 성과를 세계에 알렸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은 지난15일 병원 지하 1층 문화홀에서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하루 기부하는 특별한 나눔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해운대백병원 공공의료사회사업실 주관으로 내원객, 교직원, 지역주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병원 교직원들이 직접 기증한 물품 생활용품, 가전, 잡화, 의류 등 1,500점과 사회적 기업의 공익상품이 판매되었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사)부산사람 이태석 기념사업회를 통해 해외 의료봉사에 전달될 예정이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암 사망률은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중 직장암은 증상이 치질과 유사해 조기에 발견이 어렵고, 치료 후에도 배변·배뇨나 성기능 등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후유증이 뒤따를 수 있는 까다로운 암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복강경·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법이 발전하면서, 기능은 보존하면서도 빠른 회복도 가능해지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이하영 교수와 함께 직장암을 중심으로 대장암의 진단과 치료를 살펴본다. 골반 깊숙히 위치해 수술 까다로운 직장암 대장암은 소장의 말단부터 항문까지 이어지는 대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이 중 항문과 가까운 약 15cm 구간인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 한다. 직장은 해부학적으로 골반 깊숙한 곳에 자리해 수술 접근이 어렵다. 또한 배뇨와 성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이 밀집돼 있어 기능 보존을 고려한 정밀한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종양 위치에 따라 항문 보존 여부가 달라져 수술 후 환자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수술 방식도 세밀하게 달라져야 한다. 배변 습관 변화·혈변, 직장암의 주요 신호 직장암은 항문과 가까운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김민석 교수팀은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가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항혈전제를 복용할 경우, 수술이 필요한 안구 내 중증출혈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망막 한 가운데 초점이 맺히는 황반 부위가 손상돼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습성(약 10%)과 건성(약 90%)으로 구분되는데, ‘습성’이란 망막 내에 물이나 피가 새어나와 습해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황반변성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통칭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라 부른다. 이러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는 실제로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체액이나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와 망막에 출혈과 부종을 일으킨다. 안구 내 출혈은 황반변성의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유리체절제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격한 시력 저하 및 영구적인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황반변성 환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동반하게 되는 심혈관 질환이다. 고혈압, 심방세동, 관상동맥질환, 뇌경색 등의 치료에는 항응고제(와파린 등)나 항혈소판제(아스피린
매년 10월 20일은 국제골다공증재단이 제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World Osteoporosis Day)이다. 골다공증 예방과 조기 진단, 치료의 필요성을 알리고 전 세계인의 뼈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됐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과 질이 모두 감소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전신 질환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척추 압박 골절이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 골절은 키가 줄거나 허리가 굽는 원인이 되고, 고관절 골절은 수술과 장기간 입원이 필요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준다. 나아가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인해 폐렴, 심부정맥혈전증 같은 합병증 위험까지 높아진다. 방청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의 가장 무서운 점은 환자가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라며 “특히 고령 환자에서는 가벼운 충격이나 단순한 기침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검진과 예방적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 105만4892명에서 2024년 132만6174명으로 늘었다. 2024년 기준 환자의 약
골반장기탈출증은 여성의 골반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서 방광, 자궁, 직장 등이 아래로 내려오는 질환이다. 주로 배뇨장애, 변비, 하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는 2020년 25,031명에서 2024년 29,415명으로 약 17.5% 증가했다. 보통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40‧50대 여성 환자도 같은 기간 약 10% 가까이 늘어나며 이제는 더 이상 고령층만의 질환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과거 골반장기탈출증의 주요인으로는 출산과 노화로 인한 골반저 근육과 인대의 약화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직업적 활동, 과도한 복부 근력 운동이나 필라테스 등 복압을 높이는 운동 습관 등이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어 과거와 달리 젊은 여성층에서도 발병위험을 높이고 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증상 악화를 막고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가 말하는 골반장기탈출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골반장기탈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이 ㈜해성유앤아이(대표 빙상섭 신부)로부터 소아당뇨병 환자를 위한 기부금을 전달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병원 내 시설관리와 유통 등 종합서비스를 담당하는 해성유앤아이는 국제성모병원에서 진료받는 의료취약계층 소아당뇨병 환자의 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금은 병원 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국제성모자선회에 기탁됐다. 기부금 전액은 소아당뇨병 환자의 의료비와 연속혈당 측정기(CGM) 등 의료소모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과 의료현장을 잇는 ‘혁신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미래의료혁신센터에서 ‘2025 CNUHH 미래의료혁신 매칭데이’를 열고 의료기관과 창업기업이 손잡는 새로운 개방형 협력 모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며, 전남바이오진흥원이 주관하는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과 ‘디지털바이오 임상시험 플랫폼 구축을 위한 K-HOPE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 사업의 핵심 거점 병원으로 참여해 지역 바이오산업의 혁신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바이오진흥원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병원 임상의, 특허법인 변리사, 창업 및 사업화 지원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장의 기술 수요와 제도적 지원 방안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장에는 임상시험과 실증 테스트를 희망하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창업기업 대표와 임직원들도 함께해 병원 인프라와의 연계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유진셀랩·테크빌 송혜경 전무가 ‘창업에서 상장까지, 바이오 스타트업의 운명을 가르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