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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딤플, 신생아 5% 내외서 발견… 피부·신경 형성 과정 흔적

대부분 단순 피부 함몰이지만, 척수이형성증과 관련 있을 땐 위험
단순 딤플은 경과관찰만… 신경계 이상 동반 딤플 여부 감별 필요
-위험성 판단 어려워, 반드시 병원 찾아 전문의 진료 후 대응 해야

건강하게 태어난 우리 아이의 엉덩이에 작은 보조개 같은 함몰이 보인다면, 부모들은 걱정부터 앞서게 된다. 신생아의 약 5%에서 발견되는 엉덩이 딤플(천추 딤플, sacral dimple)은 대부분 별다른 문제가 없는 단순한 피부 함몰이지만, 드물게 척수이형성증(Spinal Dysraphism)과 같은 신경계 질환과 관련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하지 발달 저하, 감각 이상, 배뇨·배변 장애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신생아에서 나타나는 엉덩이 딤플은 아기의 엉덩이골(천골) 주변 피부에 보조개처럼 움푹 파인 것을 의미한다. 엉덩이 보조개로도 불리는 이유다. 김민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 딤플은 태아가 자궁에서 발달할 때 피부와 신경조직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흔적으로 볼 수 있다”며 “태아의 신경계는 발생 과정에서 신경관이라는 구조를 통해 형성되는데, 이 신경관이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피부 함몰이나 척수 이상과 같은 기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신생아 엉덩이 딤플은 왜 생기며 어떤 경우에 병원 검진이 필요한지, 또 척수이형성증과 관련된 딤플을 감별하는 방법과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대부분의 딤플은 단순 피부 변형이지만, 일부는 척수이형성증과 연관 있어= 대부분의 엉덩이 딤플은 단순한 피부 변형일 뿐이지만, 일부에서는 척수의 구조적 이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특히 딤플이 항문과 멀리 떨어져 있거나, 깊고 크며, 주변에 혈관종이나 털이 동반된 경우 척수이형성증과의 연관 가능성이 높아진다. 

척수이형성증은 척수와 척추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는 선천적 기형을 말하는데, 이로 인해 신경이 눌리거나 당겨지면서 여러 가지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척수이형성증에는 척수지방종, 척수견인증, 선천성 피부동과 같은 다양한 유형이 있다. 

김민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딤플에 척수이형성증 질환이 동반될 경우 신경이 손상되면서 하지 발달 저하, 감각 이상, 요실금,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신생아나 어린 영아는 이러한 증상을 스스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딤플이 단순한 피부 함몰인지, 신경계 이상을 동반한 위험한 딤플인지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순 딤플은 경과관찰만… 척수이형성증 관련 있다면 조기 검진·치료 필요= 단순 딤플의 경우에는 검사나 치료가 필요 없고 경과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 피부 오목만 있고 위험한 질환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딤플이 척수이형성증과 연관돼 있고, 관련 증상이 있거나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서는 조기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위험한 딤플은 △딤플이 여러 개 존재하거나 크고 깊은 경우 △항문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딤플 주변에 혈관종, 털, 색소 변화가 동반된 경우 △아이가 배뇨·배변 장애를 보이거나 다리 힘이 약한 경우 △신경학적 이상(척추측만증, 발 기형 등)이 동반된 경우 등이다. 이외에 △아이가 빈번한 요로감염이나 배변·배뇨의 이상이 동반된 경우 △항문 기형이나 신경학적 장애가 있는 경우도 고위험군으로 볼 수 있다. 이때는 신경계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단 생후 3개월 이전에는 초음파검사로 진단이 용이하지만, 3개월이 넘은 경우에는 척추뼈가 골화돼 초음파검사에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초음파검사는 수면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검사인 만큼 생후 3개월이 지났다 하더라도 먼저 초음파검사를 하고 필요시 척수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고려하도록 한다. 

척수이형성증이 진단되면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나 심각한 척수이형성증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에 신경 압박과 척수 견인을 줄여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다만 진단 시 임상 증상은 없지만 예방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유전적인 요인, 신경 손상 위험, 체형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여부와 시기를 결정한다. 

김민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건강하게 태어난 우리 아이에게 엉덩이 딤플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하거나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대부분은 단순한 피부 함몰로, 자연적으로 문제없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몇 가지 정보만으로 위험성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료 후 상황에 맞춰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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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환자 향한 사회적 관심과 지지 필요..."치료 환경 개선도 시급"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회장 장태평)는 지난 20일 ‘세계 담도암의 날’을 맞아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본 협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 (사)간환우협회(회장 민경윤)가 공동 주관한 「암 보장성 강화 정책 20년, 국가암관리의 현주소와 소외암 환자 생존율 개선 촉구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명옥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와 수술이 까다로운 ‘침묵의 병’으로, 간암이나 위암 등과 달리 2005년 이후 5년 상대 생존율 증가폭이 1% 미만에 그쳐 여전히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소외된 암종”이라며, “세계 담도암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담도암 환자를 비롯해 소외암 환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혈액암협회 이철환 사무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담도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국내에서도 생존율이 매우 낮은 암 중 하나”라며, “이와 같은 심각성에 비해 질환 인지도가 낮아 조기 진단도 쉽지 않은데 혁신 신약의 접근성도 제한돼 있어 환자들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