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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매미 소리가,지긋지긋한 이명...새 치료길 열리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준 교수팀,VR 기반 이명 치료기 개발
인지와 인식의 변화 통해 이명 증상 완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준 교수와 한양대학교 ERICA 연구팀(ICT융합학부 김기범, 김성권 교수), 에이치브이알 (장대성 대표)이 가상현실 기반 이명 디지털 치료기를 개발했다. 이 치료 기기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5'에서 디지털 헬스 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명 디지털 치료기 TD Square는 다중감각(청각, 시각, 촉각) 피드백 시스템과 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해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하는 치료기로, 이명의 원인을 직접 치료하기 보다는 인지와 인식의 변화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장치이다.

연구진은 AI 기술을 통해 환자가 느끼는 이명 소리를 가상의 이명 아바타(복제물)로 시각화한 후 이를 가상현실에서 환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과 이명 완화 효과를 기대했다. 이명은 자주 신경 쓰거나 집중할수록 더 강하게 느껴지는 만큼, 가상현실에서 소리를 제어하거나 조작하는 과정 자체가 주의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내 이명에 대한 민감도를 줄일 수 있다.

TD Square는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버전의 기능성 게임으로 개발됐다. 가상 이명 아바타들이 물방울들로 표시돼 환자 앞으로 날아들고, 환자는 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물방울을 건드려 터뜨리게 된다. 물방울의 수가 줄어들수록 이명의 소리도 줄어들고 모든 물방울을 터뜨리면 이명의 소리도 사라진다.

 

연구팀은 TD Square가 이명의 새로운 치료 대안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명은 외부의 음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소리가 들리는 현상으로, 국내에선 12세 이상의 인구 중 20~30% 정도가 이명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 치료는 약물치료로 시작해 환자의 심리적·신체적 반응을 조절한 뒤, 습관화 기법과 보청기 및 소리발생기 같은 장치를 활용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기존 치료 방법은 효과가 매우 적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특히 보청기나 소리발생기를 지속적으로 착용하고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이 뒤따른다.

 

최준 교수는 ”가상현실 기반 이명 치료기는 현재 버전 3까지 개발된 상태이며, 전통적인 이명 치료법의 한계를 고려했을 때 효과적인 이명 치료 방법 중 하나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이명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확증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TD Square는 국내 특허 출원 상태이며, 2026년 7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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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환자 향한 사회적 관심과 지지 필요..."치료 환경 개선도 시급" 사단법인 한국혈액암협회(회장 장태평)는 지난 20일 ‘세계 담도암의 날’을 맞아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본 협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 (사)간환우협회(회장 민경윤)가 공동 주관한 「암 보장성 강화 정책 20년, 국가암관리의 현주소와 소외암 환자 생존율 개선 촉구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서명옥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와 수술이 까다로운 ‘침묵의 병’으로, 간암이나 위암 등과 달리 2005년 이후 5년 상대 생존율 증가폭이 1% 미만에 그쳐 여전히 낮은 생존율을 보이는 소외된 암종”이라며, “세계 담도암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담도암 환자를 비롯해 소외암 환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혈액암협회 이철환 사무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담도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국내에서도 생존율이 매우 낮은 암 중 하나”라며, “이와 같은 심각성에 비해 질환 인지도가 낮아 조기 진단도 쉽지 않은데 혁신 신약의 접근성도 제한돼 있어 환자들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