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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발놀림 축구 열풍, 공 차다 관절 건강 날아간다?

10분 이상 근육이나 힘줄을 천천히 풀어주면서 유연성 높여주고 보조근육 강화해야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축구팀을 결성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유쾌하게 담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로 아마추어 축구팀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축구는 빠른 스피드로 뛰는 동시에 방향 전환이 많고, 몸싸움이 격렬해 부상 위험이 높은 스포츠다.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거의 한번씩은 겪어 봤을 발목 염좌는 물론 무릎십자인대 손상, 허벅지 인대와 근육 문제, 발바닥 통증을 부르는 족저근막염도 대표적인 부상리스트에 들어간다. 전력질주, 몸싸움, 점프, 헤딩 등 경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상에 대해 숙지해 부상 위험을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십자인대파열, 무릎 부상 주의
빠른 속도의 공을 다루기 위해 축구 초보자들은 달리다가 정지하거나 방향을 바꾸려고 하는 동작에서 다리 부상이 많다. 전방십자인대 부상이 가장 흔한데, 십자인대는 무릎의 앞뒤에서 X자 모양으로 관절을 지탱해주는 인대로 전방과 후방으로 나뉜다.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어주는 힘은 강하지만 회전압력이 약해 파열되기 쉽다.


발바닥이 땅에 고정된 채로 상체와 무릎관절을 회전하거나 갑작스럽게 속도를 줄이면 십자인대가 과부하를 받아 손상되는 것이 가장 흔하다. 헤딩을 위해 점프했다가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할 때, 태클에 걸려 무릎이 안쪽으로 비틀릴 때도 파열 위험이 높아진다.


이정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십자인대 부상을 방치하면 무릎이 불안정해지면서 앞뒤로 흔들리고, 결국 무릎 사이에 있는 연골판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십자인대가 파열된 것은 무릎 주변이 부었다 빠졌다 반복되거나 운동 시 다리의 무력감과 함께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 즉, 불안정한 느낌이 지속되는 증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워밍업에 신경 써야 한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중요한데 10분 이상 근육이나 힘줄을 천천히 풀어주면서 유연성을 높여주고 보조근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축구의 흔한 상해, 발목 염좌
발목 염좌는 축구에서 가장 흔한 손상으로 몸싸움이나 태클 등 선수 간 충돌 시 발목이 다치기 쉽다. 발바닥을 안쪽, 아래로 구부린 상태에서 발의 바깥쪽으로 공을 다룰 때 염좌가 올 수 있으나 심한 손상은 충돌이나 급격하게 방향을 바꿀 때 생긴다. 갑자기 달리다 멈춘다든지 착지를 하는 동작은 발목에 상당한 부담을 주어 부상을 입힐 수 있다. 발목이 돌아가는 것을 느낀다거나 때에 따라서는 발목 관절 부위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나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주로 발목이 안쪽으로 균형을 잃어 넘어지면서 체중이 가해져 꺾임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종아리 근육이 발목의 꺾임을 방지하지만 더 강한 힘의 불균형이 일어나면서 인대가 늘어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발목 염좌는 대부분 가볍게 발목을 삐어서 부어오르는 경미한 증상이 많으므로 초기 치료만 잘 해주면 큰 탈 없이 회복된다.


처음 발목 염좌 시에 많은 통증과 부종이 있지만, 반복적인 발목손상은 통증과 부종이 처음과 비교해 점점 감소된다. 이로 인해 발목 염좌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음날 다시 훈련을 하거나 경기를 뛴다. 하지만 통증과 부종의 양이 적더라도 발목관절과 인대는 점점 약해지게 되고, 결국 만성 발목 불안정을 만들기 때문에 작은 부상이라도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


부평힘찬병원 김유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목을 삐었을 때는 만성 발목염좌가 되지 않도록 약 3주 정도 심한 운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회복기를 가지는 것이 좋다”며 “평소 발목이 시큰거리고 아프며, 관절 부위가 자주 붓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있으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축구를 할 때 이런 부상들이 나타나는 일차적인 원인은 경기 중 무리한 동작을 한다는 데 있다.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개인기라든가, 자기 과신이 지나쳐 몸싸움을 불사하는 투혼이 불상사의 빌미가 된다. 특히 공중볼을 다투고 착지할 때, 상대와 심한 몸싸움을 벌일 때는 너무 위험한 동작이나 자세는 피하는 것이 상해 예방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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