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의료ㆍ병원

무지외반증, 교정기로 치료될 수 있을까?

무지외반증은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6만 명 이상이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는 병'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하나 주로 하이힐이나 구두같은 발볼이 좁은 신발을 신으면서 엄지발가락이 오랜시간 압력을 받으면서 무지외반증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단순히 휘어지는 것에 끝나지 않는다.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다른 발허리뼈 부분에 체중이 많이 가해져 발바닥에 통증이 생긴다. 엄지발가락이 아닌 둘째와 셋째 발가락에 큰 힘이 가해지면서 발가락과 발목의 관절이 붓고 발바닥에도 굳은살이 생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면서 허리나 다른 부위의 통증이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무지외반증이 흔한 질병인 데다가 초기에는 외관상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점,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80% 이상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인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노화가 되면 자연스레 찾아오는 병인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박의현 병원장(족부전문의)도 “무지외반증을 단순히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는 콤플렉스 정도로 여겨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엄지발가락은 보행 시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되는데 무지외반증 탓에 다른 발가락에 체중 부하가 전달되면서 심할 경우, 걸음걸이뿐 아니라 허리·무릎·골반 건강도 악화시킬 수 있기에 경과가 진행되기 전, 제때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병원을 찾지 않고 참거나 '발가락 교정기'로 대체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무지외반증용 발가락 교정기는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구로 통상 무지외반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광고에 고개를 젓는다.


박의현 병원장은 “교정기를 통한 무지외반증 치료는 결론적으로 불가능하다. AOFAS, IFFAS, FAI 등 국제족부학회 및 SCI저널 어디에도 교정기를 통한 완치사례 보고는 없다. 교과서적으로 교정기라 불리는 보조기구는 골유합이 완전치 않은 소아청소년기 및 당장 수술이 어려운 임산부, 약물복용 환자의 통증완화 및 변형지연을 목적으로 활용되는 치료일 뿐 변형된 뼈를 본래대로 돌려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당장 치료를 할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증상을 악화하는 것을 막는 데 사용될 수 있을 뿐 그 자체로 교정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 병원장은 이어 “무지외반증 변형은 고정형이 아닌 진행형이다. 교정기를 차도 변형은 진행되고 방치할 경우 더욱 빠르게 심화된다. 무지외반증은 뼈가 심하게 돌출되는 것만 문제가 아니다.


발은 우리 몸 2% 남짓 작은 면적에 수 많은 신경, 혈관, 인대 조직이 존재한다. 따라서 변형이 진행될 수 록 주변조직을 손상이 진행되어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된다”며 “고정기를 착용하기보다는 병원에 내원에서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1차 의료기관 중심, 높은 수준 예방접종률 유지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4년 세계예방접종주간*을 맞이하여 4월 22일(월)부터 4월28일(일)까지 예방접종주간을 운영한다. 올해는 세계예방접종주간이 지정된 지 열세번째 되는 해이며, 특히 올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역,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에게 공평한 백신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EPI)*을 시작한지 5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촘촘한 예방접종 시스템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높은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 있고, 이를 위해 정부는 예방접종 대상자 확대, 신규백신 도입 등 국민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예방접종 정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작년에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국가예방접종에 포함하여 195천명의 어린이가 무료로 접종을 받았고, 488억 원의 가계 부담 완화에도 도움을 준 바 있다.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통해 12세까지의 어린이에게 18종의 예방 접종을,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인플루엔자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임신부 청소년에게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등을 지원하고 있다.올해 예방접종주간에는 일주일 동안 국민, 지방자치단체,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예방접종의 중요성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전남대병원과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인연...의외의 깜짝 성과 “정 신 병원장님. 저는 병원 박스 만들고 친구들과 재미나게 노는 게 너무 좋아요. 선생님께서 병원상자 배달이 많아져서 돈을 더 준다고 했어요. 친구들도 많이 놀러오고 돈도 만나저서(많아져서) 너무 좋아요. 친구들이 마나지게(많아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남 곡성의 중증장애인기업에서 일하는 한 장애인이 전남대학교병원 정 신 병원장에게 감사편지를 보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동악포장재사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성호(31)씨. 송씨는 발달장애인으로 지난 2018년부터 7년째 근무 동악포장재사업소에서 근무 중이다. 이 업체는 곡성군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로 지난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22명의 경증·중증 장애인이 근무하는 농산물 포장박스 전문 제작업체였다. 하지만 전남대병원에서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박스 제작을 의뢰해 계약한 이후 현재는 10명의 장애인을 추가 고용, 모두 35명의 장애인들이 근무하고 있다. 전남대병원과 거래 이후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기자 장애인 고용을 대폭 늘릴 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적용 제외 기업이지만 10명의 장애인에 대해서 최저임금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편지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