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는 서강대 영문과에 재직하다 정년퇴임하신 신숙원교수님을 교무부총장으로 모셨다. 건양학원 이사로 우리 대학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오셨고 서강대에서 도서관장 등 보직을 맡으셨기 때문에 신 부총장이 오신 후로 학사나 교무 쪽으로 조언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 대학의 학사 시스템도 많이 개선되었다. 각 학과의 전 교육과정을 취업을 목표로 대폭 개편했는데, 신 부총장이 학과 교수들과 직접 만나 과목을 조율해 나가면서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문화에 대한 안목이 높은 신 부총장이 오시면서부터 우리 대학의 문화 환경도 급속도로 변화했다. 논산이라는 지역의 한계 때문에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이 문화적인 혜택을 거의 받지 못했는데, 신 부총장이 학교 콘서트홀에 정기적인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2008년 벽두부터 나는 상복이 터졌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상을 받으러 다녔다. 모교인 연세대 총동문회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1월 15일에 수상했고, 며칠 뒤인 1월 22일에는 충청향우회에서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충청인상에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충청향우회에는 당시 부총리였던 김우식 씨, 이회창 전 총리, 박성효 전 대전시장,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비롯 천여 명이나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두 상 모두 내가 졸업한 모교와 내가 태어난 고향에서 주는 상이어서 영광스러우면서도 마음이 푸근한 자리였다.또 9월에는 연세의대 미주동창회에서 2008년도 올해의 스승으로 나를 뽑아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클리블랜드(Cleveland) 시에 가서 상을 받았다. 클리블랜드는 연세의대 초창기 때 남대문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는
3월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전년도에 실시한 대학종합평가의 결과를 발표했는데, 우리 대학은 일반대 부문에서 우수대학으로 평가받았다. 대학종합평가는 6년마다 주기적으로 대학의 여러 부문을 심사하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인정하는 것이다.2006년에 24개의 일반대학을 심사하여 최우수대학 1개, 우수대학 6개를 선정했는데 우리 대학이 우수대학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발전전략 및 비전, 교육 및 사회봉사,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부문에서는 최우수, 대학경영 및 재정, 학생 및 교수ㆍ직원 부문은 우수 판정을 받았다. 2000년 평가에서 교육과 시설ㆍ설비 부문에서만 우수 판정을 받은 것에 비해 모든 교육 여건이 좋아진 셈이다. 내가 지금까지 몰아치듯 밀어붙였던 모든 일들이 인정받는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총장직을 세 번째로 연임
2007년은 총장직을 다시 맡은 나에게 여러 모로 의미 있는 해가 되었다. 학교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으면 조용히 물러나 뒤에서 지켜보겠다던 당초의 생각과는 달리, 1월 31일 제6대 총장에 취임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3월에 나는 영광스럽게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장하게 되었다. 사실 훈장 수여는 그 전 해에 나온 이야기였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대학 총장을 맡아 동분서주하는 나를 교육계에서 좋게 평가하고 격려해 주고자 한 것 같았다. 그것도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것 중에 가장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수여받게 된 것은 나 개인 뿐 아니라 우리 대학으로서도 크나큰 영광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즈음 우리 대학병원에서 수술 환자가 뒤바뀌는 불미스런 사고가 일어나,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러한 상황에서 내가 국민훈장을
5대 총장의 임기를 마무리 짓는 2006년은 개교 1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다. ‘건양 15년사’를 발간하고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20주년으로 미루고, 간단히 비전 선포식과 기념 엠블럼과 캐릭터를 발표하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또 학교 역사관을 개관하여 초창기부터의 자료를 모아 전시하는 것으로 의의를 찾고자 했다. 자료 수집은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손실되거나 손상될 우려가 있으므로 빨리 시작해 놓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5월 16일 개교기념일에 콘서트홀에서 15주년 기념식을 갖고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교수 연구역량 강화, 학생 해외취업 활성화, 대전ㆍ계룡 평생교육원 운영 등 2015년까지 완성할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학생들에게 기념 티셔츠를 배부했고, 대전캠퍼스 준공을 기념해 300여명의 학생이 사이클 자전거를 타고
논산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우리 대학의 국방 관련 특성화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3군 통합기지인 계룡대와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 육군부사관학교 등이 모두 지척에 있다. 2001년 육군훈련소 캠퍼스 개소식을 시발로 하여 육군본부, 공군본부, 해군본부 등 각 군부대와 차례차례 학군 협약을 체결해 나갔다. 나는 군대나 대학은 모두 젊은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협력 관계도 중요한 의미를 띤다고 생각한다. 2005년 12월 계룡시 3군 본부 앞에 계룡대학습관을 개관하여 우리 대학은 국방 관련 분야 특성화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상 3층, 지하 1층의 이 건물은 원래 계룡시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평생학습 시설로 건립되었으나 후에 국방관리대학원이 개설되면서 지금은 평생교육대학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국방관리대학원
2004년부터 나는 학생들의 국제적 안목을 키워주기 위해 매년 2백여 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무료로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고 있다. 2004년 6월에 학과에서 선발한 학생 대표 160여명과 인솔 교직원 20명 등 모두 180여 명으로 구성된 첫 ‘중국문화체험학습단’을 직접 인솔하고 중국 베이징에 있는 자매대학인 베이징중앙민족대학을 다녀왔다. 학생들에게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제적인 감각을 키움은 물론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직접 가서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학생들은 만리장성, 이화원, 자금성 등을 관광하기도 하고, 중국 학생들과 문화교류 행사 등도 가지고 중국 역사에 대한 특강을 듣기도 했다. 9박 10일간 일정이어서 상당한 비용이 들기는 했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매년 정기적으로 실행해 오고 있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해
2004년 9월 서울 코엑스 컴퍼런스룸에서 열린 제5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산학연 유공단체 부문 최우수상인데 지역사회를 위한 평생교육에 공헌한 점과 산학 관련 센터를 설립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TIC 사업에 선정된 후 2003년에 원격계측기술혁신센터를 개관했으며 산학협력단을 발족하여 ‘실버트로닉스 인력양성사업’ ‘동물자원기술혁신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사업’ ‘백제문화권 관광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젝트’ 등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04년 3월에는 중소기업청의 ‘TRITAS 기술지도대학’으로 뽑혔고,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2004 지역혁신특성화(RIS)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실버산업 지역혁신클러스터 코어 구축사업”에 6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2004년 9월 우리 대학의 심장부가 된 명곡정보관과 취업매직센터, 건양문화콘서트홀 등 세 건물의 개관식을 가졌다. 재단에서 150억 원을 출연하여 2년여 동안 공사를 한 대규모 역사였다. 세 동의 건물이 한꺼번에 들어서니 학교의 위용이 달라진 것 같았다. 명곡정보관 앞 광장에서 가졌던 개관식에서 뿌듯한 마음이 절로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학교 중앙부에 위치한 명곡정보관은 하얀 화강암 외벽에 지상 7층, 지하 1층 건물로서 학교 내 모든 건물로부터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다. 1층에 대학 행정부서와 5층에 총장실 및 처장실, 6층에 각종 회의실이 있다. 동시통역시설을 갖춘 국제회의장과 각종 세미나실, 그룹 토의실인 PBL실 등을 다양하게 갖추어 대규모의 국제학술대회나 심포지움을 개최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그룹 스터디도 지원하고 있다. 대학 본부에서 사
논산을 중심으로 대전, 서천에 캠퍼스를 구축, 삼각형의 안정된 구도로 충남권의 최고 명문대학으로 부상하겠다는 청사진이 서천캠퍼스의 포기로 무산되고 말았지만, 대전캠퍼스 건립은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재취임 첫해인 2004년 8월에 건양대병원 옆 터에 의과학관 기공식을 갖고 2006년 9월에 준공식을 가졌다.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6천여 평의 규모로 세워진 의과학관에는 20여 개의 첨단강의실과 40여 개의 실습실, 세미나실, 체육관, 동아리방이 들어섰다. 의과학관 옆에는 300여 석 규모의 공연장인 ‘명곡홀’을 개관하여 각종 학내 행사는 물론,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입원 환자들과 인근 가수원동, 관저동 주민들의 문화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건양대병원과 의과학대학이 한 곳에 있으니 양측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의학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