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7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방사선 치료, 장비 성능보다...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최신장비가 우선되기보다 효과적인 방식으로의 접근 필요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

방사선 치료, 외과적 수술 수준까지 발전  
암은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암 치료법에는 크게 방사선 치료, 수술, 항암약물요법이 있다. 그중 방사선 치료는 외과적 수술과 달리 통증이 없고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고령이거나 기저 질환으로 인해 수술하지 못하는 암환자에게 유용하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외과적 절제가 어려운 부위에 위치한 암 종양도 비교적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토모테라피, 양성자 치료에 이어 최근에는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까지 개발‧적용되면서 방사선 치료 효과는 외과적 수술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방사선 치료를 고려하고 있는 암환자는 어떤 장비로 치료받는 것이 좋을지 고민한다. 최신 장비이면서 좋은 성능을 갖춘 장비로 치료를 받아야 최고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치료 성패의 관건은 의료진의 숙련된 기술과 경험
방사선 치료는 단순히 버튼 하나만 누른다고 하여 장비가 스스로 방사선을 쏘면서 암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사수가 과녁에 총을 쏘듯, 의료진이 암 조직을 정밀하게 조준하고 방사선을 쏴 암을 태워 없애는 원리다. 

공문규 교수는 “방사선 치료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장비는 어디까지나 장비일 뿐,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인 셈”이라며 “의사가 실력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성능 좋은 장비로 치료한다고 해도 암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고 정상 조직만 손상시켜 부작용만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비보다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이 우선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제거해야 할 암조직과 보호해야 할 정상조직을 명확히 구분해 방사선의 방향과 세기, 각도 등을 결정하고, 환자의 호흡, 장기 움직임에 따른 오차를 최소화해야 한다. 즉, 정상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는 반면, 암조직의 제거율을 높여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의료진이 직접 해야 하는데, 숙련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치료 장비가 좋아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공문규 교수는 “현재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방사선 치료 장비가 설치되어 있어 더 좋은 장비를 찾아 쇼핑하듯 여러 병원을 수소문할 필요가 없다”며 “암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간단한 방식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해도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암을 제거할 수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장비보다 중요한 건 ‘의료진’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촘촘히 짜여진다...안정공급 협의회,민간 참여 확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약사법」 등 4개 법률 개정안이 10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① 「약사법」 개정 식약처는 의약품 수급불안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에서 일시적인 수요 증가 등으로 안정공급이 필요한 품목까지 논의하고, 환자단체 및 보건의료 현장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민간이 참여하는 협의회로 확대 개편한다. 또한, 천연물 유래 의약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천연물 안전관리 연구원’의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②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식약처는 마약류취급자의 폐업 후 남은 마약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약류취급자가 폐업을 신고하는 경우 마약류 보유 현황과 처분계획을 제출하고 폐업한 이후에도 마약류를 폐기하거나 양도할 경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하게 한다. ③ 「위생용품 관리법」 개정 국민 안전에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생용품 수입검사 체계를 갖추기 위하여 위해 발생 우려가 낮고 반복적으로 수입되는 위생용품을 자동으로 검사하여 신고 수리한다. 또한, 전시회, 박람회 등 개최를 위해 무상으로 반입하는 견본 또는 광고 물품 등은 수입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용인세브란스병원, ‘스너프박스 접근법’ 시술자 방사선 노출 안전성 입증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심장내과 연구팀은 심장혈관 시술 시 혈관 접근 방법에 따른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량을 비교한 세계 첫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관상동맥중재술은 심장혈관 질환을 치료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핵심적인 시술이다. 그러나 시술자는 시술이 이뤄지는 동안 반복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되어 피폭 위험을 안고 있다. 최근 좌측 손등의 작은 혈관을 통해 최소한의 절개만으로 시술하는 ‘스너프박스 접근법’이 시술 후 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한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접근법은 좌측 팔의 동맥이 대동맥과 더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특성상, 기존 우측 접근법보다 복잡한 병변 시술에 유리하다. 또한, 손목이 아닌 손등 부위 혈관을 통하기 때문에, 시술 중 환자의 팔을 시술자와 가까이에 위치할 수 있어 시술자의 자연스러운 자세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간 스너프박스 접근법에서 시술자 방사선 노출의 안전성을 입증한 대규모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오현‧노지웅‧김용철‧조덕규 교수 연구팀은 좌측 스너프박스 접근법과 기존의 우측 손목 혈관 접근법에서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