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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ADHD, ‘산만한 아이’ 아닌 "질환" 인식해야...개인 의지 무관 ‘신경발달장애’, 적극적인 치료 필요

소아는 과잉행동, 성인은 안절부절 못하는 증상 특징
1~3개월 간격 효과 평가하며 약물·심리·인지행동치료 등 진행

내 아이가 산만하다면, 일단 ADHD를 의심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ADHD는 단순히 산만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을 핵심 증상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민하 교수와 함께 왜 ADHD가 많아졌는지, 어떤 경우 ADHD를 의심하고 병원에 방문해 치료받아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았다.

진단 기술 발달하면서 ADHD 환자 증가
ADHD의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아동청소년에서 약 5%, 성인에서는 약 2.5%로 추정된다. 이는 초등학교 한 학급당 한 명꼴로 ADHD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ADHD 진료 환자가 증가한 이유는 단순히 발병률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ADHD에 대한 인식과 진단 기준의 변화 때문이다. 2013년부터 ADHD가 신경발달장애의 하나로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개념이 자리 잡았고,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의 꾸준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도 인식 변화에 기여했다.

‘집중’ 잘 못하는 것 대표 증상, 머리 좋은 아이는 상대적으로 늦게 발견되기도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이다. 주의력 결핍은 실수가 잦고, 물건을 잘 잃어버리거나, 집중을 유지하지 못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만약 아이의 지능이 높은 경우, 빠르게 과제를 해결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오히려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거나 조용히 놀지 못하는 과잉행동, 순서를 잘 지키지 못하거나 불쑥 대답하는 충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3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날 수도 있고, 한두 가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는 과잉행동, 성인은 안절부절 못하는 증상이 특징
ADHD의 원인은 신경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크며, 뇌의 전전두엽 발달이 또래보다 지연된 것이 ADHD 증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소아 ADHD의 경우 과잉행동이 눈에 띄는 반면, 성인 ADHD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보다는 안절부절 못하는 내면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성인 ADHD는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단순한 성격 문제로 오해받기 쉽다.

진단 검사부터 학교 생활 상태까지 종합 평가하여 진단
ADHD를 진단할 수 있는 단일 도구는 없다. 진단 기준에 따른 증상 목록이 존재하지만, 나이와 환경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전문가의 면담과 종합적인 평가가 필수다. 이에 홍민하 교수는 “컴퓨터 주의력 검사, 지능검사 등 진단 도구부터 검사 상황과 진료 현장에서 아이의 태도, 부모 면담, 어린이집, 학교 선생님의 의견 청취까지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공존 질환이 있을 경우 ADH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어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약물치료, 1~3개월 간격으로 효과 평가하면서 관리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심리교육, 부모 및 교사 훈련, 인지행동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나이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단독 치료 또는 병행 치료가 이루어진다. 약물치료는 ADHD 증상을 조절하고 일상생활 기능을 향상하기 위한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약물은 크게 자극제와 비자극제로 나뉘며, 적정 약물이 결정되면 1~3개월 간격으로 효과와 부작용을 평가한다. 약물 복용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청소년기까지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아이들은 증상이 완화되면서 약물 없이도 증상 관리가 가능해지기도 한다. 일정 기간 복용 후 약물 중단 평가를 통해 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하며, 일부는 성인기까지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의지 문제’ 아닌 치료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해야
ADHD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는 ‘의지의 문제’라는 인식이다. 그러나 홍민하 교수는 “ADHD는 개인의 의지와는 무관한 신경발달장애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또한, 어릴 때만 나타나는 병이라는 생각도 잘못된 인식이다. 성인 ADHD 역시 일상생활과 직장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DHD 약물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치료제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약물로, 적절한 처방과 관리하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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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제20회 포스터 공모전, 글 공모 시상식 진행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원장 김철구)은 지난 16일 망막병원 7층 명곡홀에서 제20회 ‘눈이 행복한 포스터 공모전’과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안과병원은 눈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그림 공모전과 글 공모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20회를 맞아 기존 어린이 대상이었던 그림 공모전을 청소년과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한 포스터 공모전에는 창의적 표현과 눈 건강의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한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통합 대상은 ‘눈에 좋은 식단으로 가족의 눈 건강을 지키자’는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를 출품한 김주원 어린이가 차지했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김기현 씨의 ‘눈이 행복해야 손주가 선명합니다’, 어린이부 최우수상은 하서진 어린이의 ‘검진으로 밝은 세상’이 선정됐다. (사)한국저시력인협회(회장 미영순)와 공동주최한 ‘제20회 마음으로 보는 세상 글 공모’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시선과 따뜻한 경험이 담긴 작품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강용관 씨가 ‘그는 마음으로 보았다’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금상은 김민태 씨(어둠이 내게 가르쳐 준 빛)에게, 은상은 김병진 씨(나의 첫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