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해외 환아가 의료나눔을 통해 치료받고 희망을 되찾았다.
이 과정에서 후원인들은 의료비 지원뿐 아니라 깜짝 병문안까지 진행하며 감동을 줬다.부천세종병원은 몽골 국적 A양(2)에 대한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환아는 회복해 최근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갔다.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A양은 동맥관 개존증(PDA)으로 진단됐다. 태아 시기에 연결됐던 대동맥과 폐동맥이 출생 후 자연적으로 막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상태다. 제때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지만, 대학교에 다니면서 가족의 생계까지 책임지는 A양 어머니의 경제 형편상 치료를 미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은 A양에 대해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허벅지 혈관으로 미세도관(카테터)을 넣어 심장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시술인 경피적 동맥관 개존증 폐쇄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주치의 및 시술은 방지석 과장(소아청소년과)이 맡았다. 방 과장은 매년 시행하는 몽골 현지 의료봉사에 맞춰 내년 A양을 만나 심초음파 등 검진을 할 계획이다.
이번 의료나눔의 후원은 얼마 전 수료식을 마친 ‘세종병원 메디컬 최고위 과정’ 제1기 원우회에서 담당했다. 앞서 원우회는 수료식에서 세종병원에 의료나눔 후원금(사랑yes)을 기탁하며 의미를 더했다. 특히 제1기 원우회는 부천시보건소와 함께 지난 8일 시술을 받고 회복한 A양을 직접 찾아 선물을 전달하며 환아와 보호자를 응원했다.
이명묵 부천세종병원장은 “선천성 심장병은 빨리 대응만 하면 시술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직 병변을 알기조차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많다”며 “적기에 적절한 시술 및 수술을 받아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