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겨울철을 맞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0~6세) 비중이 전체 환자의 29.9%에 달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최근 5주간 환자 증가…작년 대비 58.8% 급증
질병관리청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23~29일(48주) 환자 수는 127명으로 전주(47주) 101명 대비 증가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2024년 48주)의 80명과 비교하면 58.8%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집단생활이 많은 영유아 환자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 영유아 중심으로 겨울철 유행…재감염 가능성도 높아
노로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발생하며, 개인위생 관리가 어려운 어린이집·유치원 등 영유아 집단에서 빈번하게 확산된다.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 지속 기간이 18개월로 짧아 과거 감염 이력이 있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12~48시간 후 구토·설사, 일부 환자는 복통·오한·발열 등이 나타난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물·음식 섭취 ▲환자 접촉 ▲오염된 환경·비말 접촉 등으로 다양하다.

■ 예방의 핵심은 ‘손 씻기’…비누로 30초 이상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의 강한 감염력을 고려할 때 일상 속 올바른 손씻기가 가장 중요한 예방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 소독제보다 비누로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재료는 철저한 세척 후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조리해야 하며, 집단 급식시설과 보육시설에서는 조리기구·접촉 표면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 환자, 증상 소실 후 48시간까지 등원·출근 자제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일정 기간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증상 소실 후 48시간까지는 등원·등교·출근을 피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환자 전용 화장실 사용을 권고하며, 변기 물을 내릴 때 뚜껑을 닫아 비말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오염된 환경은 시판용 락스(4% 차아염소산나트륨)를 1:39로 희석한 용액으로 소독해야 한다.
세탁물은 70℃ 이상 세탁, 또는 락스 1:266 희석액으로 5분 이상 헹굼을 권장한다.
환자 분비물(구토물·대변) 처리 시에는 KF94 마스크와 장갑 착용이 필수이다.
■ 임승관 청장 “보육시설, 유증상자 등원 자제·환경 소독 철저히”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한 만큼 올바른 손씻기, 안전한 조리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은 유증상자 등원 자제, 환자 사용 공간의 철저한 소독 관리, 집단 환자 발생 시 보건소 즉시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