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심술인가.아니면 장난인가.
리베이트 '관행'은 왜 근절되지 않고 독버섯 처럼 시도때도 없이 자라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악습의 근절을 위해 정부합동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면 잠시 꼬리를 감추었다가 다시 고개를 내미는 리베이트는 제약업계의 '필요惡'으로 자리잡아 이제 해결할수 없는 미제로 남겨둘 것인가.
이시점에서 함께 고민하지 않을수 없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내 제약산업의 선진화는 '이루지 못할 꿈'으로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복지부가 최근 건일제약등의 조사에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2천여명의 의약사 가운데 3백만원 이상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2백90명의 의약사에 대해 2개월 면허정지라는 초강수 행정조치를 내리고, 향후에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할 경우 더 강력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복지부의 이같은 발표가 있은 2-3일후인 지난 8월4일 식약청은 의료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일동제약을 비롯해 영풍제약과 한국휴텍스 및 구주제약과 한미약품등 5군데 국내 제약회사 36개 해당 품목에 대해 각각 1개월의 판매정지 처분을 내렸다.
일동제약의 경우 사미온정10밀리그람(니세르골린), 레칼핀정10밀리그램(염산레르카니디핀), 라비에트정20밀리그램(라베프라졸나트륨), 로자탐정100밀리그램(로자탄칼륨)등 4품목의 판매촉진 명목으로 의료인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일동제약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4품목에 대해선 일체의 판매 행위를 할수 없으며 이기간에 판매를 할경우 가중 처벌을 받게된다.
영풍제약은 영풍케토티펜정(푸마르산케토티펜), 오멕스캅셀(오메프라졸),크로탈정(아세클로페낙), 에페리정50밀리그램(에페리손염산염), 심바스정(심바스타틴), 푸로스타정(피나스테리드), 자르디핀정10mg(레르카니디핀염산염), 크라빅스정(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 필라이드정(레보설피리드), 레보세티정(염산레보세티리진)등 10개 품목의 영업 활성화를 위해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이번 식약청 조사에 덜미가 잡혔다.
5군데 제약회사 가운데 판매정지 품목수가 가장 많아 향후 약가 인하등의 후속조치가 이뤄질 경우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또 한국휴텍스는 록사신정(록시스로마이신), 펜톡신서방정400밀리그램(펜톡시필린), 바스핀지속정(펠로디핀), 휴텍스멜록시캄캡슐(멜록시캄), 휴텍스플루코나졸캡슐50밀리그람(플루코나졸), 피오리돈정(염산피오글리타존), 휴텍스아토르바스타틴정(무수아토르바스타틴칼슘), 휴텍스리세드로네이트정35mg(리세드론산나트륨), 액시티딘캅셀(니자티딘)등 9개 품목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금전을 의료인들에게 제공하다 적발됐다.
이밖에 한미약품과 구주제약도 같은 목적의 영업을 해오다 적발돼 9월 18일까지 해당품목의 판매가 일체 금지되며, 약가 인하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