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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 항암제’ 허와실...부작용 줄고 생존율 높지만 '맹신은 금물'

면역관문억제제 효과,악성 흑색종 40% 내외 다른 종양 10% 내외로 "만병통치약 아냐"

3세대 항암제로 효과를 보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암의 완치까지 가능한 시대가 온 것으로 기대하는 환자가 많다.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한다.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기에 부작용도 적고 내성 문제도 극복했다. 면역항암제는 과연 암 환자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정아 교수의 도움으로 면역 항암제의 허와 실을 풀어본다.

 

예방접종처럼 우리 몸 면역력 이용해 암 치료

현재 면역 항암제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말한다. 인체 면역세포인 T세포를 강화해 암세포를 스스로 공격해 파괴하도록 만든다. 암세포는 면역시스템에 걸리지 않고 계속 증식하기 위해 ‘PD-L1’이라는 회피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 물질이 T세포의 수용체 ‘PD-1’과 결합하면 T세포는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착각해 공격하지 않게 된다. 이때 면역 항암제는 암세포의 PD-L1이 T세포의 PD-1과 결합하지 못하도록 먼저 결합한다. T세포와 결합하지 못한 암세포는 면역시스템에 의해 공격받아 치료가 이뤄진다.


 

면역 항암제, 부작용은↓ 생존율은↑

1세대 화학 항암제는 세포독성 물질로 암세포를 공격해 사멸시킨다. 하지만, 암세포뿐만 아니라 주변의 정상 세포도 같이 공격해 손상을 입혀 부작용이 심했다. 2세대는 정상 세포를 공격하지 않기 위해 암세포의 특정 물질만 공격하는 표적항암제로 발전했다. 특정 물질만 공격해 부작용은 1세대에 비해 줄었지만, 암세포가 면역이 생겨 재발하면 항암제가 듣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3세대 항암제는 이런 부작용이 거의 없다. 김정아 교수는 “3세대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보다 독성과 내성의 문제가 적고 부작용도 현저히 적다.”고 말했다.

 

면역치료와 항암치료 병용, 초반 투약 시 효과↑

면역 치료제는 부작용이 적어 다른 치료법과 병용이 쉽다. 처음 개발될 당시에는 주로 이전에 항암치료를 여러 번 했던 환자들에게 단독으로 투약되었다. 최근에는 조금 더 초반에 투약하는 것이 시도되고 있다. 면역치료를 항암치료 초반부터 사용하거나 제거 수술 이후 보조 요법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PD-L1’ 물질이 50% 이상 나타나면 초반부터 면역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요법인 항암 화학요법보다 60%가량 효과가 좋다. 4기 편평상피 폐암에도 표준치료인 항암치료에 면역치료를 더하면 반응률과 생존 기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외 연구 결과(University Hospitals KU Leuven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확인되었다.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PD-L1’ 물질이 50% 이상 나타나면 초반부터 면역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요법인 항암 화학요법보다 60%가량 효과가 좋다. 4기 편평상피 폐암에도 표준치료인 항암치료에 면역치료를 더하면 반응률과 생존 기간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외 연구 결과(University Hospitals KU Leuven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확인되었



아직 효과 볼 가능성 크지 않아… 만병통치약은 아냐

면역 항암제가 모든 암을 치료해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은 효과가 크지 않다. 종양마다 다르지만, 면역관문억제제가 효과를 보는 확률이 악성 흑색종의 경우 40% 내외, 다른 종양은 10% 내외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김정아 교수는 “위암 4기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치료 성과가 좋은 환자들의 공통적인 생태지표를 발견했지만, 아직 이 생태지표가 효과가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면역 항암제의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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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불러오는 침묵의 위험, ‘당뇨병 콩팥병’ 당뇨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그중에서도 당뇨병으로 인해 콩팥의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이 당뇨병 콩팥병이다. 콩팥의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감소하여 생명까지 위협하는 말기콩팥병의 주요 원인도 바로 당뇨병이다. 실제로,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가 발표한 ‘말기콩팥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투석을 필요로 하는 말기콩팥병의 원인 중 48%가 당뇨병으로 나타났다. 콩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압 조절과 호르몬 분비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다. 이러한 콩팥의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다. 문제는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매년 1회 이상 알부민뇨 검사와 사구체여과율(GFR) 검사를 통해 콩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알부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 중 하나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소변에서 일정량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소변으로 배출되는 알부민 양은 30㎎ 이하가 정상이다. 그러나 콩팥이 손상되면 소변에서 알부민이 다량 검출되는 ‘알부민뇨’ 현상이 나타난다. 한편, 하나의 콩팥에는 약 1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