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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 발견

대구첨복재단, 글리벡 내성 방지 효과있는 3세대 항암제 기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호, 이하 ‘대구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했다. 만성골수백혈병은 현재 글리벡으로 치료하고 있지만, 글리벡 치료중 상당수가 내성을 보인다. 대구첨복재단이 발견한 후보물질은 글리벡 내성을 방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어 차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항암제로 기대된다. 이 후보물질은 2월 28일자로 특허출원됐다.


  대구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센터장 손문호) 표적항암제팀 이두현연구원은 이뮤노포지(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Bcr-Abl1 타이로신 카이네이즈 활성화를 통해 암세포 성장이 이루어지는 혈액암으로 현재 글리벡, 스프라이셀, 타시그나 등 많은 약물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표적항암제팀은 이뮤노포지(주)와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18개월간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3세대 항암제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 내에 존재하는 조혈모세포의 염색체 이상으로 발현되는 일종의 혈액암이다. 22번 염색체에 있는 Bcr 유전자와 9번 염색체에 있는 Abl 유전자가  자리바꿈을 하면서 Bcr-Abl이라는 티로신 융합 종양유전자가 형성된다.


Bcr-Abl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타이로신 효소(tyrosine kinase)가 백혈구를 과도하게 증식시키고, 세포자살 유도작용(appotosis)과 관련된 신호전달을 억제하여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리벡 (Gleevec™, imatinib mesylate)은 Bcr-Abl 타이로신 효소 저해제로 개발된 최초의 표적 항암제이다.


글리벡은 탁월한 치료효능과 우수한 안전성을 가지고 있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1차 표준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글리벡 치료를 받은 환자 중 다수가 내성을 보이고, 최근에는 내성을 일으키는 변이종까지 확인되고 있다. 변이가 일어나면 글리벡 용량을 증가시켜도 치료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에 글리벡의 내성을 치료할 수 있는 2세대 항암제로 닐로티닙(nilotinib, Tasigna)과 다사티닙(dasatinib, Sprycel)이 있으나, 돌연변이종을 저해하는 능력이 매우 미약하다. 최근 3세대 표적항암제로 포나티닙이 개발되었지만 혈소판 감소증, 피부발진 및 심혈관계 부작용인 동맥혈전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어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후보물질은 현존하는 2세대 항암제보다 글리벡의 내성을 방지하거나 치료하는 효과가 높다. Bcr-Abl 활성을 억제해 암을 예방 또는 치료하는 효과가 현저히 우수한 화합물이다.


이번 연구는 특히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T315I 돌연변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항암제가 개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는 신약개발지원센터 기반기술 구축 및 지원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뮤노포지(주)와 함께 안전성이 확보된 치료제 개발 후속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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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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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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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홀뮴레이저 시스템’ 선도적 도입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가 기존 치료법으로 제거가 어려웠던 난치성 담관결석 환자를 위해 ‘홀뮴레이저 시스템(Lumenis Pulse 30H)’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담관결석은 일반적으로 내시경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해 제거하지만, 결석의 크기가 1.5cm 이상으로 크거나 담도 직경이 좁은 경우 기존 내시경치료만으로는 완전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다. 이와 같은 난치성 담관결석은 결석을 잘게 부수는 ‘쇄석술’ 후에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이번에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도입한 홀뮴레이저 쇄석술은 내시경에 ‘홀뮴레이저가 장착된 특수 카테터 타입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에 직접 접근한 뒤, 고출력 레이저 에너지로 결석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분쇄하는 치료법이다. 새로운 홀뮴레이저 시스템은 레이저가 결석 표면의 수분을 기화시키는 광열 효과를 이용해 결석을 분쇄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결석의 성분과 관계없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쇄석술 대비 결석 제거율은 높고 합병증 발생 위험은 낮으며, 고출력 레이저 사용으로 시술 시간은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장은 “새 홀뮴레이저